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전 정보
1) 운전한지는 대략 25년쯤 되었지만, 차알못입니다. 문송입니다.
2) 그동안 거친 차량은 대량 10여대이고 그중 SUV제외하고 세단으로는 옛날순으로 르망(중고), 세피아(중고), 스쿠프(중고), 에스페로(중고), 소나타2(중고), SM5임프(신차), 현재 all new K7(신차), 회사차량 2대(그랜저IG, 오피러스) 조종 경험이 있습니다.
3) 오늘 탑승기는 All New K7 LPi 3.0으로 신차 렌트(일반인,5년 후 인수조건)입니다.
4) 2018년 2월 20일 현재, 출고 만 1년 되었고 주행거리 29,800입니다.
5) 대단히 개인적이며, 편향적이고, 개취에 쩔은 주관적 탑승기 일 수 있습니다. 혹시 K7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구매(렌트)예정이신 분들께 10원어치 도움이라도 되면 좋겠습니다.
6) 바쁘신 분들은 맨 아래 3줄 요약으로 순간이동하세요.
2. 본격 탑승기
아래 사진은 기아에서 제공하는 카달로그상의 사진 몇장입니다.
제가 차알못이기도 하지만, 사진도 병신급이라 빌려왔습니다.
제차는 LPG 모델의 중간급 럭셔리, 블랙 트림입니다.
기본적으로 디자인은 개취입니다만, 전 개인적으로 파격적이면서도 중후한 디자인에 끌려 별 고민없이 K7을 선택했습니다. 사실 보배와서 배운 용어이지만, 1년이 지난 지금도 하차감은 꽤 괜찮습니다.
[사진출처 : 카다로그]
말많은 후방은, 사실 전면부와 디자인 통일감이 없어서 욕을 더 먹고 있는 듯한데 일정부문 동의합니다. 앞모습과는 달리 뒷모습은 차가 작아보이는 점도 그렇구요. 기아의 SUV들과 비슷한 패밀리룩(특히 소렌토)으로 밀어붙인것 같은데 뭐 K7의 전반적인 디자인의 점수 깍아먹는건 공감합니다. 다만, 아주 현란하지도 않고, 아주 튀지도 않는 그냥 평범하고 덤덤한 디자인이라 그냥 저냥 만족스럽습니다. 브레이킹이나 야간에 켜지는 Z시그널은 꽤 괜찮은 편이고요.
[사진출처 : 카다로그]
K7이 큰 목소리로 좀 자랑 할 수 있는게 실내이긴 합니다. 실내는 동급차종 IG에 비교해보면 치수상으로는 5mm차이지만 실제 체감 사이즈는 더 크게 느껴집니다. 앞자리를 넉넉하게 뒤로 빼고 타도 뒷자석이 넉넉하고, 실제 저희가족 고딩들이 뒷자석에서도 군말없이 휴게소 가자고 징징대지 않는것을 보면 뭐 장거리에도 그리 불편하지 않은 듯합니다. 이 부문은 워낙 많은 리뷰들이 있으니 여기서 뿅.
[사진출처 : 카다로그]
사실 제가 가장 만족스러운것 중에 하나가 운전석입니다. 요란하지 않은 컬러에, 상하좌우의 밸런스가 잘 잡혀서 정돈된 듯한 느낌. 운전중에 여러 정보들에 대한 시인성이 좋고, 전방시야를 가리지 않으며, 각종 버튼들도 조작하기 쉬운 위치들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사진출처 : 카다로그]
운전석에서 바라본 실제 느낌은 아래와 같습니다.
사실 현대기아의 기본포맷이 같아서 각 차종별로도 큰 차이없이 비슷한 포맷입니다만, 개인적으로는 IG에 비해서 훨씬 버튼정리라든지, 디자인 정리를 잘 해두었습니다. (버튼별로 설명할까 하다가, 스압에 포기합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IG와 비교해 보지요) 실제 운전할때의 버튼 조작성이라든지, 운전감이라든지 이런것들은 제 나름대로는 상당히 만족 스럽습니다.
마이너하지만, 기어봉의 그립감도 두툼하니 괜찮은 편입니다.
많은 분들이 현기의 핸들링에 대해 불만이 있으십니다만, 저도 초기에 차량 인수받고는 핸들링 회전감이나 감각이 어색했지만, 그리 오래지 않아 익숙해지는데다 사실 부드러운 핸들링감은 나쁜편은 아닙니다. 어쨋든 일반적인 운행속도 구간에서는 핸들링이 크게 어렵지않고, 마음먹은대로 움직여주긴합니다. (뭐 더 좋은 차를 타보지 못해 외제차들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단, 고속주행에서 한쪽으로 살짝식 쏠리는 느낌이라든지, 뭔가 한쪽방향으로 살짝 잡아당기는 느낌은 있습니다. 논란중인 현기의 MDPS문제이겠지요. 어쨋든, 고속에서는 자연스럽게 두손으로 핸들을 잡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쫄게 됩니다. 흠.
