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호주에서 서식중인 회원입니다
현재 소유중인 차는 쑤바루의 BRZ 이라고 토요타의 86과 거의 동일한 모델입니다 (공동개발)
수동 모델이구요 풀옵션모델입니다.
소개는 여기까지 하고....
이웃집에 사는 가족이 뉴질랜드로 4주간 휴가를 떠났습니다.
차를 무작정 4주동안 주차장에 놓고 가면 배터리가 방전될것 같아서 저보고 아줌마가 장보고 다닐 얼마전에 산차를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운행해줬으면 좋다고 하길래 저도 이게 왠떡이냐 하고 알겠다고 했네요.
이웃집 아저씨는 가족용 SUV를 몰고다니는데 이건 회사에서 준 차라 휴가기간동안 회사에 반납했다고 합니다
사실 제가 이제까지 쑤바루 차만 3대를 소유했을만큼 쑤바루에 대한 애정이 깊습니다.
사실 그만큼 회사가 차를 엉뚱한 방향으로 만들기 시작하면 실망감도 커지더군요.
그래서 이번에 나온 임프레자에 대한 궁금증이 너무 커지던 차에 이렇게 뜻하지 않은 4주간의 시승기회에 상당히 기뻤습니다.
그래서 시승기를 오늘 시간이 남은 주말에 올려보려고 합니다.
한국에는 수바루가 철수를 했지만 해외에 사는 회원들이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선택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일단 모델 이름은 Impreza 2.0i 라고 임프레자의 베이스 모델 (깡통 - 무옵션)입니다. (호주달러 25000불 = 한화 2천만원 정도)
임프레자가 쑤바루 회사입장에서 아주 중요한 이유가 이번 모델부터 2025년까지 써먹을 회사의 플랫폼을 새로 만든다는 거였죠.
저번 플랫폼은 만약에 있을 전기자동차로의 전환에 대응을 하지 못한다는 점과
요즘 여러가지 충돌안전 규제나 이러저러한 상향 조정된 규제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엄청난 돈을 들여 새로운 플랫폼을 완성하게 됩니다.
참고로 impresa는 이탈리아어로 achievement의 뜻이 있다고 하네요.
(자세한건 이 영상 참조)
요즘 새로운 용접이나 접착제의 개발로 이번 플랫폼은 이전 모델과 비교해서 섀시의 강성이 70%나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차를 고속에서 회전하는걸 즐기기 때문에 보디롤과 섀시의 강성을 차를 구입할때 제일 먼저 판단하기 때문에
작년에 수바루에서 이런 결과를 발표했을때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실 수바루가 예전부터 충돌안전성에서 아주 좋은 결과를 받아왔기 때문에 이거보다 더 좋아지면 어떨지 상상이 안가더군요.
물론 수바루 전 라인업의 공통사항인 수평대향 박서 엔진하고 대칭형 상시 4륜구동은 역시 같습니다.
(이런 점에서 후륜구동인 BRZ 은 예외가 되겠네요)
잠깐 딴길로 새자면 여러분들이 잘 아는 랠리 레이싱으로 유명한 임프레자 WRX STI는
이렇게 기존엔 기본 임프레자 모델에서 상위 트림에 있었는데
이번 모델부터 임프레자라는 이름을 떼고 그냥 WRX 라인업으로 나오게 됩니다.
여튼 각설하고 이번 2017 G5 (시리즈 이름) Impreza hatch 모델 (세단형도 나옴)에 앉아보았습니다.
(아마 비교대상이 제차인 BRZ 이라서 일반 승용차인 임프레자는 좀 억울할수도 있겠네요 ㅋㅋㅋ)
호주의 임프레자는 다른 나라와의 편의장비에서 다를수 있습니다. 베이스 모델이라도 미국의 임프레자와 차이가 있더군요.
일단 가장 달라진점이 인포테인먼트 입니다.
베이스모델인데도 뭐 달려있을거 다 달려있더군요. 안드로이드 오토/애플 카플레이 등등 다 되고
터치스크린도 잘 되고 또 따로 버튼도 아래 달아놓았습니다.
저 위에 시계 있는부분엔 상위 모델에선 따로 크게 멀티미디어 디스플레이가 자리한다고 들었습니다.
(각종 차의 상태 정보가 그래픽으로 제공)
(이 두개 사진은 퍼온것입니다)
근데 이건 베이스 모델이니 저렇게 작게 기본 정보만 보여주네요.
