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뻘짓" 포스팅에 이어...
구SM5 수동차에 오토차용 센터페시아 이식이라는 끔찍한 혼종의 생성을 마치고,
며칠 타보니 오디오 디스플레이쪽 각도나 조작성도 기존보다 훨씬 좋아서... 이대로 타기로 결심합니다.
(사실 부품수급 문제가 큽니다.
지저분해서 교체하고 싶은 파츠가 있는데, 재고는 커녕 폐차장에서도 못 구합니다;;)
제일 걱정되는 사실 한 가지는, 그래도 계속 운전하다보면 손이 좀 닿지 않을까...?
실제로 엊그제 5단 기어 힘차게 넣다가 한번 슬쩍 닿은 적이 있습니다.
갑자기 급 신경이 엄청나게 쓰입니다.
그래서 바로 주문... (이건 제가 보기엔 정신병에 가깝습니다)
투카 5단 수동 기어봉~♡
제가 타본 수동차 기어봉 중에선 구쿱 6단수동 빼고 잡는 느낌이 제일 좋았던 녀석입니다.
품번은 공유하는 게 미덕이라고 배웠습니다. 43711-2C200LK 입니다.
온갖 수동차에 다 호환 가능한 현역입니다.
신흥강자인 올뉴모닝 수동 기어봉때문에 자리를 크게 위협받고 있긴 하지만...
아마 르노삼성차에 달릴줄은 꿈에도 몰랐겠지요.
구형차에 어울리는 단정한 생김새라고 생각합니다.
기존 기어봉과 비교해보면, 역시 짧습니다.
형상도 딜도마냥 대놓고 음란하게 생기지 않고, 일본제 전동 안마기구처럼 편-안해 보이는 모양새라 좋습니다.
(심지어 중요부분에 돌기도 나 있습니다)
길이가 짧으니 당연히 쥐고 변속할때 센터페시아와의 간섭도 좀 더 적겠지요.
또 그렇게 많이 짧은 건 아니므로, 운전중에 크게 불편하지도 않을 것이며...
전동 안마기구를 다루는듯한 좋은 그립감은 덤으로 따라오구요.
다만 르노삼성 수동차에 적용하려면 약간의 개조가 필요합니다.
나사산은 10mm로 동일한데, 그 아래 몸체구멍(?) 부분이 르노삼성차는 14mm 규격입니다.
현대차 기어봉은 재보니 13mm네요. 딱 1mm 차이...
안쪽을 신나게 후벼파서 갈아내줍니다. (일 하면서 틈틈히 한손에 쥐고 심심풀이로 갈아내니 반나절이 꼬박 걸림;;)
장착 완료했습니다.
의도치는 않았는데, SM5 센터페시아 테두리의 은색 가니쉬랑 색깔이 완전히 동일한지라...
실내 색상 깔맞춤이 잘 됐습니다. ㅋㅋ
동네 한 바퀴 돌아보니, 한손에 쏙 들어오는게 변속감이 몹시 스포티해집니다.
비록 차는 크고 출렁거리지만... 실제 성능과는 관계없이 변속'감'만이라도...
아아 좋은 털이다
좀 세게 몰아보니, 확실히 아주 세게 넣어도 손이 안 닿습니다.
바꾸기 전과 비교하면,
확실히 닿을랑말랑 했었네요.
이젠 때려죽여도 간섭 없는 기어봉으로 변신 완료!
이 뻘짓 하느라 돈 쓴게 벌써 4만원이 넘었네요...
맙소사. 이 차 대체 얼마나 오래 타려고.
끝.
먼지가 잘 끼는 단점만 커버하면예*.*
오일필터도 NF랑 호환됩니다.
NF와 함께 수명 연장 +_+
ㅋ
다이감성 화이팅
순간 다마감성으로 잘못 읽...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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