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봐도 비디오
여러 보배인들이 올려주신 짤방을
열심히 짤줍하며 잘 보았습니다
1978년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에서 벌였던 일입니다
Pinto(핀토) 라는 소형차를 한창 생산하던 시기였는데
이 차량이 전면 추돌 사고만 났다 하면 뻥 뻥 터져서
그렇게 큰 사고가 아닌데도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원인은 연료통 지지대 결함으로 인해
전면 추돌 시 연료통이 먼저 폭발하게되는 구조였기 때문이었죠
1970년대 중반부터 포드에서 생산한 몇몇 차종에서
전면 추돌 사고 시 자동차가 폭발해버리는 사례가 속속 발생하였고
이에 소비자들이 포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여
위 사건에 대해 조사하다보니
포드에서는 이미 이 결함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포드 내부 문건에 의하면, 사람의 목숨도 보험 보장에 의한 달러 가치로 환산하여 계산해보니
연료통 결함이 있는 모든 차를 리콜 수리 할 경우 손실액이 1억 3,700만 달러
사고가 났을 경우에 한해서 사상자에 대해 보상하고 사고차량만을 수리할 경우 손실액이 약 5천만달러
이런 결과로 인해 결함을 숨겼던 것입니다
1970년대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이후 시들해진 경제를 되살리고자
1950~60년대 미국에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폭적인 지원으로
경제가 일순간 부흥하게 되어
자동차 업계에선 당시 말도 안되는 슈퍼 럭셔리 스포츠카들이 즐비하던
자만과 태만함의 시대였습니다.
물론 기업윤리도 개나 주라고 하던 시대였죠
포드의 핀토 사건을 계기로 포드는
픽업 트럭을 제외한 모든 승용부문 자동차를 외국 기업에게 빼앗기게 되고
이 사건을 계기로
도요타의 코롤라와 캠리, 혼다의 시빅과 어코드가
미국의 국민차가 되는 계기가 됩니다.
이렇게 빼앗겨버린 E세그먼트 이하 승용차의 판매 순위는
미국 공공기관에서 밀어주는 포드, GM의 실적을 포함하더라도
2016년 현재까지도 1, 2위를 되찾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물론 포드 F-150과 쉐보레 실버라도는 넘사벽입니다. 최근에는 그 자리도 툰드라가 넘보는 중입니다.)
현대기아차가 21세기에 접어들면서
대대적으로 보여줬던 추태를 보시죠
03년 발의되어 05년부터 본격 개시된 원가절감
외국 자동차 업계에선 이것이 '혁명'으로 치부되어
많은 양산 자동차 업계의 모티브가 되고
우리가 물고빠는 독일 브랜드부터 해서
요새는 일본 브랜드마저도 슬슬 원가를 어떻게하면 후려칠지
그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그들은 절대 결함을 결함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알아서 찾아오는 고객에게 소리소문없이 고쳐주고 (문제는 고친 것도 결함품이라 무의미)
사고가 벌어졌을 경우에 보상해주는 것이 (사실 사고가 나도 고객탓이라며 보상도 제대로 안하죠)
싸게 먹힌다는 걸 그들은 이미 알고있습니다
제가 아는 결함만 해도 대표적인 것이
현대기아차 자체생산 C-MDPS (주행 중 핸들 잠김)
트라제XG와 싼타페 차체 부식 (부러지면 속도 관계없이 차가 주저앉음)
1톤 화물차들 적재함과 적재함 지지대, 적재함 링크 부식 (부러지면 차가 ㅅ자로 꺾임)
2.5톤 마이티 후륜 브레이크 결함 (후륜 드럼식 브레이크 먹통)
생산 시 결함은 절대 인정하지 않고
무조건 고객이 관리를 잘 못해서 그런거라 합니다.
기업윤리가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이렇게 욕먹고 다닐 일은 벌어지지 않았겠지요
그래서 안타까워요
자국민 목숨담보로 돈버는 양아치기업
세계적인 대기업이 자국에서 이런소릴 듣는 경우가 또 있을까요
도요타도 미국에서 결함 숨기는 사건이 있었지만 포드에 비하면 소규모라 언급은 안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기업윤리 교과 과정에 대표사례로 언급되는 수준의 일이 있었음에도
현대기아차는 그 전차를 똑같이, 아니죠, 좀 더 심화과정으로 밟아가는 것이
정말 유감입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