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친께서 돌아가시고 집안이 망했어요
후에 엄니께서 일하셔서 버시고 땅조금 있던곳이 신도시가 되면서 밥숫가락은 뜨고 살게됐네요
세상천지 엄마랑 나 둘만 불행하다고 생각하며 살던 학창시절 지금의 와이프랑 만나서 10년 연애후 결혼.
와이프도 가정에 상처는 있지만 밥숫가락은 뜨고 살아서
이차저차 부모님들께 지원사격 받아 서른 부부가 집이 두채임.
근데 이게 왜 흙수저냐?
망해서 힘들던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
평생 지긋지긋하게 나는 가난하다 언제 가난해질지모른다 언제 남들이 내꺼뺏으러 올지모른다 이생각만 하고 돈을 잘 못쓰게됨
사람이 쓸때 쓰고 당당해져야되는데
입에 밥숫가락 넣고 살만해졌는데도 돈 쓸라믄 손이 벌벌 떨리고 돈앞에 주눅들게됨. 다시 지긋지긋하게 가난해질까봐요..
머 이제 난 이렇게 살다갈수밖에 없나 싶고
내새끼만은 밝고 당당하게 커주기만 바랄뿐이네요..
인생 바닥 한번 치고나니...
삶에대한 관점이 달라지네요.
그런시간들이 고맙고 주변에 조금이라도 베풀고 살아지네예.
사람대접도 받구예.
베풀줄을 몰라요 제가 세상에서 제일 힘들고 불행한거 같아서욥
인생살며 배신.사기등으로 한번 겪어보고나서부터는
좌절감보다는 생존본능과 투지를 불러오는듯...
긍정의 힘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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