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체어맨 이후 정말 오랜만이네요. CeedSW입니다.

요즘 날씨가 참 춥죠.

하지만 1월에 시작될 앞으로 다가올 추위가 더 두렵습니다.

추워서 학교다닐때마다 오돌오돌 떨리기도 했는데 이제 졸업반이라 이 정든학교를 떠나야한다는게 너무 아쉽네요.

최근 신형 그랜저가 출시되었죠?

예나 지금이나 그랜저라는차는 여전히 나름대로의 고급스러운 지위를 유지하는 차량임에는 확실해보입니다.

초창기에는 그야말로 엄청나게 비싼 최고급차라는 인식이 있었다면

지금은 조금 고급스러워진 쏘나타라는 인식이 생겼죠.

그래도 저같은 김첨지급 서민들은 황송한 차량이긴 합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주인공은......

로디우스 : ANG???

이녀석 되시겠다.

쌍용은 벤츠와 손 잡고 만들어낸 체어맨을 국내에서 절찬리에 판매 중이었고

나름대로 벤츠의 후광을 업고 꽤 좋은 판매고를 올리는 상황이었다.

한편 쌍용은 한국에서 커져만 가는 RV시장을 보며 고민에 빠지는데

쌍용 : RV가 없어요~ 쟤네만 잘 팔리면 뭐하냐구~

무쏘 : 희힄

렉스턴 : 희희희희희힄

당시 RV붐을 타고 시장에서 절찬리에 판매중인 카니발과 스타렉스를 보며 깊은 고민에 빠지는데.

바로 쌍용은 마땅한 미니밴이 없었던 것이다.

이스타나 : 우워어어어어 나는??

쌍용 : 니가 카니발과 동급이라 생각하니??

그리하여 쌍용은 중대결심을 하게되는데...

쌍용 : 걍 까짓거 만들자!!!! 우리도 RV 한대 만드는거여!!!!!!

엔지니어 : 말은 참 쉽다 임원새끼들아

그냥 미니밴 하나를 새로 개발하는것으로 결심하게 된다.

개발을 시작하자니 마땅한 플랫폼을 찾던중 쌍용의 눈에 들어온게 있었으니

체어맨 : 아흠~ 잘잤..엉?? 내가 왜 수술대에 올라와있어???

체어맨의 W124 플랫폼을 쌍용이 쾈 물어부린것이고 그리하여 체어맨을 가져와 대수술을 시작하는데...

체어맨 : 으앙~ 난 매스 무서워 으아아아아앙~~~~

체어맨 플랫폼을 이리저리 만지고 느끼고 핥고 다듬고 비비고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며 차기 미니밴의 기반을 마련하기 시작한다.

어찌되었든 이렇게 A100 프로젝트는 시작되었고

쌍용은 이 차를 럭셔리 미니밴으로 컨셉을 잡게 된다.

하필 미니밴을 럭셔리로 포지셔닝 한 이유는 따로 있었는데

메르세데스 벤츠 : 이열~~~ 너네 우리부품 가져다 미니밴 만든다며

쌍용 : 부품좀 싸게 주세요

메르세데스 벤츠 : 메세지가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벤츠와 기술도입을 한 덕에 벤츠에게 라이센스가 마구마구 발생하게 되는데

차량 판매 수익의 몇%를 분할해 벤츠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라는 점 때문에 다른 회사와 대등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미친듯이 많이 찍어내든가 아니면 가격을 비싸게 잡아야 했던 것이다.

한국의 자동차시장이 미국이나 중국처럼 초거대시장인것은 아니니 박리다매는 무리.

게다가 벤츠의 파워트레인이 싼것도 아니었으니 박리다매는 더욱 더 무리.

현대 : 띙띙띙띙 뉴띙킝 뉴 파쓰블

쌍용 : 쟨 또 왜저러니

현대 : 너네도 우리처럼 걍 자체개발 해~ 졸라쉬워~~~ ㅋㅋㅋㅋㅋㅋ

쌍용 : 머리통 띙띙띙띙 맞고 갈래? 아님 그냥갈래?

