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최창부님께서 SNS에 올린 글을
퍼온 것입니다.
우리사회의 종교들이 다양한 사고들을 포용하고
융합하여 배척과 극단이 없는 종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신이나 천국은 없다 해도 예수는 실존인물이
아니냐고 묻습니다.
죄송하지만 추호도 실존인물이 아닙니다.
로마군의 예루살렘 해체 이후 지중해권을
떠돌이 유민으로 살던 피곤한 유대인들 중에서
소설에 재주 있던 한 사람이, 우리에게 구세주가
있으면 좋겠다는 단순한 생각에 유대경을 바탕으로
유대인들의 발음에 익숙한 예수라는 이름으로
창작한 짧은 이야기가 대 히트를 치고,
덩달아 글에 재주 있는 사람들이 우후죽순처럼
예수종교문학을 남발하기 시작했고,
397년 신약 27권으로 정할 때 택스트가 된 것이 5,000권이 넘었습니다.
각지역 교파마다 다른 경전을 신봉하다보니
각기 다른 경전에 혼란이 많았던 탓에
황제의 비호를 받던 이름난 교부가 경전 통일을
건의해서 27권으로 확정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워낙 중구난방이었던 예수문학을 가리고
가려서 최대한 비슷한 내용이라는 27권 안에도
전혀 다른 내용들이 가득한데 대표적인 것은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의 예수 족보가 전혀 엉뚱하게
다르다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은 마지막 오랜 토의 끝에 한 표 차이로
정경으로 흡수되어 이후 기독교가 싸구려 신비주의
이단이 출몰하는 근거가 되었기에
종교개혁가 칼빈이 신약 주석을 쓸 때 요한계시록만
제외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콘란고원에서 다른 경전들과 함께 출토된
도마복음조차 신약의 예수와 전혀 다른 모습이지만
300년 이상 그 지역에서 정경으로 신봉되었던
것입니다.
은혜로운 심정으로 온갖 의문들을 외면하면서
유대경과 기독경을읽으면 행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무지한 믿음은 산타클로스를 믿는
아이와 다를 바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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