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제가 썬루프라는 개념을 몸소 체험한 것은 대학교 다닐때
어느 시골의 유지로 엄청난 부를 갖고 있던 학교 선배의 싼타페에서였습니다.
게다가 싼타페는 할머님께서 집이 코앞인 선배에게 학교 다닐 때 타고 다니라고 대학 입학과 함께 선물로 사주신 것이었지요.
당신은 이미 인생의 승리자...
그 당시 썬루프는 영화에서나 보던 것이었기 때문에, 그저 신기해서 여기저기 조심스럽게 뒤척이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얼굴이라도 내밀어보고 싶었지만, 너무 촌티날까봐 차마 그럴수가 없더군요 -_-
고속도로를 누비며, 파란하늘과 바람을 마음껏 누렸지만, 아 비싸..걍 구경이나 해야지..라고 했던,
제 마음이었건만, 그 선배의 이 한마디 때문에 썬루프는 저의 로망으로 등극한 것이었습니다.
누구와 같이 누워있느냐도 중요하지만, 제 맘은 그 한마디에 로맨스와 늑대의 두근거림으로 가득찼던 것입니다 -_-
하지만,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하면서, 구매하게 된 중고 쏘렌토에는 썬루프를 차마 달 수가 없었습니다. 제 차가 아니라
아까웠던 것도 있지만, 지갑이 딸랑거렸기 때문이기도 했지요 바람쟁이 카이님은 이런말도 하셨더군요.
운전중에 좀더 하늘과 가까워진다는 것은 멋진 일인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쏘렌토R에 적용되는 2피스 타입의 파노라마 썬루프는 자연을,
그리고 바람을 사랑하는 저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라고 봐야겠습니다.
기존의 썬루프가 적용되어 있던 차량들을 몰아 보았을 때 물론, 개방감과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지만 그래도 아쉬운 것은 썬루프가 좀더 넓고 컸으면 했던 부분인데,
쏘렌토R에서는 이런 아쉬움이 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운전석 뿐만 아니라 조수석에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파란 하늘을 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안전을 위해서 장애물이 있을 때 닫히지 않는 기능도 또한 강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목을 위로 확 넘기지 않는 이상.
뒷좌석에 앉으면 확실히 시원하고 확 트인 느낌이라 답답함이 덜하져.
근데 뭐 낮에는 거의 블라인드 닫고 다니져 열어두면 햇빛이 너무 들어와서.
1열 선루프 올라가면 2열도 올라가나요?;; 그러면 1열이 2열 가리지 않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