음.. 우선 전 05년도 1종 보통 취득후 군대에서 운전병으로 제대했으며,
현재 96년식 무쏘 602EL M/T 녹색(펄 들어간..95년형? 이전버전과는 다름)에
나름 레어한 순정 전동식 선루프+ABS+패키지1 등을 단 차량 (주행거리 약 232,000Km)
그리고 기아 봉삼이 플러스캡 내장 탑차를 타고 있습니다. (주행거리 약 56,000Km)
즉, 어느 메이커든 까/빠도 아닙니다.. 오직 이글을 쓸려고 오늘 첨 가입한 1人입니다.
요즘 하도 현대 A/S 문제가 말이 많더군요.. 저도 군대시절 겪은 경험담 하나 올리겠습니다.
저는 광주 옆에 붙은 상무대 모 학교 수송대 운전병이었습니다. (07년 1월 군번;;)
정확히 말하자면 일병~상말까진 운전병 겸 민수차량 수리부속계원 이었습니다.
(나름 컴터랑 자동차 지식이 있어서 하게된 케이스;;)
당시 제가 일병을 단지 얼마 안되어서 부대에 신차가 보급이 되었습니다.
마티즈 시티 깡통 옵션(에어컨만 달린 완전 깡통;;)과
스타렉스 CRDI (그랜드 스타렉스가 출시되었지만.. 재고분이었던지 걍 스타렉스였음;;) 9인승으로 보급이 나왔습니다.
저희는 예전부터 부대정비가 힘든경우 대체로 차로 40분 거리인 광주 하남에 있는 서비스센터로 갔는데요..
(지대/현대 둘다 도색작업장이 있을정도의 규모..게다가 바로 옆에 붙어있음;;)
본격적인 스토리는 차량이 인도되고 약 8개월뒤에 일어났습니다.
어느날 마티즈에 엔진체크 등이 들어오더니 한번씩 소위 '찐빠'라는 현상이 들어오더군요..
저희 부대엔 당연히 ECU에러 코드 스캔장비가 없어서 지/대 하남 센터로 갔습니다.
가서 정비사님이 스캔을 했더니 실화(Miss-Firing)가 일어났다고 떴더군요..
그래서 정비사님이 우선 연료계통부터 살펴봤습니다. 그러시면서 일단 오늘은 힘들고 내일이나 모레에 찾으러 오라고 하시더군요.
게다가 담당자분을 불러서 저희 부대 정문까지 간부님과 저를 태워다 주었습니다.
이윽고 수리가 끝나고 차를 찾으러 가면서 혹시나 수리비용이 들까봐 결재용 서류까지 다 챙겨서 갔습니다.
갔더니 담당자분 말씀이 연료필터 계통에 물이 들어가서 결국은 실린더 헤드까지 교환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반전이.. 보증수리로 처리해주시는겁니다. (보통 연료문제면.. 고객과실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러면서 이번엔 보증수리로 처리 되었지만 같은 일이 있을시엔 보증수리가 안된다고 친절하게 가르쳐주시더군요.
이 사태후 2개월 뒤..
저희 부대의 스타렉스는 출고 3개월 만에 조금 큰 접촉사고..(운전석 측 휀다, 문 등등 수리비 백만원 가까이)를 내고 보험처리 후..
(사고현장이 전북 정읍이라 정읍에서 했음)
타이어에 편마모가 생겨서 지/대 서비스 바로 옆에 붙은 하남현대 서비스로 달려갔습니다.
거기서 무려 5만원이라는 거금(지금 제가 사는 동네는 3만원이면 해결인데;;)을 들여서 얼라인먼트를 조정했습니다.
그리고.. 얼라인먼트를 받았지만.. 편마모는 사라지지 않더군요..
그래서 다음번에 타이어 교환을 하러 광주 가면서 다시 들러서 얼라인먼트 조정후 편마모가 사라지지 않았다 라고 하니..
이 정도는 괜찮다고 정상범위내라고 하시더군요..
