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바람이 불고 곧 눈내리는 겨울이 옵니다. 겨울이 되기 전에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교육적인 유튜브 동영상이 있습니다. 교육적이라고 말한 부분은 절대 농담이 아닙니다.
미국의 댄 로빈슨은 단독사고가 잘 나는 지점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사고를 내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유튜브에 올리는 것으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 사람은 한발 더 나가서 어떻게 사고가 나는지, 사고를 어떻게 하면 피할 수 있을지 설명하는 개인 웹사이트도 운영합니다. 이 사람의 사고 동영상은 매우 선명해서, 빙판에서 언제 사람들이 브레이크를 걸고, 차가 휘청거리고, 운전자가 나름대로 카운터 스티어링을 쳐서 회복해보려고 하지만 새발에 피도 안 되고 사고가 나며, 사고가 난 후에 차를 빼지 않고 있다가 어떻게 2차 사고가 발생하는 아주 교과서적인 동영상입니다.
예를 들어 아래는 웨스트 버지니아주 찰스톤에 있는 다리입니다. 다리로 진입하는 부분이 커브인데다가 블랙 아이스가 생기기 쉬워서 이 사람이 이 다리에서 찍은 영상이 아주 많습니다. 게다가 카메라가 자리잡고 있는 포인트는 사고때 차의 움직임을 알아보기 쉬운 좋은 위치입니다.
한번 보시지요. 미국 사람의 유튜브지만 말소리 한마디 없고 글자 하나 없으므로 언어장벽이 없습니다.
한가지 알아두실 것은 이 사람이 찍는 동영상은 대부분이 블랙 아이스가 얼은 노면입니다. 그냥 눈만 쌓여서는 이렇게 어이없도록 쉽게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블랙 아이스는 잡티없이 아주 투명한 얼음으로서, 노면이 영하의 온도로 떨어진 상태에서 0℃에 가까운 차가운 비가 내리면 물이 노면에 닿자마다 차근차근 얼어붙어 생성됩니다. 잡티가 없이 아주 매끈하고, 온도도 0℃보다 조금만 낮기 때문에 타이어 접지면에 윤활성 높은 물이 풍부하게 생성되므로 극히 미끄러운 것이 블랙 아이스입니다.
겨울철 젤 물이 잘 어는 곳은 지열이 없는 교량 상판에서 갑자기 빙판이 나타납니다. *_*
아이러니하게 사고는 당해봐야 운전실력이 오히려 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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