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5,000km씩 잘 타던 SM5 가스 수동차가 그만 동네 부잣집에 팔려가고 말았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만... 조건을 너무 잘 쳐주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역시 돈은 좋은 것 입니다.
당장 생계를 위해 데일리카가 절실하고 급하게 필요한 상황이나...
뼛속까지 차덕후인 이상... 암만 그래도 아무거나 구입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여러모로 긴 시간 고심한 끝에, 종합적인 결론을 내려서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이 자동차 입니다.
"은색 구형 아반떼"
이 차는 데일리카가 갖추어야 할 미덕을 모두 갖추었다고 봅니다.
스텔스 모드, 관리 편의성, 시트를 젖히고 짧고 격한일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거주성...
까만 SM5에서 당한 게 있어서, 이번엔 주저없이 은색을 골랐습니다.
세차를 영원히 안 할 계획이므로...
특히 모텔 입구 드나들 때 지붕에 먼지 쓸린 자국도 덜 남을 것 같습니다.
사실 그거 때문에 은색 골랐습니다.
노래방에서 여흥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2000년대 감성의 최 첨단 인테리어입니다.
라디오에 무려 테이프도 들어갑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표 음원까지 즐길 수 있는 기능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에로쏭, 노골쏭 등을 정식으로 사서 들어볼 기회가 있을지... 몹시 흥분되고 만족스럽습니다.
자세히 보니 방향제 캐릭터도 하의를 탈의하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흥분되는 자동차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인테리어의 정점... '직물 씨트' 입니다.
사실 이 부분이 유일한 걱정입니다.
다른 것보다도, 차내에서 동승자와 짧고 격한 업무를 볼 때의 불편함이 치명적인 단점으로 다가옵니다.
어디서 보니 의류 발수 코팅제 뿌리면 오염에서 좀 낫다던데...
실수로 다른 걸 시트에 먼저 뿌리기 전에, 얼른 사다가 뿌려 봐야겠습니다.
아... 눈썰미 좋은 분들은 수동 기어봉을 보셨을 텐데, 별 의미는 없습니다.
이 차 가지고 펀 드라이빙을 할 것도 아니고...
16만 km를 넘게 주행한 자동차 입니다.
고장날 데는 다 고장나서 고쳤을 것이고, 안 난 것은 언젠가 고장 나겠지요.
재생품, 호환품, 순정품, 기타등등품... 여기 저기서 갖다가 수리 하면 됩니다.
부품 많고 관리하기 편한 현대 자동차 입니다.
눈썰미 좋은 분들은 계기판 보고 디젤이란 걸 알아보셨을 것 같은데...
별 의미는 없습니다.
단골 무인텔 주차장 경사만 잘 올라가면 됩니다.
산 꼭대기에 있어서 올라가기 너무 빡셉니다.
사실 그래서 디젤로 샀습니다.
출근길에 커피 한 잔 사러 와서 찍어 보았습니다.
한번 열심히 타 보겠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 드립니다...
끝.
디젤.수동이네요.
NF 쏘나타 시트라도 박아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ㅋㅋ
여러모로 흥분되는 자동차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항상 느낀건데 필력이 좋으시네요 혼자서 미친 사람처럼 웃었네요 ㅋㅋ
어째 글의 요점이 다 격한 업무 위주로 돌아가는 듯 합니다 ㄷㄷㄷㄷ
데일리카 원하는 지인이 비싼값에 가져가 버렸습니다. ㅋㅋ
오나님의 애정이 묻어납니다..
불편합니다. 옵션도 좀 빠지구요 ㅋㅋ
기름값은 확실히 줄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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