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가입하고 대충 분위기 파악중이야
몇몇 친구들 때문에 이 글을 쓸 생각을 했어. 꼰대가 꼰대처럼 얘기해도 한번만 들어주라. 심심해서그래
야구 농구 졸라 잘하는 남학교를 나왔어. 성적은 그냥저냥 괜찮았어
알만한 한때 농구 졸라 잘하는 대학엘 갔어
가서 놀았어. 학기중엔 술마시고 학생운동하고 알바하고
방학되면 배낭여행 가고
돈이 있어서 잘살아서 간 게 아니고 졸라 가고싶었어. 우리집 졸라 평범한데..
니들이 졸라 독3사 세단 사고싶듯이
그래서 알바를 졸라리 한거야. 물론 대부분 알바비는 술값으로 나갔지만 그래도 돈 백만원은 모은듯해 한학기마다
나는 기말고사 끝나면 담날에 비행기타고 나가서 개강전날 돌아왔어. 8학기중에 무려 6학기를 그러고 다녔어.
방금 말했지만 100만원 모은게 전부잖아?? 그걸로 뱅기 끊으면 남는게 별로 없어 그걸로 두세달을 버텨야 하는데 그럼 어떻게 해야 했을까?
그지같은데서 자고 그지같은거 먹고 그것도 안되니깐 배냥여행가서 알바까지 했어.
암튼 이러면서 중남미 빼고는 구석구석 다 가본것 같아.
내 대학생활 항상 배고프고 그지 차림이었지만 그래도 꽤 낭만적이지 않았냐?
4학년때 대충공부해도 우리땐 다 취업했어. 동기/후배들 다 하길래 cpa준비 했는데 1달만에 관뒀어. 자신없더라고 ㅋㅋ. 우리땐 cpa 거의 행시수준이었다.
어쨌든 방향을 틀어서 다시 취업준비하다가 증권사에 마지막 학기부터 출근했어. 우리땐 증권사 쫌 쩌리들이 갔거든.
근데 내가 똘끼가 있어서 겉으론 직장생활 적응을 졸라게 잘했거든, 선배들도 귀여워해주고 술도 잘 마시고 영업도 잘하고.. 근데 마음이 항상 답답한거야..
그렇게 지내다가 휴가철이러 휴가를 갔지 길게 못가니 가까운 동남아를 갔어.
내평생 대학생활할때 여행하면서 자본 숙소는 죄다 도미토리였거든..알지 한방에 2층침대 여러개 집어넣고 남여혼숙하는. 기억에 하룻밤 숙박비로 2만원 이상 써본적이 없었어.
근데 나 지금 나름 잘나가는 금융인 이잖아? ㅋㅋㅋ
인생 뭐 있나 하고 질렀봤지. 4박증에 3박은 역시나 도미토리에서 자고 1박을 특급호텔로 ㅋㅋ
너네들 방콕에 오리엔탈호텔 이라고 들어봤냐?
쉽게 얘기해줄게 아시아에서 지금도 3손가락안에 다는 호텔이야. 나머지는 홍콩의 페닌슐라, 싱가폴의 래플즈고
암튼 지금은 홍콩재벌 만다린호텔이 인수해서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인데, 거기서 인생이 바뀌게 돼.
가끔은 미친척 포르쉐 같은거 질러보면 또 아니 너네들 인생을 바꿀 터닝포인트가 생길지
다시쓸게 아이패드 미니로 쓰니깐 힘들다
운칠노삼
다면 담에 할게
당신은 박정희 전두환대통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그리고 난 정치얘긴 안해요
이나이에 내가 정치얘기하면 개 꼰대 되는거임
"우리땐 증권사 쫌 쩌리들이 갔거든."
90년대엔 해외MBA 출신 들도 갔다던데..
마잭도 퀸도 우리때가 전성기 였거던
해외여행 자유화도 우리때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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