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마 표류기]
속초 동명항에 방 잡고 흐드러지게 퍼묵은 다음 기절 후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이리도 개운할 수가 +_+;;;
넘나 피곤했던 탓에 죽 뻗어서 그런가 어우 무쟈게 개운하더군여;;;;;
다행이군여 ㅋㅋㅋ
무튼 사부작 일어나 샤워 한 판 때리고 짐 챙겨 나가봄미다.
잘 잤니?
그럼 나가봐야지?
일단 저희도 먹고는 살아야 되니 밥은 묵고 가야겠는데
간단히 먹으려니 마땅히 먹을게 눈에 뵈질 않아 인근을 배회하던 도중
편의점.........
음......
걍 들어갑니다.
거 뭐 돈없는 자들에겐 싼 게 좋은거지여...
편의점 도시락...
근데
은근 맛있네여?
;;;;;;;;;;;;;;;;;;;;;;;;;;;;;;;;;;;;;;;;;;;;;;
후딱 잡솨버리고
금일 첫 목젖지를 향해 치고 나갑니다.
내비 찍고
다시 위로 쭈우욱 올라갑니다.
무탈하게 잘 가는가 싶었는데....
같이 간 친구넘의 갑작스런 장트러블 ㅡㅡ
아 놔 아침에 화장실 2번이나 가놓고는...
급하게 차를 갓길로 빼다 화장실 찾아서 휴지 쥐어주고 들여보냈섭니다 ㅡㅡ;;;
약 10여분 뒤 제 2의 인생을 얻은 듯 해맑게 나오는 친구넘....
실실 빠개고 있을 시간에 나가자 ㅡㅡ+
다시 올라감미다.
슬슬 남한의 공기가 희박해지며 푹조선의 스멜이....
그렇섭니다.
저희가 방문하려는 곳은
통일전망대
.......................
군 전역한 지 3~4년 씩 된 넘들이 간다는 곳이 이런 곳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혀....
여기 안 온지가 적어도 15년 은 된 듯 하여 간만에 궁금해서 함 와봤섭니다.
위치도 위치이니만큼 앞으로 오기도 힘들테니 올라온 김에..
.................................................
이런 것도 하는군여;;
첨 알았...
무튼 까라면 까야죠
1번 창구에서 차종 이야기 한 다음 주차비(4000원) 지불하고
받아든 종이에 각종 정보 기입한 다음
옆 창구로 들어가 종이 확인받고 인원당 금액(1인 3000원) 지불해서 입장권까지 받았섭니다.
딱 만원 소요되더군여.
히히히 받았ㄷ.....
출입관리소: 어디가?
본인: 뭐? 달라는 거 다 줬자나 ㅡㅡ
출입관리소: 저리로 가셈
본인: ...?
본인: (위치 확인) .......................ㅡㅡ
예비군 다시 온 줄 ㅡㅡ
어쩌겠어여 까라믄 까야지...
예비군 다시 온 줄 ㅡㅡ(2)
어쩜 이리 실내 분위기 부터 공기 까지 그곳 과 같은지 ㄷㄷㄷㄷㄷㄷㄷㄷㄷ
무튼 약 10분짜리 동영상 시청 후
........................
당장 여기서 나가자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달려나가 황마 시동을 걸어 선발대로 튀어나갑니다
약 3km쯤 올라가니 검문소? 가 나오더군요
잠깐 기다렸다 출입증 받아 대시보드에 올리고 도랑꾸 오픈 해서 확인 받은 다음
보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옹오오오오옹~~~~~~~~~~~
남한의 북쪽 끝까지 후락셀 정신을 이어받아
치고 나갑니다.
계속 가다보니 도로의 느낌이 바뀌네여.
무슨 전술도로 마냥...
도로 요철 함 잘못 밟았다가 차 다 뽀개지는 줄 ㄷㄷㄷㄷㄷㄷㄷ
가까워 지나 보군여.
좀만 더...
드뎌 도착
주차장에 차 세울 때 부터 여기가 아닌 것 같다 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주차장을 통일전망대 아래쪽에 새로 만들면서 나머지는 도보로 이동하게끔 바꾼것 같더군요..
잘 모르겠네여
여기 와본지가 15년이 지났으니까여
쨌든 걸으라는데 어쩝니가
걸어갑니다;;;
아 이런 느끄므
또 경사로 ㅜㅜ
어딜 가든 투덜대는 한이 있어도 결국 갑니다;;;;
올라왔네여...
아오 더워 ㄷㄷㄷㄷㄷㄷ
이건 뭐죠?
통일전망대 건물 새로 짓는건가여?
알아냈다고 저 건물 같이 지어줄 건 아니므로 시크하고 도도하게 가던 길 갑니다.
저 건물을 보니 15년 전 가족들과 여행길에 놀러왔던 기억들이 어렴풋이 스쳐가는군여..
13년 전 이후부터는 두 번 다시 불가능한 일이 되어버렸지만..
사실 이 곳은 제가 밀어부쳐 오게 된 곳인데
그 옛날의 기억들이 고팠는지도 모르겠군요.