결국 라인업의 럭셔리화를 꾀해 좀 더 비싼가격으로 가격을 책정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 방식은 과거 무쏘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는데 여튼 A100은 매우 럭셔리 미니밴으로써 카니발이나 스타렉스와는 다른 별개의 시장을 잡아야 했다.

실제로 "적당히 많은 인원이 편하게 탈 차"는 카니발이 유리하고 "많은 인원을 가축수송 할" 차량이라면 스타렉스가 유리하다.

따라서 A100은 여러명이 타도 안락하고 편안한 고급스러운 밴을 만들 필요가 있었고 결국 "미니밴같은 고급차"의 컨셉트로 디자인을 시작한다.

디자인 작업에는 쌍용 무쏘의 디자인을 맡았던 '켄 그린리'가 컨셉 단계에 참여하였다.

이렇게 나온 A100의 디자인은 처음에는 정말 굉장했다고 한다.

전통적인 미니밴의 형상으로써는 절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꺾인 해치라인" 또는 "펜더를 강조한 프론트 휀더"등 아주 멋진 디자인이었음에는 틀림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쌍용에게 크나큰 비극과 시련이 닥쳐오니

정부 : 너네때문에 세금이 안걷히니까 책임져.

국토교통부 : 자 얘들아 이제 10인승이하 다 승용차!!!

현대 : 띙띙띙띙 뉴 띙킝 뉴 파쒸발!!!!!!!!

스타렉스 : 그럼 나 이제 승용이야?

기아 : 아니 왜 우리 카렌스 기를 죽여욧!!!!

카니발 : 나는 왜 빼먹어!!!

카스타 : 난 또 왜 빼고!!!

대우 : 아이고~~~ 우리 레조 죽겠다~~~~

레조 : 그냥 5인승 왜건으로 팔어~

바로 승용차 분류 기준이 기존 6인승이하에서 10인승이하로 변경된것이다.

세제혜택 효과가 액기스였던 RV시장에서 승용차 분류 기준의 변경은 10인승이하 미니밴은 다 나가 죽으라는 소리였고

이는 A100 에게도 영향을 미치는데...

쌍용 : 아오 얘 이제 어떻하냐

A100 : 로무룩....

결국 기존의 3열배치로 가려던 도안을 확 뒤엎어버리고 세제혜택을 위해 억지로 4열 구조로 만들게 되는데....

디자이너1 : 와 나 시밤 미치겠닼ㅋㅋㅋ

디자이너2 : 낄낄낄낄 이걸 어떻게 4열로 만들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디자이너3 : 이걸 디자인 하는 내 손이 괴롭다아아으으으으어어엉

이미 충분히 거대하고 길이도 긴 로디우스에게는 차체를 늘이는 방법은 씨알도 먹힐리 없었고 결국 법규때문에 그 좋던 디자인이 망해가는 대참사가 시작된다.

기존의 우아하게 꺾인 루프라인 같은건 그냥 취소!!!!! 장의차같은 루프라인이 나오고 

4열구조를 위해 실내공간 내야하니 우아한 보닛라인같은것도 취소!!!!! 캐빈을 그냥 앞으로 냅다 밀어버리고

이러다 보니 실루엣이 무너지고~ 비례가 무너지고~ 디자인이 황폐화 되고~ 이러한 현실속에서~

디자이너1 : 내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이럴려고 디자이너 된줄 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디자이너2 : 크오오오오오오오오옷!!!!!! 이렇게 된 이상 메테오 시전이닷!!!!!!!

디자이너3 : 쿠코아오ㅓ아코아왕ㅋ와코아코아카와코아쾅ㅋ

법규에 맞추느라 개판이 된 비례와 애써 럭셔리한척 생색내기 위한 장식이 덕지덕지 쳐발라진 혐오스러운 디자인이 완성되었다.

여튼 이렇게 완성 된 디자인과 체어맨의 플랫폼. 그리고 렉스턴에 올리기 위해 개발 된 XDi 2.7 엔진이 결합된 A100은 2004년 4월, '신들의 산책'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로디우스 : 짜란~~~~~

'로디우스'라는 이름으로 출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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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이 차를 처음 본 사람들의 반응은....

