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에 한국인 위령탑이 있다는 것을 알고 오키나와로 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애국가를 연주했습니다.
색소폰을 배운지 9개월에 불과하지만, 오키나와에서 돌아가신 1만여명의 원혼을 위로해드리고 싶었습니다.
나하시내에서 평화공원으로 가는 동안 비가 많이 내려서
어쩔수없이 비를 맞고서 연주하려고 마음 먹었는데 제가 도착하자 거짓말처럼 비가 그쳐주었습니다.
비가 내리면 비인줄 알고, 바람이 불면 바람인줄 알았는데 입구에는 이런 문구가 있었습니다.
"조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원혼은 파도 드높은 이곳 하늘을 멀리 떠돌며
비되어 흩뿌리고 바람되어 불 것이라"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비는 우리 조상들의 눈물이요 바람은 원혼의 소리라는 것을..
한국인 위령탑은 1975년 8월 박정희 대통령때 만들어진 것으로
돌무덤 모양의 돌은 전국8도에서 직접 가져왔고
바닥 중앙에 있는 화살표 방향은 조상들의 원혼(분하고 억울하게 돌아가신 사람의 넋)이
고향으로 찾아갈 수 있게끔 우리나라 위치를 가르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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