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사진은 되도록 직접 찍은 사진으로 올렸는데요, 없는건 그냥 구글링하되, 실제 제가 타고다녔던 차랑 같은 색깔로 올렸습니당!
출처: 구글
1. (2006) 베르나 MC 1.5 VGT 디젤 AT
군바리시절 휴가나와서 잠깐 몰아본 친구의 차.
소형차에 디젤이라 힘은 죽여줌. 그 몸집에 토크는 거의 쏘나타 수준이었다지 아마?
좀 가파른 언덕도 별 무리없이 '예 주인님' 그르렁~ 하고 올라가고, 스타트에서 투스카니와도 맞짱을 뜨는것이
오호 이자슥 좀 보소, 아주 기특했음.
당시(2천년대 중반) 대한민국에 승용 디젤이 시장에 풀린지 얼마 안되었을 때였는데, 개인적으로 승용 디젤에 대한
환상 비슷한게 있었음. 힘 좋지, 연비 좋지, 연료비 싸지, 친환경적이지(그땐 그렇게 인식 되었음), 그야말로 신의 연료라고
생각 했음.
심지어 그 특유의 비릿한 배기개스 냄새도 '아 친환경 연료라 확실히 다른갑다' 하고 킁킁댔으니... 미친거지 뭐ㅋㅋㅋ
여담으로, 부대 안에서 심심풀이 삼아 보던 월간 탑기어 한국판에 제임스 메이가 '고수는 휘발유를 탔으면 탔지 디젤은
타지 않는다', '디젤 열풍은 언젠가는 사그라들 것이다' 라는 논조의 글을 기고 했는데, 미국이나 일본도 아닌 유럽(정확히는
영국)의 평론가가 그런 입장을 드러낸게 무척 의아했음.
요즘 각종 게이트 및 스캔들로 시들해진 디젤엔진의 위상을 보면 뭔가 기분이 싸함.
출처: 구글
2. (2008) NF 쏘나타 LPi AT
학부생 3학년 여름 방학때, 과내 학술동아리 활동 및 과도한(응?)학업으로 폐인이 되어갈 무렵 이대로 가다간 우리 다 죽겠다
싶어서 동기들 네명이랑 의기투합해서 얼음골 놀러갈 때 렌트했던 차.
별 감흥 없음. 다만 장정 다섯이서 에어컨 켜고 산길을 오르내리느라 차가 좀 허덕였던 것 같음.
가속페달이 좀 너무 민감한 듯. 살짝만 밟아도 확 튀어나가는 통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림.
당시 엔진브레이크에 대한 개념이 없었는지라 언덕에서 내려갈때 풋브레이크만 쓰는 무식함을 발휘하기도(죄송합니다--;).
그날 저녁 아버지로부터 그럴때는 수동모드로 넘겨서 한 단수 낮춰주면 된다는걸 들음.
단 이틀 렌트한 차라 별로 쓸 거리가 없음. 그냥저냥 무난한 차임.
출처: 구글
3. (2008~2009) 클릭 5dr 개솔린 1.4 AT
실험실 석사 형 차였는데, 가끔 심부름 댕길때마다 끌고다녔음.
당시 현대차 특징이었는지 가속페달은 여전히 개민감.
오래 타고다닌 차가 아니어서 그리 쓸 거리는 많지 않음. 차주 형의 여자친구는 클릭 1.5 AT 라던데, 어떻게 된게 1.4가
1.5 보다 기름을 더 많이 먹을 수가 있냐며 투덜거림ㅋㅋ
4. (2009) 구 스타렉스 V63000 LPG AT
휴학하고 알바뛸때 출퇴근하면서 썼던 차.
상태 안좋음. 연비 개폭망. 가스차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걸 깨닫게 해 준 차임ㅋㅋㅋ
전-후진 기어 변환을 할 때마다 '쿵'하는 충격으로 불안감을 안겨줌.
6기통에 가스면 그래도 정숙하진 않느냐 싶겠지만 딱히 그런것도 아님.
시동도 잘 안걸려서 초크밸브를 끝까지 당기고 풋 브레이크를 밟을 채로 가속페달도 동시에 살살 밟아주면서 시동을 거는 등의
요령이 필요했음.
앞서 타본 NF가 가속페달이 너무 민감했다면 얘는 너무 둔감함. 아니 둔감한게 아니라 죽어라 밟아도 안나감ㅋㅋㅋ
그래도 차가 넓어서 선배 자전거 뒤에 싣고 모셔다 드리기도 하고, 퇴근길에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하루의 고단함을
달래주었던 고마운 차임.
5. (2011) 겟츠(클릭) 3dr 개솔린 AT
대만 친구들이랑 멜번의 그레이트 오션로드 놀러갔을때 렌트했던 차임. 아마 1.4였을 것임. 정확히는 기억 안남.
우핸들이지만 다행히 그리 어색하진 않았음. 그냥 흐름따라 타다보면 별 문제 없었음.