고객님들 : 이렇게 된 이상 시각을 포기한다!!!!

이런 반응이었는데

지구촌 위아더월드 보는 눈은 다 똑같은지 하나같이 디자인에 대해 악평을 쏟아내기 바빴고

해외 매체에서 못생긴차 어워드에도 드는 영광을 누린다.

디자이너 : 난들 이렇게 디자인 하고 싶어서 이랬겠냐.

여튼 쌍용에서는 희대의 못생긴차가 출시했는데

그나마 출시 초기에는 유일한 11인승 미니밴, 벤츠 플랫폼과 서스펜션등으로 골수 쌍빠들에게 나름대로의 인기를 끌었다.

허나 그 인기는 얼마 못가고.....

그랜드카니발 : 오호홓ㅎ호홓호홓호호홓 로디우스 일루와 뽀뽀해줄께~

로디우스 : 히이이이이이이이이익!!!!!!

기아 그랜드카니발의 출시로 인해 곤두박질 치게 된다.

체어맨 베이스로 만들다 보니 카니발이 장착한 슬라이딩도어는 장착이 불가능했고 그나마 체어맨 베이스답게 승차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그리고 당시 로디우스는 벤츠의 엔지니어들을 불러모아 만든 xdi 엔진을 장착해 카니발에 비해 진동과 소음이 적었다.

카니발에 장착된 J엔진은 세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봉고프런티어 : .....

봉고트럭에 탑재되는 상용엔진이 나온다.

상용 디젤엔진 답게 엄청난 소음과 진동은 덤.

여튼 이래저래 체어맨의 플랫폼과 수준높은 벤츠기반 엔진 그리고 벤츠미션으로 기본기는 나름 좋다는 말을 듣는 차량이나

로디우스 : 하아....성형할까....

너무 못생긴 디자인으로 인해 시장에서 외면받은 비운의 차량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쌍용 : 자!! 봐봐!! 견적 함 내보자!!!!

쌍용에서는 로디우스의 디자인을 대대적으로 성형한 새로운 디자인을 내 놓는데...

그 차가 바로!!!!!

코란도투리스모 : 그나마 예전보다는 좀 나아졌.........나????

코란도투리스모다.

W124 : 좀 쉬자 ㅅㅂㄹㅁ

허나 로디우스에서 스킨체인지만 되었을뿐 내용물은 여전히 현역이라 이녀석도 사골운명에서 자유롭지는 못했고

카니발 : ㅋㅋㅋㅋㅋ 어이 사골

코란도투리스모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체어맨H : 나만큼 사골이니?

렉스턴W : 나만큼은 아니잖아.

디펜더 : 역사를 한번 써 보는게 어떻나 친구

W124 : 아 좀 쉬자고 ㅅㅂㄹㅁ

C-130 : 나처럼 반세기 채워볼래???

여전히 사골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채 지금 이순간도 계속 찍어내는 사골 미니밴 되시겠다. (역시 쌍용)

한편 로디우스가 '신들의 산책'이라는 슬로건으로 출시했는데

아마 올림포스의 12신이 이 모습을 봤더라면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제우스 : 지금 우리보고 이걸타고...

포세이돈 : 산책을 가라고?

아르테미스 : 우린 12명인데??

아르테미스 : 정원초과 하라고?

오르페우스 : 늦어서 죄송합니다 디오니소스님

디오니소스 : 너때문에 흥이 다 깨져버리기 전에 저 디자인보고 이미 흥 다 깨짐. 살려는드릴께

자료참조 : 

http://www.carlife.net/bbs/board.php?bo_table=cl_2_1&wr_id=13560

https://namu.wiki/w/%EC%8C%8D%EC%9A%A9%20%EB%A1%9C%EB%94%94%EC%9A%B0%EC%8A%A4?from=%EB%A1%9C%EB%94%94%EC%9A%B0%EC%8A%A4

http://egloos.zum.com/whitebase/v/3909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