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감독의 2대 저주 사업 (Two Devil Projects)
이렇게 국민의 속을 썩이고 국민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정권은 난생 처음이다. 지난 2년간 편할 날이 없었다. UAE 원전 수주로 잠간 무드-업 되는 가 싶더니 이내 세종시 수정안 공식화로 국민의 속을 뒤집어 놓는다. 이른바 행정중심 복합도시에서 알맹이인 행정을 쏙 빼고 포장만 요란한 속빈 허풍도시인 셈이다.
충청 민심은 속았다고 난리고, 타지방은 역차별로 유치기업 모두 뺏기게 생겼다고 난리고, 일반국민은 토지가 덤핑, 세제 및 재정 파격지원으로 아까운 국민혈세를 대기업에 상납하게 생겼다고 난리고, 친이계 대 친박계와 야당은 사생결단의 대결로 상호 비방하기에 난리다. 그야말로 이명박 기획, 이명박 연출, 이명박 감독의 회심작 ‘난리블루스 천국’이 본격 개봉되고 있다. 대박(?)이 쉽게 예상된다.
이 정권이 집권 이래 국민들 속을 뒤집어놓은 대표적인 사례를 생각나는 대로 열거해 보자.
1. 미소고기 촛불 사태
2. 종부세 환원 등 친부자 정책
3. 용산재개발 참사
4. 친기독교 종교차별 정책
5. 수도권 개발제한 완화로 난개발 유도
6. 노무현 자살 비극 유발
7. 미디어법 강행
8. 4대강 강행
9. 세종시 수정안 공식화
아무리 작정해도 그렇지 국민들을 이렇게 철저히 골탕 먹일까. 아무리 덕이 없다손 치더래도 이건 너무 하지 않는가. 우리국민들이 무얼 잘못했길래 이리도 우릴 괴롭히나. 잘못한 거라곤 2년전 사기당해 손가락질 잘못 놀린 죄밖에 없는 데 말이다. MB와 국민 간에 전생에 무슨 웬수이길래 이리도 악연이 깊은가. 국민을 편하게 해주면 절대 안된다는 것이 MB의 신념이자 통치철학인가?
세종시 원안을 백지화할 것이 아니라 대통령을 백지화해야 한다는 소리가 괜한 소리로 안들리는 이유를 아는가. 어찌 이런 소리가 나오도록 국민 마음을 찢어놓고 나라를 온통 쑥대밭 이 지경으로 만드나?
취임당시 수도서울의 관문인 숭례문의 소실을 통해 하늘이 내린 계시를 모르는가? 한양은 그 수명이 다했으니 행정수도를 옮기라는 계시로 해석되는 것은 터질 것만 같은 과포화 상태는 서울을 죽이고 모든 것이 서울에만 집중되어 있으니 지방은 공동화되어 모두 죽어가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행정부처 이전은 수도과밀화를 막아 서울을 살리고 지역균형 발전으로 지방도 살리는 백년대계를 위한 시대적 소명인 것이다. 곧 수정안은 서울도 지방도 모두 죽이겠다는 저주이지만, 원안은 서울과 지방을 모두 살리는 은총이다.
4대강 강행은 떡고물, 투기꾼과 노가다를 살리고 대신, 강을 죽이고 나랏돈을 죽이고 자연환경을 죽이는 저주의 사업(Devil Project)이다. 건국이래 최대 토목사업을 불과 2년만에 완공하겠다는 세계 유래없는 초고속 밀어붙이기의 의도가 수상하기 이를 데 없으니 축복 받을 리가 없다.
세종시 수정안은 4대강의 불순한 의도를 살리고 서울 땅부자와 공무원의 편의를 살리고 대신, 터전 뺏어 충청도민을 죽이고 타지방은 역차별로 죽이고 정적 박근혜도 죽이고 국민혈세를 죽이는 또다른 저주의 사업이다. 어차피 재임기간 동안 행정부처 이전은 없을 텐데 수도권분산의 백년대계 원안을 굳이 막는 그 저의가 마냥 불순하니 축복 받을 리가 없다.
MB가 구상하고 기획하고 연출, 감독하는 2대 저주의 사업(Two Great Devil Projects)은 과연 흥행에 성공할 것인가, 아니면 참패할 것인가? MB가 흥행에 성공한다면 국민이 죽어야하고, 실패하면 MB가 죽어야하는 더 이상 동행할 수 없는 기묘한 운명이자 악연이다. 그 흥행 결과는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부터 가려질 것이다.
글쓴이: 심철주/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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