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행복한사람'일까? 혼자서 생각하다가 신문에서 기사 하나를 보았습니다.
20대 아가씨 두분이 소록도 한센인들을 위해서 일제강점기부터 43년간 봉사한 내용이었습니다.
70세가 되자 짐이 되기 싫다며 편지 한장만을 남기고 2005년 홀연히 본국으로 떠나셨습니다.
바로, 오스트리아 출신 마리안느 스퇴거, 마가릿 피사렛 두 분입니다.
마스크와 장갑, 방역복으로 무장한 한국인 병원직원들과는 달리
두 분은 흰 가운만 걸친채 맨손으로 한센인 환자의 손과 발을 소독해 주셨습니다.
문화재청은 "이들이 머물렀던 소록도 주택은 희생과 봉사의 상징적인 공간" 이라면서
등록문화재 제660호로 등록하였습니다.
목숨마저 보장할수 없던 일제감정기 시절에, 한국인도 멀리했던 한센인들에게 사랑을 베풀어주신
두분이야 말로 어쩌면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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