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내년초쯤에 벨로스터 .6t 수동차량을 구매할까 고려하던중

인근 시승센터에는 벨로스터 .4t만 있고 .6t는 I30N라인만 있길래 꿩대신 닭이라고 30을 신청했습니다.

사실 i30N라인은 어째선지 후측방 경보장치를 빼버려서 좀 별로인것 같아요. 별것도 아닌데 왜 뺐을까요?

역시 차는 빨간게 이쁩니다. 자차로 계속 탄다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잠깐 보면 화사하니 좋네요.

특히 전면부 데이라이트 부분이 바뀐게 제일 맘에 듭니다. 범퍼 밑으로 립붙은것도 좋긴한데, 급경사 내려올데 부욱!

뒷면도 딱 아쉽던 부분을 적당히 다듬어서 훨씬 보기 좋습니다.

시승은 통행량이 많지 않지만 대전 동구의 적자경영으로 인해 관리가 거의 안되는 너덜너덜한 옛 고속도로(현재는 국도)를

약 30분간 주행해봤습니다. 날도 춥고 그늘진곳은 눈도 약간 남아있고, 

무엇보다 어머니께서 뒷좌석에 계셔서 본격적으로 타보지는 못했습니다.

한 3박4일 빌려서 대청호 몇바퀴 돌아봤으면 좋겠는데 말이져

16인치 니로, 15인치 프라이드를 타다가 18인치+스포츠 서스펜션차를 노면상태 안좋은곳에서 타니까 승차감이 신선하더군요.

뒷자리에서 불평이 날아와 꽂힙니다 ㄷㄷ. 

가속력은 그렇게 안빠른가? 싶은데 계기판을 보면 어느새 속도가 100을 넘고있습니다. 또다시 뒷자리에서 화살이 날아옵니다.

속도감이나 고속에서의 안정감은 제법 괜찮은 편입니다만, 하부방음은 전혀 안했는지 모래튀는 소리가 매우매우 생생하게 들려오네요;;

'이 차 왜이렇게 시끄럽냐'고 또 날아옵니다. 허걱

시승차 가격은 무려 2950만원;; 그돈씨라는 말이 왜 나오는지 대충 이해가 갑니다.

거의 3천만원짜리 차인데 제가 지금 타고있는 니로대비 실내 재질이 쌩 플라스틱 싸구려느낌 풀풀납니다.

니로는 그래도 도어트림에 스티치 들어간 가죽으로 감싸여있었는데 ㄷㄷ

i30이 아반떼 대비 반등급 더 좋다고 하던데 딱히 좋은지는 모르겠네요.

뒷좌석은 아반떼보다 약간 좁은정도... 넓진 않지만 그렇다고 좁지도 않은 공간입니다.

이번 시승에서 뒷자리에 계시던 어머니의 말씀으로는 의자도 딱딱하고 승차감이 개똥이라캅니다.

다만 노면상태가 많이 별로였던점 참조바랍니다.

2열폴딩인데 턱이 한 10cm는 되네요 ㄷㄷ

아시다시피 K3GT 5도어 모델에 비해 꽤 작은편입니다.

패밀리카로 못쓸 정도는 아닌데 딱히 넉넉하지도 않은듯한...

이번 시승에 있어 가장 큰 실수는 시승을 마치고 전시장에서 G90에 앉아봤다는 점인데요

와... 시트에 앉는순간 잠들뻔했습니다. 재질이나 마감을 보니 방금까지 탔던 30이 장난감처럼 느껴지는 ㅋㅋ;; 괜히 타봤네요.

차에 관심없는 어르신들도 이정도의 확연한 급차이는 바로 느끼시네요.

인터넷에서 사진으로 별로였던 G90이나 펠리도 실물로 보니까 그 거대한 압박감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냥저냥 괜찮게 보이네요.

G90뒷태는 불들어와있을땐 화사하고 멋있어보이는데, 불꺼졌을때는 밋밋해보인다는 점도 깨달았습니다.

펠리는 실내 들어가보고 왜 이 차가 카니발의 대안이라고 하는지 알것같았네요 ㄷㄷ;; 3열시트도 버튼 하나로 조작되는것도 신기하고

여튼 엉뚱한데로 빠졌는데, i30n라인은 20~30대의 마음에는 제법 드는 차량이지만

'조용하고 넓고 편한' 전통적 가치를 원하는 어르신들 입장에서 보기엔 한마디로 비싼 똥차입니다;;

사실 이거보다 더 작은 벨로스터 사려고 했는데 말했다가 한대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ㅋㅋㅋ

크리스마스 이브때는 K3GT의 시승예약도 해놨는데 그쪽은 어떤 차이를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근데 K3GT는 후측방은 고사하고 수동에는 옵션 완전 깡통이란게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