가솔린엔진에 대한 평가는 많으니, 전 LPI, 즉 LPG엔진에 대해 몇가지만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6기통 3.0LPI엔진은 사실 기대보다 운동성능이 꽤 괜찮습니다. 스포츠모드가 아닌 콤포트 모드에서도 스타트시 가끔 앞타이어 슬립이 일어날 정도로 엑셀에 대한 반응은 즉각적입니다. 밟는대로 죽죽 뽑아주는 엔진성능은 아직까지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출력이나 토크도 대략 가솔린 3.0과 2.4의 중간정도에 위치하는데요. 대부분의 일상주행에서는 최대출력이나 토크를 쓰는 일은 급똥이 왔을때를 제외하고는 별로 없으니까요... 실제로 일상주행 구간에서는 IG 3.0과 비교했을때 체감적 차이는 거의 모르겠습니다. (단, 2.4와는 체감적 차이가 있습니다. 엔진소음 및 주행능력, 엑셀반응등 훨씬 LPI 3.0이 월등)
어쨋든, 시내주행이든 고속주행이든 제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주는 엔진의 운동성능은 만족스럽구요. LPG엔진의 정숙성도 만족스럽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조금만 딴 여자 생각하다보면 140km대를 오갑니다.
참, 가솔은은 8단 미션, LPG모델은 6단 미션이라 왠지 섭섭했었는데요. 사실 운행시엔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오히려 8단미션의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각(?)되면서 그럴바엔 차라리 검증된 6단 미션이 낫겠다는 생각으로 타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카다로그]
아래 공인연비는 7.1~7.4인데, 제가 실제 계산해보니 6.6정도 나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좀 더 현실적이실텐데, 리터당 890원짜리 60리터쯤 넣으면 만땅이고요. 5만3천원쯤 들어갑니다. 그걸로 연비운전 안하고 막타고 다니는데(고속도로 5, 시내 5) 400킬로쯤 탑니다. (연비운전하면 450킬로 내외)
휘발류로 계산하면 10만 6천원넣고 800킬로 타는것과 비슷하겠네요.
대충 출퇴근 왕복 60km 포함 월 2,300킬로(연간 3만) 정도타고요. 월간 유류비(가스값)은 약 25만~30만원 수준입니다.
더 무식하게 계산하면 기름값은 하루 만원. 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ㅋ.
[사진출처 : 카다로그]
얼마전 사고도 났었는데, 고속도로에서 60km쯤으로 진입, 주행선으로 진행중 타차량이 급차선 변경으로 제 앞을 가로막으며 사고가 났었습니다. (제가 피해자로 9대1책임 판정), 어쨋든 에어백은 터지지 않았구요. 터지지 않는 조건일수도 있다고해서 그건 이해 할 만 했습니다. 안전운전, 방어운전이 최곱니다.
[보배신차 인증이 무사고라는 걸 너무 늦게 배웠습니다. ㅠㅠ]
3. 리뷰는 까야 제맛.
어떤 리뷰든, 까야 제맛이죠.
1년간 타면서 느낀 단점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망할 노면소음의 습격
특히 고속에서 그렇습니다. 130km정도가 넘어가면 노면소음이 대단히 심해져서 어지간한 라디오 볼륨으로는 라디오 듣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럼 고속에서 얼마나 정숙하길 원하냐 살살다니면 되지라고 말씀하시면 좀 섭섭하구요. 개인적 체감으로는 제가 세컨으로 타는 코란도스포츠의 고속주행 정숙도와 비교해봐도 더 노면소음은 심한듯해요. 오히려 코스가 고속에서 같은 속도일때 노면소음만큼은 덜 한듯합니다. (물론 디젤차와 엔진소음이나 전체 소음은 비교 불가).
이건 초기부터 그랬으니 타이어 문제는 아니고요(현재 금호 마제스티), 방음처리 자체의 문제로 봐야 할 듯합니다. 뭐, 방음공사를 하면 좋아진다는 조언은 있지만, 개뿔이나 이정도 방음은 출고시부터 적용되어 반영되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 노면소음은 동일 차종들은 다 비슷한듯 합니다. 다른 차량을 타봐도 그렇더군요. K7 3.0 가솔린, IG 3.0 가솔린 역시 노면소음 올라옴)
2) 고속운행시 핸들링 불안
위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현기의 MDPS의 고질. 고속(체감상 시속 140이상)에서의 핸들링 불안정성은 좀 개선되면 좋겠습니다.
3) 만차(4인 탑승시) 급격히 떨어지는 토크빨.
다른 LPG차들도 뭐 그렇긴 합니다만, 가솔린 차량대비 큰 차이로 느끼는것은 만차시 가속성능(토크발)입니다. 혼자 탈때와 4명이서 탈때의 평지 가속성능은 운전자가 확 느낄 만큼의 차이로 느껴집니다. (2사람까지는 그럭저럭...) 이것은 데이타로 제시하지 못하고 주관적 느낌으로 주장하는 바이니 뭐 그렇다 치고, 정 아쉬울땐 스포츠모드로 변환하고 밟아주는걸로 위안을 삼아아죠. 아니면 영영솔로...아...아닙니다.
