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운 경기 화성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현대자동차 임원 재직 당시 현대차 엔진 중대 결함에 대한 은폐를 주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현대차 엔진 결함 공직제보자 김광호 씨는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6년 현대차 재직 당시 세타2 GDi엔진 안전과 관련한 중대 결함에 대해 국내와 해외에서 리콜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축소 은폐한 사실을 내부 감사실에 제보했지만 묵살당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현대차 품질강화팀 부장 시절 '세타2 GDi'의 결함을 폭로해 2018년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목련장 등을 받았고, 국민권익위원회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으로부터 보상금을 받기도 했다.
김 씨는 이후 2017년 국토교통부와 미 도로교통안전국으로부터 공익 제보를 인정받아 세타2 GDi 엔진 리콜을 끌어냈지만, 그 과정에서 공 후보의 방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대 결함을 세상에 알리는 기사를 낼 때 한 언론사 기자에 직간접적으로 연락해 기사 내용에 대해 압력을 행사한 분이 바로 공영운 당시 홍보실장"이라며 공 후보를 '권언유착 기술자'라고 표현했다.
이어 "현대차·기아가 회사 블로그를 통해 '결함은 미국에서 생산된 차에만 해당된다', '우리나라는 무관하다'는 역대급 허위 사실을 올린 것도 공 후보가 당시 실장으로 있던 홍보실의 주도 아래 행해졌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 씨는 공 후보를 향해 "현대차 재직시절 공익 제보자에게 했던 것처럼 국민의 목소리도 못 들은 척하고, 진실을 은폐하고, 소속 당의 정치적인 이익을 얻기 위한 정치를 하고자 후보로 나선 것이냐"라며 "현대차·기아처럼 여의도 기득권도 방탄할 거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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