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과 썸을 조금씩 타고 있었던 어느 날..
창원 시티세븐안에 있는 극장에서 영화 아저씨를 보고 근처 고깃집에서 고기를 먹었지요.
제가 돼지껍데기를 좋아해서 그 날도 껍데기를 구워 먹는데 ㅁ이 아주 다소곳하게 가위를 들더니 3×4사이즈로 먹기 좋게 껍데기를 자르더라고요.
돼지껍데기를 저렇게 반명함 사이즈로 반듯하게 자르다니 참 웃기지만 다정한 남자다 생각하면서 뒤집은 껍데기 반대편이 익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그 순간..
껍데기가 타닥~!! 소리를 내면서 튀더니 제 앞접시로 떨어지더라고요ㅋㅋ(껍데기가 이렇게 높게 튀어오른거 첨 봄ㅋ)
하하호호 웃긴다 웃긴다하면서 제 앞접시로 튀어 온 돼지껍데기를 젓가락으로 집었는데ㅡㅡ
뭔가 모양이 이상하더라고요.
내가 아는 그 껍데기에 뭔가 돌출된게 있는..
네.. 그렇습니다.
그건 돼지의 찌찌ㅜ
그 순간 영화 아저씨의 멋진 원빈 모습도 기억에서 희미해져가고 돼지찌찌만 머릿속에 가득 채워지는 부작용때문에 그 뒤로 돼지껍데기를 못 먹어요ㅜㅜ
그나마 다행인건 껍데기는 못먹게 되었지만 ㅁ과 결혼에 골인하고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그래도 가끔..
아주 가끔..
남편과 다투고 나면 10여년전에 최애 돼지껍데기를 버릴것이 아니라 ㅁ을 버렸어야했었나 생각이 들긴 합니다ㅋㅋㅋ
그나저나 돼지껍데기는 등짝 부위 아닌가요ㅜㅠ
콜라겐 덩어리라고 친구들과 얼굴 면적만큼 먹곤 했지요ㅜㅠ
꼭지면 딥따 클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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