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i30 N라인을 시승하고 어제 K3GT를 시승하게 되어 간단 비교 한번 해보겠습니다.
기껏해야 정해진 코스로 2~30분정도 탔기때문에 두 차량간의 미세한 세팅이나 성능차이에 대해 논할수는 없고
또 i30의 경우 노면상태가 아주 끔찍한 구도로로 시승했기에 그냥 가볍게 비교해보려 합니다.
i30n라인
시승차량의 가격은 약 2950만원이었습니다. 파노라마 썬루프가 들어간 모델이네요.
범퍼가 상당히 낮아서 시승담당자분이 차를 빼서 급경사로 내려올때 앞범퍼 하단에서 '부욱'소리가 ㄷㄷ
어디가 바뀌었는지 참고하기위해 이전 1.6T 모델 사진도 같이 올립니다.
자기차로 계속 끌긴 어떨지 몰라도 잠깐 보기엔 빨강,파랑 예쁘네요.
K3GT
시승차량의 가격은 2800만원. 일반 썬루프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파썬은 개방감이 압도적이기라도 한데, 일반썬루프는 흡연하실분 아니면 딱히 매력있어보이진 않았네요.
애초에 밟고다니려고 산다면 썬루프 자체가 마이너스 옵션이지만요.
후면부에도 N라인으로 바뀌면서 좀 더 공격적인 디자인이 들어갔습니다.
역시 비교를 위한 이전 모델 후면사진
한가지 아쉬운점은 후면 범퍼를 바꾸면서 '측후방 사각지대 경보'가 빠졌다는거네요.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안전옵션이 더 중요한데...
K3GT의 뒷태는 i30에 비해 훨씬 크고 빵빵해보입니다. 특히 범퍼 하단부가 큼직큼직하네요.
약간 과장스럽다고 느낄 수 있을정도... 다른 해치백이 뒷창문에서 바로 떨어져내리는데 비해
세단처럼 약간 트렁크처럼 수평으로 튀어나온 부분이 있는게 독특합니다.
개인적으로는 5도어 모델보다는 4도어의 디자인이 더 마음에 듭니다.
다만 4도어의 경우 트렁크 스포일러가 이전 아방스에 달리던 스포일러 대신
5만원짜리 립스포일러같아보여서 살짝 아쉽습니다만...
그래도 원본 K3자체가 디자인이 좋으니까요.
다음은 실내인데, 공통적으로 돌출형 네비게이션을 채택하고 패들시프트가 장착되어 있지만
n라인의 경우에는 전자식 파킹브레이크와 원형 스티어링휠(비어만횽이 D컷 핸들을 싫어한다죠?)
곳곳에 들어간 레드 포인트와 N마크가 특징입니다. 굳이 또 찾자면 센터페시아 하단이랑 컵홀더 덮개?
가리는걸 좋아하네요. 좋게 말하면 깔끔해보이고 나쁘게 말하면 심심해보이고
K3GT의 경우 디컷핸들 적용, 원형송풍구가 특징적입니다.
무드등도 들어간다는데 주변이 밝아서 확인은 못해봤네요.
계기판은 현대가 속도계,RPM게이지를 있는 힘껏 키우고 LCD표기창이 세로로 작게 있던것에 비해
기아는 속도계크기를 약간 줄이고 가운데 표시창이 좌우로 넓게 퍼져있는게 특징이네요.
일반적인 주행이나 조작환경에선 K3가, 마구 조질때는 i30이 조금더 괜찮을것 같습니다.
그 외엔 기어봉이 일반모델과 별 차이가 없는점 주차브레이크가 매우 고전적인 방식이라는정도가 흠
조수석 위치가 서로 다른게 찍혀서 한눈에 티가 많이 나진 않는데 K3쪽이 약간 더 낫습니다.
도어트림은 i30이 쌩 싸구려 플라스틱이고,
K3GT는 팔 닿는 부분에 약간의 가죽과 스티치, 무광크롬 손잡이에,
앞좌석은 블랙하이그로시+무드등까지 들어가있어서
i30이 일반 준중형 아반떼급보다 반급 위라는 말에 약간 의문이 들었네요.
대쉬보드도 K3에 가짜 스티치가 들어가있더군요.
i30의 경우 크기도 크기지만 트렁크와 뒷좌석 사이의 턱이 거의 10cm는 되네요 ㄷㄷ
차량 크기 자체가 다른만큼 트렁크 공간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K3GT는 트렁크와 뒷좌석이 턱이 없습니다. 다만 이건 트렁크쪽 매트가 매우 높게 올라와있다는점.
높이 맞춘건 좋지만 매트밑 공간을 너무 넓게 잡은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뭐, 그래도 i30보다는 크지만요.
일주일 간격으로 두 차량을 시승해본결과 개인적으로는 K3GT쪽이 조금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차량 가격, 크기, 인테리어등등에서 우위가 있었고, 측후방 경보장치빠진게 좀 크네요.
제가 와인딩이나 서킷을 탄다면 i30쪽이 조금 더 유리할수도 있겠습니다만
그 정도까지 극한으로 조질거면 아예 벨로스터를 가는편이 나을거같기도 하고요(수동풀옵!)
혹시 수동환자분들이 보신다면 i30은 수동에도 상급옵션이 적용 가능하고
K3GT는 수동에는 네비조차 안들어가는 깡통이라는게 단점으로 작용할수 있습니다.
고급옵션이야 그렇다치고 출고 후 튜닝 개념인 튜온의 서스나 브레이크 튜닝 옵션도 못넣는다는게 참 아쉬운...
아, 덤으로 스마트키도 현대보다는 기아키가 좀 더 이쁜것같습니다.
K3GT는 스팅어처럼 옆면에 버튼이 달린 형식이라 세련되보이네요.
시승코스가 한가한 직선위주라 성능에 대한건 많이 할말이 없지만 둘다 도로에서 충분할정도로 잘 나갑니다.
속도도 별로 안빠른거 같은데 벌써 100찍혀있는걸 보면 안정감도 충분하고요.
시승 끝나고 니로를 타고 집에 돌아오는데 참 승차감 좋고 조용하고 안나가더군요.
니로랑 비교하면 가격대는 비슷한데
(견적 2800인데, 노후경유차 폐차혜택 17년당시 친환경차 보조금 100만원등으로
일시불 페이백, 취등록세 전부 포함 총 지출 2500만원)
옵션도 비슷(엑티브 세이프티, 열선핸들, 통풍시트등등)
방음이나 인테리어 수준은 니로보다 아래, 공간의 경우 니로>K3>>i30
대신 니로는 엑셀페달 꾹 밟아야 나가는정도를 .6터보들은 3~40%만 밟아도 나간다는게 ㅠㅜ
물론 기름값은 정반대지만요.
내년에 2005년식 디젤 프라이드를 폐차하고 조기폐차지원금 + 개소새 추가 인하를 받으면
벨로스터나 K3GT중에 세컨카를 한대 뽑아볼까 하네요
벨로스터는 2019년식 나오면 시승신청해볼 예정이고요
i30 1.6t가 N라인으로 바뀌었듯 벨로스터 .6t도 N라인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네요.
i30는 벨로N이 계속 생각날꺼 같음
아싸리 i30N으로 나왔으면 벨로N 망설였던분들도 많이 구매하셨겠지만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