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개가 맨날 6년째 밥만 축내는데
백수도 이런 백수가 없구요. 매일 하는
짓이라고는 먹을 거 찾아서 어슬렁거리거나
자기의 본분인, 주인한테 하는 딸랑구 짓도
한번 안하다가 밥시간 때 되면 와서 밥달라고
맡겨 놓은 것 처럼 당당하게 요구합니다.
이새끼들 같이 살면 살 수록 은근슬쩍 저를
놀리는 듯 한 행동을 많이 하는데 저도 물고빨고
키우는 스타일이 아니라 지들 하고 싶은대로 놔두는데
한놈은 이층에서 몰래 훔친 먹을 거를 1층으로 던져 준다던가(총 두마리 키우는 데 한놈은 높은 곳을 무서워 해서 2층으로 못올라감)
하는 것들 보면 아주 도라이 놈들 이에요.
가끔 문열고 똥싸고 있으면 평소에는 오지도 않던 놈들이
문앞에 슬쩍오더니 한심한 듯 쳐다보고선 다시 가버린다
던가 왠지 모르게 기분 더러운 행동을 잘하는데
이거 알고 하는 거 맞죠?
먹을거 들고 있는채로 "앉아", "엎드려", "손" 말해야 복종하고 먹을거 안들고 있는채로 시키면 절대 말 안듣고 ㅡ.ㅡ ㅋㅋ
근데 그것마저 귀여운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ㅋㅋㅋㅋ
평소 복종훈련 같은거 안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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