장정 네명이서 우겨 타느라 차가 좀 허덕허덕 거렸지만 돈 없는 학생들은 이정도도 감지덕지ㅋㅋㅋ
다만 경치좋은 어느 한적한 길에서 시커먼 C63AMG랑 현지 경찰의 파제로에게 차례로 추월당하며 나도 돈 벌어서 언젠가는
저런차 타구 댕기기라 분루를 삼킴ㅋ
출처: 구글
6. (2012~2013) 그랜저TG Q270 개솔린 AT
회사차임. 업무상 상당기간 내차처럼 타구댕겼음ㅇㅇ
힘 좋고, 승차감 좋고, 실내 가죽 부드럽고, 우드그레인 근사하고, 골드문 이자성이마냥 가다마이 걸치고 시커먼차 끌구 댕기니
은근 폼도 나고, 무엇보다 법인카드 맵핑이 되어있으니 더 바랄게 없었음ㅋㅋ
전에 타본 NF 이 그랬듯 이차도 특별히 꼽을만한 점은 없었음. 그냥 힘 좋고, 더 고급스러운 NF정도?
그래도 전반적인 인상은 괜찮았음. 어쨌든 차의 급이 다르고, 격이 다르니까. 여전히 가속페달이 민감한 점이 거슬렸지만,
적응하니 탈만 했음ㅇㅇ
출처: 구글
7. (2014~2015) 그랜저 HG H300 LPi AT
HG LPG 가 3리터 맞나? 맞나 모르겠음. 트렁크엔 H300 이라 적혀있던데. 암튼 이것도 회사차임.
TG에 몸이 익숙해져서 그런지, HG는 뭔가 나한테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강했음. 일단 시트를 아무리 조정해도 사방에 푹
파묻힌것 마냥 답답했고, 오르간식 페달도 원래 그런 것인지, 각도가 어설퍼서 그런지, 스로틀 조작이 좀 많이 불편했음.
몇십분만 타도 발목이 금방 저려왔음.
핸들도 엄청나게 가벼움. 그동안 타왔던 NF, TG 도 가벼운 편이었는데, 이건 뭐 림에 검지손가락 하나만 얹어서도 휙휙 돌릴
수 있는 정도였으니 말 다한거임. 그때문인지 일상운전에서 코너를 돌고 가속할때 핸들을 그냥 놓아도 다른 재래식(ㅋㅋ)차처럼
자연스럽게 직진으로 풀리지가 않음. 그랬다간 차가 휘청휘청거림. 끝까지 핸들을 잡고 조향을 해줘야 했음.
핸들에 우드로 된 부분이 처음엔 상당히 미끄러움. 이때문에 좀 많이 불편했으나, 신기하게도 몇번 운전하다보니 손에 착착
감김. 뭐 애초에 워낙 가벼운것도 있고 하니...
내리막길 내려갈때 시프트 노브를 수동모드로만 갖다놔도 속도가 알아서 적당히 줄어듬. 단, 레버를 (-)방향으로 내리는게
부자연스럽게 뻑뻑했음.
출처: 구글
8. (2015) 에쿠스 JS330? 380? 모르겠음ㅋ AT
요것도 회사차ㅇㅇ 에쿠스 쓰라길래 앗싸봉하고 VI에쿠스를 기대하며 뛰쳐갔더니 날 반기는건 먼지 뒤집어쓴 구형 각쿠스ㅡㅡ;;
덩치는 좀 있었지만 그래도 운전하는데 불편한 건 없었음. 후방카메라도 잘 작동하고, 각지고 큰 차체를 가느다란 핸들로
요리조리 요리하는 맛이 훌륭했음. 썩어도 준치라고 가속할때의 박진감도 나쁘지 않았음. 고속도로를 '콰아앙~~~'하면서
달리는 맛도 훌륭함ㅇㅇ
문닫을때 '철컥' 하고 닫히는 것이 무슨 은행 금고안에 들어온 기분이었음. 어지간한 사고나도 뒤지진 않겠구나 싶었음.
법인카드로 기름넣어가며 막 타기엔 좋음. 단 내차로는 별로일 듯. 당연하다면 당연한게, 연비가 상당히 안좋았음.
9. (2017) 오펠 아스트라 디젤 AT
출장길에 렌트했던 차임. 아마 쉐보레 크루즈랑 90%이상 동일한 차일 거임.
그냥저냥 무난함. 해당 국가의 위쪽 끝도시에서 남서쪽 끝도시, 다시 남동쪽 끝도시로 부지런히 돌아댕겼음.
차 자체에 대한 느낌은 별로 기억에 남는게 없음. 단지 출장갔던 그 절기가 한겨울에 기록적인 한파라 온 세상이 눈으로
뒤덮힌 은세계였다는거, 한밤중에 배고파서 시내 맥도날드 찾아 차끌고 나갔다가 길 잃어버려 노면전차 나란히 따라가던거
(사람들이 저색히 뭐지 하는 눈으로 쳐다봄), 고속도로에서 주행차로, 추월차로 철저히 지키던 것, 그리고 고속도로 주유소가
길 바로 옆에 있는게 아니라 인터체인지 돌아서 반대별 차로쪽으로 들어가야 했다는 것 정도?
마지막 루트의 고속도로에서 GPS기준 시속 200키로 오버로 크루징했는데 바이어한테서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단단히
당부받음. 까딱했다간 철컹철컹할 수 있다네요. 외국인이라고 얄짤 없다함.
10. (2014~현재) 프리우스 3세대 E그레이드
현재 타고다니는 차임. 엔카에 2012년식 주행거리 3만 조금 넘은 올 순정상태의 직영매물이 떴길래 바로 딜러랑 통화하고
서울에서 당일치기로 끌고 내려옴(중고차는 역시 SK엔카).
이차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가까운 시일 내에 내차소에 따로 올리겠음. 지금 세차를 하도 안해서 엉망임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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