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쏘렌토R 2.0ℓ 디젤을 투입, 엔진 라인업을 다양화 한다.
14일 기아에 따르면 2.0ℓ 디젤은 이르면 오는 7월부터 투입된다. 회사 관계자는 "쏘렌토R 2.0ℓ 디젤버전을 7월에 추가한다"며 "2.2ℓ 디젤과 비교할 때 가격이 싸고 개별소비세와 자동차세 등도 적게 낸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ℓ와 2.2ℓ를 비교할 때 최대 180만원 정도의 비용 차이가 예상된다"며 "쏘렌토R이 싼타페를 겨냥하는 만큼 2.0ℓ를 추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2.0ℓ와 2.2ℓ는 개별소비세 부과율과 cc당 매기는 자동차세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따라서 2.0ℓ 디젤이 투입되면 상대적으로 2.2ℓ의 인기가 시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기아가 뒤늦게 2.0ℓ 디젤엔진을 더하는 건 한미 FTA 협상 지연 때문으로 알려졌다. 당초 FTA 협정이 즉시 발효될 것으로 보고 2.0ℓ를 준비하지 않았으나 비준이 지연되면서 어쩔 수 없이 2.0ℓ를 투입하게 됐다는 것. FTA가 발효됐다면 개별소비세율은 배기량 관계없이 5%로 단일화되고, 자동차세도 1.6ℓ 이상부터 cc당 200원으로 낮아진다. 따라서 2.2ℓ와 2.0ℓ는 세금면에서 차이가 없어진다. 기아로선 이 점을 토대로 2.0ℓ의 투입을 배제했으나 비준 지연으로 다시 2.0ℓ의 필요성이 대두된 셈이다.
한편, 기아는 2.0ℓ 디젤 투입 전까지는 2.2ℓ 판매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