4) LPI, 럭셔리트립에 하이패스가 없다니
그래도 나름 준대형차급이고, 중간급 등급인데 하이패스가 없더군요. 그냥 일반 깡통 룸미러라서 사실 깜짝 놀랐습니다. 뭐 당연히 있을줄 알았거든요. 뭐 사양표를 자세히 보지 않은 제가 잘못이라하더라도 너무나 기본적인 내용이 옵션으로 빠져있어서 당황했다는 정도로 툴툴대겠습니다. 마치 라면집에서 단무지는 별매라는 느낌이랄까.
(참고) 럭셔리등급에서 스마트크루즈가 필요하겠나 싶었는데 그건 좀 후회됩니다. 혹시 고속도로 주행이 많으신 분들은 꼭 추천할 만한 옵션이더라구요. 차선이탈방지, 알람, 앞차간의 안전거리 자동조절기능등이 상당히 유용합니다.
5) 1년을 타도 10년 탄듯한 가죽시트
처음부터 주름이 생긴다 어쩐다 말들이 많았던 가죽시트인데, 1년만에 시트 상태가 이게 버스의자인지 모를 정도로 주름과 늘어짐이 있다는건 참 '다스'스럽습니다.(다스공장에서 납품 받는건지는 모릅니다). 이 부분은 보증기간 범위내에서 교환을 요청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어쨋든,
1년간 타고 다녔던 여러 소감을 종합해보면, 대략 80점 이상은 줄 수 있을 듯합니다.
나중에 5년쯤지나고요 10만킬로 넘어쯤 탓을때 일반인들이 가스차 구매하시는 분들 관심 많으실때 5년 탑승기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아. 뭐 생각나면요.
끗.
[3줄요약]
- 실내외 디자인은 개취이나 K7이 내 취향이라서 만족스럽다.
- LPi 3.0엔진의 운동성능은 기대이상 만족스럽고, 유지비(유류비)도 나쁘지않다.
- 몇가지 단점, 고속운전시 노면소음, 핸들링 불안, 고풍스런(?) 가죽시트 정도만 감안하면 썩 만족스럽다.
진짜 끗.
뿅.
잘봤습니다
저는 3.3 노블인가.? 몰고 있는데, 속도는 아직 101이상 못달려봐서 잘 모르고,
핸들은 많이 불안하더라고요. 핸들이 좌우로 흔들흔들합니다.
고속시에 노래소리 잘안들리는건 좀 아쉬움
조수석 500킬로정도 사람태우고 다녔는데 시트 쭈구렁됌
안구에 습기차는거랑 눈물흘리는거는 함정..
귀찮지만 AS되는것들은 나중에 교체하면되고 그외에는 딱히 불만없이 타고있네요 ㅎㅎ
만족도는 80%정도 되니 님이랑 비슷한둣요 ㅋ
ㅇㅇ 신경안써서 몰랐는데 제네시스dh 380타는 친구가 같이타고 가다가 스포츠에서 핸들 묵직해진다길래 해봤는데 ㅇㅇ 묵직해짐 ㅎㅎ 그리고 뒷자리는 자기차보다 더 넓은게 확실하다고 몇번 확인..암튼 내차라서가 아니라 고급차 많이 타봤지만 이정도면 타는데 크게 불만 없음 ..
시트 쭈구렁은 저두 출고하고 인수받고 한두번타니깐 낌새올라오네요.
뒷좌석은 광활하다못해 작은 소파테이블 하나 들어가겠더라고요
@작지만위대하게님, 차량설명서상에는 스포츠모드로 바꾸면, 엑셀응답성, 핸들링, 쇼버셋팅이 변한다고 써있었던것 같아요. 엑셀응답성이야 뭐 RPM이 확 달라지니 알겠는데 사실 핸들링이나 쇼버세팅은 체감적으로 크게 느끼긴 쉽지 않더라고요.
IG의 경우엔 17%에요
가스차 사기가 얼마나 까다로운데 7이 가스겠어요;;;
물론 살수만 있다면 대만족입니다
택시랑 렌트차가 그만큼 많이 팔렸다눈 말 아닐까요?
신차출고시 장애인 1인당 1대인데 5년후 이전한들 나오는 물량은 출고된만큼 뿐입니다.
신차 댓수가 20%가 안되는데 돌아다니는 그랜저가 더많을리가 없졍
하이패스 부제는 아쉽네요
따라서 승용차가 고속주행시 SUV보다 노면소음이 작아질려면, 소음억제 및 방음에 대단히 신경을 써야만 합니다.
반대로, SUV가 140 이상 올라가면 윈드실드를 통한 풍절음이 세단보다 더 크게 증가합니다. ^^
그러고 보니 13--140 킬로 구간이 승용과 SUV에겐 득과 실이 나뉘는 묘??한 구간이 되겠네요.
어쨋거나, K7이 가지는 차량의 포지션이나 가격으로 볼때 방음에 좀 소홀했다는 인상이 좀 있습니다. 어쩌면 원가절감의 부분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어쨋든, 현기에서 저 부분은 좀 보완했으면 합니다(만, 실용구간이 아닌 고속운행 구간의 방음을 위해 원가를 늘리지 않을것 같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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