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부터 사건뉴스 전해지자마자 전원구조라고 상식밖의 오보 낸 것도 재난대책본부.
덧셈을 못해서 중복집계 하다보니 다 구조된줄 알았다고?
탑승자-구조자 인원집계 프로세스라는게 뻔하지 않습니까?
-판매된 티켓+승선신고서를 통해 가장 가까운 추정치의 탑승인원 추산
-구조에 참여한 각 기관들에 연락해서 구조한 인원 파악
-그 인원들이 현재 어디에 후송되어 있는지 마지막으로 확인해서 최종구조인원 파악
생존자들은 이미 구출 당시부터 배 안에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 아직 많이 있다고
증언하고 있었을텐데 그 사실은 전혀 상부에 보고되지 못한채 '전원구조' 발표
그 결과 완전침몰 전 또는 그 직후에 더 많은 물자와 인원이 더 빠르게
사고장소에 집결해서 생존가능성 있는 시간대에 구조시도할 수 있었던 기회 상실
인터넷에 비난글 쓰고 욕하는 글 써놓은 것에 키보드 워리어니, 니가 전문가냐느니
비아냥거리는 댓글들 많이 보입니다. 물론 무작정 욕설부터 늘어놓는 글들 눈쌀 찌푸려지죠.
정부를 믿고 전문가들 믿어라, 괜히 깝죽대고 나서지 말라는 글들도 많이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정부와 전문가들이 그다지 믿음직스러워보이지 않는다는겁니다.
현장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이 정부측 구조활동에 대해 엄청나게 불만을 표시하고
감정이 격앙되어 있는 것 같은데, 가족의 생사를 알 수 없다는 안타까움과 슬픔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결국 눈 앞에 보이는 것들에 뭔가 문제가 많기 때문입니다.
전 해상사고 구조에 대해 아는게 전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이상한건 이상한겁니다.
300명에 가까운 실종자들이 바로 눈앞에 있는 저 배안에 들어있는데
잠수부들이 선체에 진입하는거 말고는 정말 아무 방법도 없는건가?
혹시 아무도 생각해내지 않고, 생각해내도 윗선에서 커팅하고 있는거 아닌가?
정부차원에서 총력지원하고 있다는데 문 다 열린 배의 선체 안에 진입하는 것조차도
이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는건가?
혹시 아무런 기술적 지원도 받지 못하고 그저 잠수부 개인의 체력과 의지력만으로
땜빵하고 있는 상황인건 아닌가?
시계가 확보되지 않아서 어렵다고? 잠수부의 눈에만 의존하지 말고 다른 기술적 방법은
없는건가? 아니면 아무도 시도조차 안하고 그저 잠수부 등만 떠미는건가?
예, 제가 해상상황에 무식해서일 수도 있겠죠
다른 기술적 방법은 없고 그저 잠수부의 체력과 시력과 의지력만이 희망인지도 모르죠
그러나 인원집계조차도 제대로 못하는 재난대책본부를 보면서
답답해보이는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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