놀란점이 가장 싼 베이스 모델인데도 CVT 자동미션 + 패들 쉬프트가 기본이라는점 (수동은 역시 사라지는 추세),
그리고 내장재가 싼 플라스틱이 아니고 우레탄으로 해서 가격에 비해 고급져보였습니다.
기본형인데도 보이스 콘트롤 + 크루즈 컨트롤이 조향 핸들에서 조작 가능하구요
게다가 스마트키+버튼 스타트가 기본형에도 들어감 !!!
거기에 자동으로 정차시 시동을 꺼주는 기능도 기본으로 들어가네요 !! (근데 이건 제 성향에는 안맞는듯 ㅋㅋㅋ)
특히 저 핸들이 대박입니다. 지금 운전하는 스포트카에 비교해봐도 아주 좋습니다.
아마 BRZ 핸들보다도 작은듯? 그리고 각도하며 아주 마음에 드네요
역시 기본형이라 시트가 천으로 되어 있는데 그리 싼티가 나질 않습니다.
앉아보니 제 BRZ 처럼 버킷시트로 꽉 안아주는게 아니고 일반 시트라서 좀 아쉬웠지만 이건 승용차니깐요
착좌감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그리고 의자를 제일 아래로 내려봤더니 BRZ 만큼은 아닌데 꽤 내려가더군요.
앞 열의 창문 두개만 오토 스위치가 있습니다. 아쉽게도 호주모델은 하도 땅이 커서 그런지 기본 모델엔 자동 폴딩 미러 스위치가 빠졌네요.
앞모습입니다. 기본형은 안개등이 빠져있고 할로젠 전등이 들어갑니다.
(차라리 시동 자동 온오프 기능 빼고 LED 램프를 달아주지 참 안타깝네요 ㅋㅋㅋ)
휠은 17인치인데 기본형에도 알로이 휠이 들어가는거 보고 깜놀했네요 !!
뒷자리 공간 아주 넓습니다. 상당히 놀란점 중에 하나인데요 혼다 시빅도 그렇고 콤팩트 카들이 커지는게 추세인듯.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뭐 특별하게 호감도 비호감도 아닌 제눈에는 평범하게 보였습니다.
뒷자리를 눕혀서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이걸 까먹었네요. 퍼온 사진을 올려봅니다.
이제 달려볼까요 (아래 사진은 다 퍼온것 입니다)
제가 BRZ을 사게된 이유도 빠른차보다는 저는 발란스가 완벽한 차를 더욱 좋아합니다.
일본의 경량 스포츠카들이 이런점을 귀신같이 세팅을 잘합니다 (물론 로터스도 있으나 고장이 너무 잘남)
제 기준에 스포츠카라면
1. 앞뒤 균형적인 무게분배
2. 면도날 핸들링 + 강력한 섀시
3. 뉴트럴에 가까운 스티어링 (언더/ 오버 스티어보다는) + 제로 보디롤 (딱딱한 서스펜션)
이런점들이 있는데 BRZ은 아주 제 기준에선 맘에 드는 차입니다.
후륜이고 뒤가 잘 미끄러져 약간의 오버스티어가 있는점을 빼면요.
(물론 200마력 엔진때문에 86, BRZ 을 스포츠카로 생각 안하시는 회원들도 있겠지만)
그런데 임프레자를 몰아보고 헉 !!!!!!!!!!!!!!!!!
제 기준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스포츠카 같은 일반 승용차를 발견한 것입니다 !!!!!!!
(물론 엔진 자체만 보면 예전 임프레자 엔진 - 2리터에 4마력 오른 152마력으로 아주 특별한것은 아니지만)
사실 수바루 모든 차의 대칭형 상시 사륜구동이 주는 "엄청난 그립 (트랙션) + 뉴트랄에 가까운 스티어링" 은
3번 기준에 아주 유리합니다. 그래서 저는 수바루만 3번 소유했지요. (바로 전 차는 WRX를 소유)
그래서 이번 임프레자도 고속으로 핸들링시에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쫀득쫀득 뒤가 잘 따라옵니다.
BRZ의 살랑살랑 뒤가 미끄러지는 드리프트는 재미는 있는데 비오면 좀 무서운건 사실임...
