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길 소음ㆍ인테리어는 다소 거슬려
최고 출력 290마력에 그랜저보다 큰 기아차의 첫 준대형 세단 `K7`이 10일 경남 삼천포대교 위를 시원하게 달리고 있다. 가격은 2840만(VG 240)~4130만원(VG 350)이다. <사진제공=기아자동차>
기아가 처음 선보인 준대형급 고급 세단 K7을 지난 9일과 10일 이틀간 경남 남해군 일대 해안도로 81㎞에서 직접 느껴봤다.
이번 시승 차량은 배기량 3500㏄인 VG350 모델.
담담하게 흐르는 직선이 어느 순간 단호하게 꺾이더니 부드럽게 연결되는 외관이 고급스럽다. 여느 수입 준대형차에서 느꼈던 견고함이 느껴진다. 동급 최대 휠베이스(2845㎜)가 국산차에 2% 부족했던 역동성과 힘을 배가시켰다.
스마트키를 주머니에 넣은 채 운전석으로 다가가자 팔을 뻗기도 전에 아웃사이드 미러가 휙 펼쳐지고 도어 손잡이 조명이 깜빡거린다. 흰색 아이라인을 그린 것 같은 헤드램프에도 순간 불이 들어왔다. K7이 자랑하는 차와 운전자 간 교감을 나타내는 `웰컴 시스템`이다.
운전석에 앉자 `Welcome` 사인과 함께 휴대폰 전원을 켤 때와 비슷한 짧은 음향 효과가 흘러나온다.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누르고 곡선도로를 지나 창선대교와 삼천포대교로 쭉 뻗은 도로가 나오자 힘껏 액셀러레이터를 밟았다.
람다Ⅱ 3.5 엔진을 장착한 VG350은 최고 출력 290마력으로 렉서스 ES350(277마력)보다 힘이 좋다고 하더니 밟는 즉시 등이 운전석에 착 붙는 느낌이 들도록 우수한 직진력을 발휘했다. 연비는 ℓ당 10.6㎞로 ES350(9.8㎞)보다 높았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SM7은 217마력, 그랜저(3.3)는 259마력, 혼다 어코드는 275마력에 불과하다"며 "K7은 제네시스 3.8과 같은 힘을 가졌다. 수입차라 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소비자들이 많지만 수입차를 뛰어넘으려고 애썼다"고 전했다.
해안길 고속 코너링에서도 K7 기술력은 유감없이 표출됐다.
시속 80~100㎞로 핸들을 꺾은 굽이길에서 차체는 큰 흔들림 없이 안정감 있게 도로에 달라붙었고, 서스펜션은 너무 부드럽지도 딱딱하지도 않게 일본차와 독일차 장점만 살렸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륜에는 차체를 가볍게 하는 맥퍼슨 스트럿 서스펜션이, 후륜에는 승차감 개선을 위한 멀티 링크 서스펜션이 장착됐다. 다만 최대 토크 34.5㎏ㆍm로는 여전히 부족한지 평지 주행시 느낄 수 없었던 소음이 언덕길에서 돌연 들려왔다.
흠잡을 데 없는 기술력에 비해 인테리어는 아직 아쉬운 부분이다.
센터페시아에서 조수석 글로브 박스까지 이어지는 면처리와 재질은 어쩐지 저렴해 보인다는 인상을 지우기 힘들었다.
기술이 대등하다면 수입차와 경쟁에서 마지막 넘을 산은 역시 브랜드 이미지다. K7 최고급 VG 350 모델(4130만원)보다 2500만원가량 더 비싼 렉서스 ES350을 고집하는 소비자들이 단지 `L` 마크값에만 그만큼 지불한다고 치부해 버린다면 발전은 없다. `기술의 기아` `고급스러운 기아`는 이제 시작이다.
언더코팅 매우거슬려
원가절감 매우거슬려
실내소음 매우거슬려
저의 애마를 싫어하시다니 매우 거슬리네요 ㅜ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 타보고 말해 입니다.
수출형 실내는 훨 좋아보이더니만...
차 디자인 최고급형으로 해놨는데 소잿거리가 있어야 차를 업시키든가 말든가 하죠..
위에 말했던 오피러스.. 프리미엄버전 나오기까지 최소 4년정도 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