(당시 주행거리 2만km 가량에 순정 OEM 넥센 타이어 편마모쪽 트레드 잔존율 15% 반대편 트레드 잔존율 60%인데두요;;)
그래도 저희 간부님이 일단 약간 어거지를 쓰셔서 새타이어로 교환하고 나서 교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새타이어로 교환후...최소한 제가 제대할때까진 편마모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차가 사고를 당했다고 해도.. 조수석 뒷바퀴측 편마모가 사라지지 않을정도로 심하게 파손된것도 아니고
운전석 측인데도 말이죠;;
게다가 이런일이 한번더 있었습니다.
현대차는 아니지만 기아 리오차종(01년식 24만km 주행)으로 전륜쪽에서 덜그럭거리는 소리와 함께 진동이 와서 현대로 갔더니
타이로드 엔드 볼 교환과 함께 쇼바 오버홀을 하더군요.. 그것까진 좋았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리오 차량의 타이어가 이상하다며 후임 운전병에게서 한번 봐달라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근데.. 세상에나.. 타이어 트레드홈 주위에 마치 지우개 똥처럼 고무가 깎여서 붙어있는게 아니겠습니까.
한타 Centrum K104였나(?) 교환한지 1500km 가량 되는 타이어가 말도 안되게 닳아있는겁니다.
당황해서 일단 간부님께 보고하고 정비내역서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정비내역에 휠 얼라인먼트도 한걸로 나와있습니다.
바로 하남현대로 달려갔죠. 갔더니 그쪽 소장이 하는말이.. '분명히 저희는 휠 얼라인먼트를 다 해드렸습니다.'라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 간부님도 성질을 내시면서 타이어 교환한지 1500km밖에 안된 타이어가 저렇게 되느냐 따졌더니..
그쪽에선 마지못해 해주는듯이 '타이어를 새걸로 교환하시고 오시면 다시 얼라인먼트 맞춰드리겠습니다' 이러는 겁니다.
후.. 군용차라고 물로보는건지;; 일단 타이어를 교환후 다시 찾아와서 맞췄더니.. 편마모는 일어나지 않더군요.. ㅅㅂㄻ
(절차가 복잡하고 간부님도 귀찮으셨는지 보상얘기는 안 꺼냈지만.. 이건 보상받아야 마땅한거 아닌가요?)
제가 딱히 현대에 대해 악감정이 있진 않지만 요즘 들어 현대 A/S 가관이라는 소리가 여러군데서 나오니
저도 경험담을 올리게 되네요;;
그리고 구동계 내구성에 대해서 말하자면..
솔직히 90년대 차량은 쌍용이 좀 짱인듯..(저희 부대 군무원님도 94년식 무쏘 40만km까지 타고 50만원 받고 폐차하셨음..)
저희차도 소모품교환 및 사고로 인한 외장부품교환 외에는 13년간
워터펌프1회, 제네레이터1회, 머플러1회, 미션오일 누유 1회, 파워 스티어링 호스 교환 1회 정도 외에는 큰 고장을 일으키진 않네요;; 다만.. 전장부품류는 좀 안습..(전동식 선루프 스위치 탈락, 시계 먹통, 오디오 헤드유닛 제조사 부도(인켈)로 인한 부품 수급 불가로 사제 장착...)
그리고 차체에 녹스는 것도 마찬가지..
봉삼이는 06년식으로 저희차와 약 10살의 나이차이가 납니다. 물론 물기가 많은 짐을 싣고 다니지만.. 벌써부터 차체 프레임에 타각된 차대번호가 부식으로 인해 구분이 불가능할 정도가 되었습니다..게다가 물기가 그닥 닿지 않는 문짝에도 녹이 피어오르더군요 ㅎㄷㄷ 반면에 저희 무쏘는 프레임은 예전에 추돌당한 곳에만 군데군데 녹이 슬어있을뿐.. 멀쩡하더군요..(심지어 차체 광택도 4~5년된 차랑 맞먹습니다.. 첨부파일 참조)
물론 '90'년대 까지지만요;; 에궁.. 잡소리가 기네요;; 갑하고 첫글인데 잘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