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에 구입했던 폭스바겐 GTI를 중고 직거래로 판매하기 위해 세차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 차는 구입하고 8년이 넘는 기간동안 한번도 손세차를 한 적이 없습니다. 20대에는, 30대를 넘기면서 애를 키우고 하다보니 좋아하던 손세차를 할 시간이 없어지네요. 그동안 기계세차만 돌리던 이 차는 이것이 최초이자 최후의 손세차입니다.
물 호스, 양동이, 그리고 세차전용 세제.
세차하고 남은 세제물입니다. 세차는 스폰지하고 부드러운 솔을 사용했습니다. 세제는 중성세제인데다가, 물왁스도 배합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2005년에 이 세제를 구입할때는 금방 다 쓸것 같았는데 위에 말한 것처럼 손세차 빈도가 자꾸 줄어들어 15년이 지나도 1/3정도 남았네요.
스텐레스 머플러 팁에 낀 직분사 엔진의 검뎅은 솔벤트, 브레이크 세척제 등 약품을 썼지만 거의 지워지지 않아서 결국 쇠수세미(바닥에 보이죠)를 써서 손쉽게 말끔히 닦아냈습니다. 스텐레스 팁은 광택도 죽지 않더군요. 그래도 광을 더 살리기 위해 가볍게 컴파운드로 광택을 더 내줬습니다.
집사람은 차 사러 오는 사람이 누가 (배기구에 묻은 검뎅)까지 보겠느냐고 저를 말렸지만, 저라면 중고차를 사러 갔는데 매물이 거부하기 힘들 정도로 말끔하다면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마음이 넘어갈 것 같습니다. 특히 GTI를 사러 오는 사람들은 차에 대해 이미 관심이 높은 사람들이고요.
집사람은 20대 시절부터 제가 차를 엄청나게 닦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머플러 청소를 조금 말리다가 말았습니다. 2시간 세차하고 집에 들어오니까 "오랫만에 차 닦으니 기분 좋지?"라고 말합니다. 애들 대학교 졸업하고 나면 시간이 나서 이 취미를 다시 즐길 수 있을까요?
그 세차 결과물중 일부입니다. 사진은 여러 각도, 여러 부분에서 아주 많이 찍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티구안하고 7세대 GTI도 우리집 차입니다. 저 티구안은 내차소개에 글을 올렸지요. 7세대 GTI는 지금 팔려고 내놓는 6세대 GTI 다음으로 타는 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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