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초부터 이런 글을 쓰게되어 죄송스럽지만 위로 받고 싶은 마음에 몇자 적어봅니다ㅎ
저는 지방에서 작은 사업체를 운영중입니다.
제작년에 3억원 정도의 사기를 당하고 지금까지 너무나 힘들게 지내고 있네요
처음에는 다 막을수 있을줄 알았습니다
일단 모아놓은 돈으로 급한불 부터 끄기 시작했는데 점점 감당이 안되더라구요..직원들 급여도 모자라 대출을 받기 시작했는데 거의 몇개월동안 대출받아 급여 지급을 했습니다.
돈들고 도망간 새끼는 어디에 쳐박혀 있는지 그 새끼 잡으려고 별짓을 다했는데 돌아온건 경찰서에서 날아온 등기한통..
'소재파악이 되지않고 연락이 닿지않아 수사는 중단하고 지명수배로 등록한다' 라는 우편물만 받았네요ㅎ
대출을 너무 받아 한도가 다 차니 대출도 안되더군요..
매출은 안나오고 인건비는 계속 나가는데 돈은 없고..진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급여일은 왜이렇게 빨리 다가오는지..
스트레스를 너무 받았더니 두통도 심해지고 공황장애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말로만 들었는데 나한테 오다니..
정신의학과 갔는데 중증 우울증 이라네요..
약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좋아지지가 않네요. 약을 늘립니다. 그렇게 그렇게 약을 늘리기 시작했고 지금은 수면제 없으면 잠도 못잡니다.
급여도 밀리게 되고, 카드값이 연체가 되고, 대출금이 연체가되기 시작하더군요..매일매일 오는 수십통의 독촉전화들..
그 와중에 이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가족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고 지내오고 그렇게 먹고 살았는데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게 여겨왔던것이 그렇게 사라졌습니다. 저한테는 하나밖에 없는 보물인 아들이 하나 있는데 아들한테 너무너무 미안했습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어디서부터 꼬인건지 너무 힘들고 답답하고 막막했습니다. 매일 밤마다 눈물이 났습니다.
법원에서 소장이 하나 둘 날라오기 시작하더군요..
따뜻한 봄이 되었는데..그날 어떠한 일(너무 슬픈일이라 글로 적기가 힘드네요)하나때문에 트리거가 되어 저는 자살기도를 했습니다. 정신과약, 집에있는 모든 약들을 다 털었더니 거의 밥한공기 정도 양이 되더군요..한 5분동안 약만 먹은것 같습니다.
그 이후 눈을 떴는데 응급실이었습니다. 옆에는 아버지가 계시더군요..왜 아빠가 옆에있지 싶었습니다. 분명히 저는 죽었는데 말이죠..그러고 또 기억이 없습니다. 또 정신이 들었을때는 아버지가 저를 부축하시고 집에 오는길이었습니다..집에 와서 또 쓰러져 잠이 들었습니다..
눈을 떴는데 아버지가 이제 그만 자도 될것 같다고 하시네요..4일 내내 잤다고 하시면서요..눈물이 났습니다..
왜 또 현실이 된건지..또 아버지와 하나밖에 없는 아들한테 너무 미안했습니다..
다음날 출근을 했는데 멘탈이 말이 아니더군요..
그때부터 몇개월간 거래처에서 수금 조금 되면 직원들 급여주고 남는건 없고..몇개윌간 반복되었습니다. 가을에는 번개탄까지 사놓고 불피우기 전에 자살예방센터 전화 했다가 상담하시는 분들의 도움을 받고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이제는 너무 만신창이가 된것 같습니다..
정말 하루하루가 지옥같네요.. 하루에도 걸려오는 수십통의 독촉전화..아직도 급여를 제때 지급받지 못한 직원들의 연락..
아직 제가 받지 못한 거래처 미수금들도 있는데 거래처라서 그런가 독하게 독촉을 못하겠더라구요..
그래도 아들하나 보고 지금까지 버텨오고 있습니다.
물론 저보다 힘드신 분들도 많으실겁니다.
다들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긴 밤이 될것 같네요..
다들 힘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위로와 격려 받고 싶어서 적은 글이 길어졌네요ㅎㅎ
글쓴이분은 이전 게시글에선
습니다 마침글 뒤엔 일절 .표기를 안달았는데
이것도 장기 미활동 계정 해킹한건가?
이전 글은 정말정말 예전에 작성했던 글입니다
사업이야 노력하면 언젠가는 다시 일어서겠지요. 제일 걱정되는게 형님의 건강입니다. 약줄이시려거든 운동을 많이하세요. 우울극복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정신도 맑아질거고요. 운동은 잡념이 안들도록 지칠때까지 하세요. 집에오면 지쳐서 잠들수 있을정도로요. 이왕이면 혼자하는 운동보단 탁구나 배드민턴 등등 여럿이서 함께 할수있는 운동을 선택하시고요.
운동을 할 여럭조차 없지만 그래도 한번 도전해 보겠습니다
돈으로 잡을수있습니다.
꼭잡으세요
힘내세요
이겨 내실겁니다!!
집에있으면 더우울해지고 약에의존하게되는거같애요
10분이라도 일단걸으시고 점차늘리시면좋을거같애요
블루투스로음악들으시면서 울기도하고 기분전환도꼭하세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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