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계’에 홀린 대학교수, “알고보니 남자…억울해” 마약 밀반입 혐의로 타국에서 수감생활 중인 한 영국인 대학교수가 황당한 '미인계'에 홀려 자신도 모르게 범죄자가 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질랜드인 여성 암스트롱은 당시 코카인 5kg이 담긴 여행가방을 들고 스페인 행 항공편에 탑승하려다 체포됐다.
그는 코카인 2kg이 들어있는 여행가방을 들고 페루 행 여객기에 탑승하려다 적발된 것. 마약 운반 혐의를 받고 있는 프램프턴은 현재 아르헨티나의 한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프램프턴이 주장하는 미인계의 주인공은 체코 출신의 글래머 모델인 데니스 밀라니(32). 풍만한 가슴으로 유명한 란제리 모델 밀라니는 2008년 미스 비키니 월드를 차지한 유명 모델이다.
이혼남인 프램프턴은 "지난해 11월 한 만남 주선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매혹적인 밀라니를 만나 연락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던 '그녀'는 밀라니가 아니었다. 남아메리카의 한 마피아 조직원들이 밀라니인 척 하면서 나를 속였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사람들이 있을 거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다. 나는 11주 동안 매력적인 밀라니와 채팅을 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공무원인 암스트롱은 인터넷을 통해 몇 개월 간 연락하던 남성을 만나기 위해 아르헨티나를 찾았고, 그의 부탁으로 문제의 여행가방을 운반하려다 체포됐다. 현재 이 남성의 행방은 묘연하다.
암스트롱의 변호사는 남아메리카의 한 마피아 조직의 '미인계'에 암스트롱이 걸려든 것이라며 증거를 제시했다.
재판부는 인터넷을 통해 만난 남성 때문에 누명을 쓴 거라는 그녀의 주장을 받아들였으나, 암스트롱에게 유죄 판결과 징역 4년 10개월 형을 선고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