물론 후륜구동이 아니기 때문에 앞뒤 무게배분이 약간 비대칭이지만 다른 차와는 다르게 박서엔진이 저 아래에 위치하기 때문에
고속으로 핸들링시에도 앞이 무겁다 이런 느낌보다는 상당히 안정적으로 차의 앞부분이 회전합니다.
BRZ의 면도날 핸들링 까진 아니지만 일반 승용차치고는 상당히 놀랄정도로 세팅을 잘했습니다.
게다가 이번부터 임프레자 일반 승용차에도 서스펜션이 몸으로 느낄만큼 딱딱해졌네요 !!!!!
좀 심하게 꺾어도 보디롤이 별로 없고 섀시가 워낙에 단단하니까 뭐 별말없이 다 따라가주는군요
그리고 CVT !!
제가 지금도 수동을 모는 이유가 밟으면 바로 튀어나가는 맛 때문인데
수바루의 이번 CVT는 와 물건입니다. 엔진 뒤에 바로 붙어서 일직선으로 힘을 보내줍니다.
아마 스팅어의 오토미션도 이렇게 즉각 반응한다던데 요즘 나오는 오토미션은 그냥 지체없이 반응하네요.
친구가 하도 이번에 산 WRX 오토 미션을 칭찬하길래 속으로 WRX를 오토로 사는 사람이 어디있냐 했는데
진짜 이럴거면 갈수록 수동미션은 사라질수밖에 없겠구나란 생각이 듭니다.
패들쉬프트로 조작 안해도 그냥 자동모드에서 밟으면 (특히 칼질할때) 상당히 잘 튀어나가더군요 !!
(CVT하면 니산인데 니싼의 요즘 차들도 그렇고 혼다 시빅의 이번 CVT도 그렇고 너무 연비에 초점을 맞추어 굼뜨던데 수바루는 합격!!)
그리고 역시 BRZ의 가장 큰 차이점이 비오는 날에 주행 안정성이겠죠
BRZ은 86과 99프로 같은 차입니다. 역시 타이어도 그립을 일부러 낮은걸 껴놓아서 드리프트를 즐기게 했는데
이게 비만 오면 시속 60키로로도 회전하면 강제로 드리프트가 됩니다.
3년이나 몰았는데 간혹 좀 위험하다는 느낌을 받을때가 더러 있음 (특히 맞은편 차가 오고 있을때)
임프레자의 사륜구동은 역시 비오는 날에도 회전시 마치 기차가 레일위를 달리는 기분이네요
뒷바퀴에도 구동력을 전달해주기 때문에 한치의 오차도 없이 회전을 깔끔하게 해줍니다.
이건 타이어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님.
안정성 문제가 나와서 그런데 혹시 임프레자 깡통모델의 윗급으로 가면 Eyesight 라고
이렇게 카메라 두개가 달려있어서 충돌위험시 자동으로 서주는 기능이 있는데
타사의 차량들이 오작동/오류로 별것도 아닌데 급정거하는 사례와 비교해보면 놀라울 정도의 정확성을 보여준다고 하니
나쁘지 않을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작동하는것도 그림으로 보여준다고 함.
마무리하자면
"2017 G5 임프레자는 깡통모델에도 엄청난 가성비를 지닌 운동성능이 대단히 뛰어난 승용차" 라고 정리가 가능하겠네요.
사실 다른 차종도 신차들은 상품성이 좋게 깡통모델에도 여러 편의장비가 달려 나오지만 임프레자는 발군이네요.
제 생각엔 운동성능만 따지면 동급의 마즈다 3, 토요타 코롤라, 현대 엘란트라 (한국이름 아반떼), 기아 세라토, 혼다 시빅, 골프 등등
전부 안드로메다로 보낼만한 성능이라고 자부합니다.
그냥 고속으로 (80키로 이상에서) 급커브만 돌아봐도 답이 나오는 상황 + 거기에 비도 오면 뭐.......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쓰는데만 2시간 걸렸네요 ㅋㅋㅋㅋ
당장 사이버매장 WRX도 임프레자라고 되어있고ㅎ
아쉬운건 저 신형플랫폼 WRX가 2021은 되어야 나온다고 하는데 ㅠㅠ EJ25그 화석엔진 진짜 ㅋㅋㅋㅋ
그리고 eyesight은 확실히 좋은가보더군요.
스바루가 호주에서 은근히 인기더군요. 사륜구동에 안전장비 충실해서 그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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