알게 모르게 복잡미묘한 기억들은 뒤로 하고 가봅니다.
흰색 건물 앞에 도착해 뒤돌아서 사진 한 방.
옆으로 살짝 틀면 역시 쭉 뻗은 지평선이..
이건 이제 지겹도록 봤으이 이 곳의 본 목적 달성하러 가봅니다.
아쉬우니 광각으로 한 번 더 *.*;;;
진자 감미다 ;;;;;;;;;;
음.......
네..........
북조선 임미다.
아쉽게도 날이 그렇게까지 깨끗하진 못해 저 멀리까진 보이질 않는군여
저기 앞에 똑 떨어진 섬 기준으로 군사분계선 이고 뒷부분 부터 북조선 이라는군여
저 각도 이상으론 볼 수가 없어 멍 때리며 바라보다가
다른거 볼 게 있나 해서 건물 안으로 들어와봄미다.
바깥 전경의 위치 명칭들이 죽 나와있더군요.
현역시절 전경판 만든다고 저거 비스무리하게 몇날 며칠 개고생 해서 만들었던 생각이........
악몽....
웩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뒤로 물러나 찍은 사진
안에 뭐 관광상품 파는거 이외엔 별 볼거 없더군요.
볼 거 다 봤다 싶어 나가려다
뭔지 모를 아쉬움에 뒤로 다시 나와 좀 더 멍때리며 바라봅니다..
저는 북조선을 보고있는건데
집 생각이 좀 많이 나네요.
15년 전..
아쉬움은 여기 다시 묻어두고 이만 내려갑니다.
언젠가 다시 오겠죠..
내려오고 나니 갈증이 나서 슬러시 하나.
초딩 이후로 처음 먹는거 같네여...;;;;;;;;;;;
무튼
시원하면 됐섭니다 *.*;;;
차로 걸어가려다 뭐가 보여서 가보니
요게 있네여.
또 안 가보면 섭하죠.
(사실 안에 시원해 보였...)
제 예감은 틀리지가 않았....
친구넘은 이미 저기 떡 붙어서 떨어질 생각을 안합.....
나와 IMMA ㅡㅡ
힘겹게 떼어내서 여기저기 둘러봄미다.
이리저리 둘러보고
음 그렇구먼
하며 나오는데
옆에 보이는
응?
..............................................
못 볼 걸 봐버렸......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바로 옆에는 옛 막사의 모습이 재현되어 있더군여.
여긴 또 102보충대 때 생각....ㅡㅡ
웩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보기만 했지 먹을 일은 전혀 없었던 전투식량...
옆쪽엔 담배...
저기 보이는 담배 모두 처음 봅니다 ㄷㄷㄷㄷㄷㄷㄷㄷ
(대체 언제 나왔던 건지...;;;)
뒤돌아 나오니 기념품 파는 곳이 있네여.
물론 사진 속에서 사고 싶은건 없....
잠깐 혹 했으나 여윽시 패쓰
여긴 좀 땡겼.........
+_+;;;
안돼 돌아가
이제 돌아볼 거 다 돌아봤으이 다음 목젖지로 치고 나가봐야지여....
이 때가 이미 오후 3시 ㄷㄷㄷㄷ
늦었...
살짝 서둘러 봄미다.
- 2부에서 뵙겠섭니다 -
함 뵙고싶어서 댓글남겼는데 못보셨나보네영
같이 동행했던 동생 역시 그날 저녁에 약속이 있었던 터라;;;
이번에도 친구넘과 같이 다니고 있는데 혹여 가능하다면 현피 성사될 수 있도록 해보겠섭니다 *.*;;;
아마 목요일 즈음 서울 근처에 있을 것 같섭니다.
서울지역 시간 되시는 분들 계심 함께 비누....... 아니 만나뵐 수 있으면 좋을거 같은데 가능할 지 모르겠궁요 +_+;;
간사압니다;;;
중고차장수님 같은 분 또 계실까 글 더 열심히 끼적거려 봐야겠섭니다 +_+
이게 가는 곳 마다 구석구석 사진찍는 습관이 안되어서 맨날 뒤늦게 폰 꺼내느라 사진이 좀 미흡한데 당최 적응이...
그 지역 사진 많이 보고싶으신 분들도 계실 터인디 ㅜㅜ
걍 폰을 모가지에 걸고 댕길까봐여 ㅋㅋㅋㅋㅋ
좋은 정보 얻어갑니다 ㅎㅎㅎ
조심히 여행하시고 부산에서 뵙겠섭니다 *-*
이런 신선한 느낌 말곤 별거 없으므로 장거리 뛰시기 전에 생각 잘 하시고 오시길 발압니다;;;
전 다른 이유때문에 굳이 찾아온 거지만여...
혹시 예전 차주가 황마 번호 보고 알아볼까 싶어 처음 데려올 때 번호 그대로 유지중입니다 +_+
녹색판 전국넘버 였는데 상태가 영 아니라서 어쩔수 없이 신판으로 찍어내긴 했지만여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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