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기도에서 서식하고 있는 33짤 남자 입니다.
이동수단으로써 자동차를 이용한지는 5년 정도 됬구요 그 이전부터 얼마전 까지(결혼전 까지 ㅜㅡ)는
바이크를 탔었습니다.
4년간의 바이크 생활동안 소형 스쿠터 부터 미들급 아메리칸 까지 무수히 기종을 바꿔가며 즐겼구요, 매년 여름휴가와
명절휴가를 이용해서 전국일주도 수없이 했습니다.
바이크 하면 우선 "위험"이라는 생각을 하게되는데요, 저도 시작 초기에는 워낙 소심한 성격인지라 사고나면 어쩌지? 라는
생각을 떨처버리고 시작하였습니다.
바이크를 타고부터 성격이 많이 바뀌었는데요.. 제가 좀 어두운 면이 있었는데 전국을 떠돌면서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서 그런지 많이 밝아졌습니다.
사회 조년생때부터 근 2년간 타던 쏘나타2 입니다. LPG 모델이여서(그당시 리터당 5~600백원 하였음) 싼 연료맛에
참 많이도 돌아다녔죠. 어느날부터 비오는 날에 차에 물이 차서 떠보니 하부 부식이 심해서 구멍이 있더군요.
더 타려했지만 부모님이 걱정을 많이 하셔서 폐차했습니다.
"때로는 감정을 가진 사람과의 교감보다, 감정이 없는 기계와의 교감이 더 따뜻할 때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만들어준 놈을 보내려니 많이 슬프더군요.
쏘순이를 떠나보내고 적당한 차를 알아봤으나 사회 초년생의 여건 상 구입할 수 있는 차가 그리 없더군요.
사회생활을 시작 후 학생때와는 다르게 혼자 타는 시간이 많아 굳이 중형차가 필요 없더군요.
이런 생각을 하니 준중형도 왠지 사치스러웠고 이때쯤 휘발류 값이 폭등하여 경차를 선택했습니다.
그것도 수동모델.
수동은 운전면허 취득 때 접해보고 처음인 지라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걸렸습니다.
마크리를 한 2년 탔을까요? 2년 6만키로 타는 동안 정말 재밌었습니다.
연비가 좋아 무조건 풀악샐로 다녔던 기억이 나내요. 쫀득쫀득한 변속감... 그리고 자동차의 한계를 매번 쓰며 쥐어
짜는듯한 사용감.... 아직도 그립습니다.
2년 후 여자친구가 생기고 그당시 본가 대전과 직장 서울을 주말마다 차량으로 다녔었는데 워낙 안전성이 떨어지는
경차이다보니 가족과 여친이 많이 걱정하더라구요.
그래서 또다시 기변을 맘먹고 몇가지 기준을 정하고 차를 알아봤습니다.
- 현찰 박치기 신차구매(매년 감가상각이 심한 물건을 금융을 통해 구입하는건 매우 안좋은 것이라는 개인적인 생각 때문)
- SUV(주위 사람들이 결혼하고 애낳으면 무조건 SUV아님 승용이라는 말때문)
- 수동
- 튼튼하고 튼튼함 중요
리스트에 올라온 차량은 차량가격 때문에 현기의 투싼, 스포티지,, 쌍용의 코C 뿐이더군요.
그러나 선 뜻 구매하기 꺼려지는 이유도 모른체 뚜벅이 생활을 하다가 코스의 CF보고 오르지 그 남성스러운
전면 이미지에 반하여 구매했습니다.
그당시 마크리를 팔고 여기저기 끌어모은 현찰로는 최하의 수동 모델밖에 그것도 간당간당하게 구매할 수 없더군요.
몇달후에는 4WD 수동 메니아 버전이 나온다고는 하지만 그 몇달동안 계속해서 뚜벅이 생활도 싫고, 사륜의 필요성이
있을까라는 생각 때문에 별 생각없이 출고 받았습니다.
