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제가 군 제대 말년 쯤 휴가 나왔을 때....2002년도 봄쯤....
다음 날 복귀라인 시점에서 잘 놀다가..늦은 밤 쯤...
집으로 가서 자고 바로 복귀 하기엔 좀 애매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친구가 살던 원룸에서 자고 바로 복귀할 생각으로 친구 집에 갔습니다.
친구도 군대에 있어서(친구 입대 한지 얼마 안되 본인 제대) 친구 집은 비어 있었던 상태..
열쇠는 친구 여친이 가지고 있었고...그 여친은 군대 전에도 같이 잘 알고 지내던 친구같은 사이..여사친이었습니다.
여사친 에게 연락 하여 열쇠를 받고자 함...연락해서 자초지종 얘기했더니 자고가라더군요..
그래서 맥주 몇캔 사서 친구 집에 갔습니다.
가보니..여친이 친구 집에 같이 살고 있었더라고요...난 정말 몰랐던 상황이었습니다.
어찌저찌 해서 그 여사친이랑 맥주 몇캔 먹고 저는 침대 밑에 눕고...여사친은 침대에서 자는 상황이었고요...
눕고나서 한 5분 정도 지났을까...?
여사친이 날도 추운데 올라와서 자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봄날이라 밤에는 좀 쌀쌀했습니다만....그래도 어찌 친구 여친인데 그 옆에 누워서 자나요?
친구 없는 원룸에 친구 여친과 같이 있는것 만으로도 엄청나게 이상한 상황인데.....
본능적으로는 정말...눕고 싶기는 했습니다... 얼굴도 예쁘고...글래머에...성격도 좋았던 여사친...
친구가 엄청 부러웠었습니다..저도 저런 여친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하지만...전 친구 생각에 도저히 그러질 못했습니다... 난 괜찮다.. 그냥 바닥에서 자겠다...재워 준것만도 감사하다...
여사친은 알겠다하면서 그냥 자긴 했는데....
뭔지 모르게 아쉬워 하던 느낌...제 생각만요...ㅎ
우리 둘 사이 아무 일도 없었고요...그러다가 아침에 부대 복귀를 했습니다...
이 상황...여사친도 저에게 마음이 있었던 걸까요?
*****
제가 부대 복귀 후 얼마 안 있다가 친구와 여사친은 헤어졌다고 합니다. 제가 제대 후에 친구가 말해 주더군요..
우리 일 때문에 헤어진것은 아니고 친구 놈이...다른 여자가 생겨서.....말 하자면 길지만....각설하고...
내가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하는 아쉬움도 생겼었네요.... 그 당시..
그 후 여사친은 연락처도 바뀌고 친구 집에서도 나간 상태라...연락이 끊겼습니다.
이 상황도 썸이었을까요?
20여년이 지났어도...그 때 기억은 생생하네요..
썸은 아니고 그 여사친의 배려였던거로...
아쉬움이야 남았겠지만..그 때 정말 행동 잘하셨음.
글구 잘하신검니다..이건 줘도 못먹나? 문제가 아니자나요...암튼 20여년이 지난기억이 생생하시니 무덤까지 좋은 추억으로 남기시길~~
아직도 군번이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네요 ㅎ
00년 군번 부럽네요^^
그 여사친은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님처럼 행동하는 남자가 소수라도 있어야 아무일도 없었다고 주장할수 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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