그러나 수동 깡통모델인데도 불구하고 각종 기본적인 편의장비의 존재와 무엇보다도 크루즈컨트롤이 있다는것에
놀랐습니다. 제가 생각할때 국산 자동차 중 가성비 손까락에 들 정도인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여 현재 8개월 차 4만키로 가까이 타고 있는데 겨울철 빙판길에서의 불안함 빼고는 모두 굿입니다.
뒷자석이 좁은 문제는 어차피 이차는 결혼하고 애들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만 타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구매한 지라 별 문제 업더군요.
본론으로 들어와서 제목과 같이 여행기 한편 써보려 합니다.
정확히 말해서 여행은 아니고 출장이지만 자차를 가지고 제주도에 가는것이 흔한일이 아닌것 같아 즐겁게
여행처럼 다녀왔습니다.
출발은 일산, 도착은 해남 우수영여객터미널.
출발전 네비에 찍히는 근 400km의 편도거리. 그간 목적지의 편도거리 중 최고인것 같았습니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쉼없이 도착한 목포.
그리고 찾아간 모교. 목포와 해남간 다리가 생겨 이동이 편해졌더라구요.
비가오는 관계로 샤방한 여행기를 보여줄수 없어 아타깝습니다.
해남 우수영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제주 운항이 시작된지는 얼마 안된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인기준 1인 편도 3만원, 2000cc 자동차는 편도 12만원 입니다.
승선하기전 점심은 터미널 입구쪽에 있는 횟집에서 먹었습니다.
모범음식점이란 문구를 보고 들어가 전복삼계탕을 먹었는데 맛있더라구요.
터미널에서 티켓팅 후 차를 가지고 배까지 가면 안내원이 있습니다. 우선 후진으로 배로 들어간 뒤 저렇게 고정합니다.
제주까지 타고 갈 배입니다. 제법 큰 배입니다.
차를 고정시키고 입구로 나와 방파제를 따라 배를 타러갑니다.
표에는 3만8000원이 찍혀 있으나 3만원으로 출항기념 할인 들어갔습니다.
배 내부에는 편의점과 던킨도넛이 있습니다.
물론 사먹어야 하구요 카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버스처럼 좌석식 이구요. 우등버스처럼 넓고 편합니다.
제주까지 3시간 반 소요 예정이였지만 3시간 10분정도 걸렸습니다.
심심하면 이렇게 갑판으로 나와서 바다 구경도 가능합니다.
물론 핸드폰 사용금지 이런것 없구요.
DMB 시청과 3G 인터넷도 됩니다.
TV를 보기도 하고, 핸폰 게임도 하고, 보배질도 하고, 바다도 구경하고, 던킨도 먹고 하니 세시간 금방 갔습니다.
드디어 제주에 도착합니다.
그동안 5번 정도 제주에 와봤지만 그때마다 느낌이 새롭습니다.
무엇보다 저 낮게 깔린 구름...
차량을 소지한 분 먼처 내려준다는 말에 좋아라 대기중 입니다.
순수 여행이 아닌지라 일보며 틈틈히 사진을 찍습니다.
저녁을 먹고 식당앞에서 본 검은모래 해변 일몰.
숙소로 이동 중 아주 멋진 저택을 봤습니다.
주차장에 서있던 구형 담녹색 SM5... 멋집니다!
아주 엔티그한 천사 겔롭도 목격!
구름이 정말 예술입니다.
아주 오래 된 기아 1톤 트럭. 쎄레스던가요?
스틸휠이 아주 멋집니다..
큰일입니다. 나이먹어감에 이런 느낌이 좋아지니...
언제나 든든한 제 란돌군 입니다.
다행히 출장지가 서귀포시였고, 숙도에서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가 가까워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안개낀 성산일출봉은 처음 봅니다. 장관이더군요.
내륙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
성산일출봉에서 섭지코지 가는길 입니다.
섭지코지 주위로 한참 리조트가 건설되고 있는중이더군요.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회손될까 걱정입니다.
수만은 "허" 주위에서 당황한 란돌군. 허나 쫄지 않습니다.
드라마에 나온 성당이랍니다.
성당주위에서 돈받고 말도 태워줍니다.
안구정화 했습니다.
신행으로 하와이에 다녀왔는데 그곳의 풍경과 동급입니다.
멋집니다!
이날 햇볕이 너무 강해서 한 것 조리개를 쪼여 촬영하니 이렇게 찐득찐득한 색감이 나왔습니다.
말한마리가 풀뜯고 있는데 얼마나 멋지던지....
섭지코지 등대 올라가는 중.
바람이 어찌나 불던지... 그러나 시원합니다. 뼈속깊이...
사진은 전달 못합니다. 그 아름다운 풍경을...
어쩔까요? 자꾸 요딴 녀석들이 땡깁니다.
2륜이라 빠지면 큰일인데... 하면서 풀숲으로 들어가 화보촬영 합니다.
쨍쨍하고 낮게 깔린 구름 아래에서 한적한 아스팔트를 달리는 기분이란...
마지막날... 출장이지만 아쉽더군요.
그 이유는 여기는 제주이기 때문입니다.
한번쯤 배타고 제주도 가볼만 합니다.
물론 혼자 가기에는 요즘 워낙 저가항공들이 많아서 실속 없지만
가족들 혹은 친구들과 승합차 한대 랜트해서 해남까지 드라이브한 후 전남의 맛깔라는 음식도 먹고
배타고 살랑대는 바닷바람 맞으며 가는것도 한번쯤 좋을 듯합니다.
그럼 이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오타 혹은 글쏨시 부족 이해부탁드립니다.
조금이나마 안구 정화 되셨다면 추천 부탁합니다^^
댓글감사합니다.
아 ~ 수동은 선택의 폭이 너무 쫍아요.ㅜㅜ
ㅓ잘보고 갑니다.
부럽습니다 차와함께 멋진여행다니시는 모습에 어휴 저는 상상도 없는 시간이라 정말 저로서는 어떻게 설명하기가 힘든 설명이네요 ㅋㅋ
사진보면서 잠시 제주도에 온것처럼 착각에 만들기도 하네요 마치 제가 갔다온것처럼 정말이지 설레임과 답답한 가슴을 뻥하고 어휴 말로 표현이 안되네요 사진만 봐도 시원해 보입니다 저는 가게하고있어서 몆달째 쉬지를 못하고 있어서 그냥 돈버는게 좋아서 선택을 했지만 이렇게 사진보면서 만족을 하고있네요 ㅠㅠ
개인적으로 사진중에 성당앞에서 말도 타는게 젤 하고싶네요 정말 재미있고 경치보면서 정말 좋은추억으로 남을것 같아서 나중에 한 번 꼭 가봐야 겠네요 좋은정보 받아가는것 같아서 정말 좋았구요 제주도 한 번도 안가본사람에게 정말 큰 설레임과 꼭 가면 해봐야 겠다는 즐거움을 줘서 저로서는 들떠 있습니다 ㅎㅎㅎㅎ
정말 부럽고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차와함께 멋지고 드라이브 즐기시면서 여행 많이 하시길 봐라며 여행 동호회 하나 하셔도 좋을듯 하네요 정말 회원수 장난아닐듯 합니다
안전운전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년에 꼭 해야겠네요
여행을 좋아하는 저로썬 정말 관심있는 차에요~!
현재 타는 차가 포르텐데 2살배기 아들녀석땜에
여즘 부쩍 안전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정말 코스 4륜 수동이 땡기는데
난중에 와이프가 가끔 혼자 운전할텐데 그게 좀 걸리네요..ㅜㅡㅜ
암튼 멋진 차 멋진 여행사진 잘 봤습니다~!^_^
차량판매란에 대부분 달리는 댓글,,,
아 4륜이엿으면 구매하였을텐데,,ㅠㅠ
4륜 스왑 얼마하는가요? 무조건 4륜
전륜이면 그나마 선택사항으로 고민해볼만하나 ㅠㅠ
[추천]
도로에서 봐도 멋짐
차량싣고가는데 38000원인가요?
진도에서 군생활 중인데 우수영 나와서 지릴뻔 했습니다..ㅋㅋㅋ
즐거운 여행 되셨는지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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