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브리지스톤 타이어
타이어 불량으로 인해 사고가 났다는 이씨의 제네시스 쿠페
일본 브리지스톤 등 수입타이어가 주행 중 찢어지거나 갈라져 자칫 대형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운전자에게만 떠넘기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경 기도 파주에 사는 건축설계사 이모씨(31)는 지난해 11월 일산 자유로에서 현대 제네시스 쿠페 2.0 모델을 타고 고속으로 주행하다 큰 사고를 당했다. 끼어드는 차를 피하기 위해 핸들을 좌측으로 돌렸는데, 갑자기 운전석쪽 앞 타이어가 터져 버렸다. 이어 차가 왼쪽으로 급격하게 쏠리더니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서야 그 자리에 섰다. 다행히 이모씨는 경상을 입었지만 수리비만 1000만원이 넘는 대형 사고였다.
이씨는 제네시스 쿠페에 순정으로 장착된 브리지스톤 타이어 RE050A 모델 결함으로 타이어가 스스로 터져버렸다고 주장한다.
터진 타이어의 형상을 보면 타이어의 무늬를 따라 마치 칼로 도려낸 듯이 찢어져있다. 또 사고현장 사진에는 한 개 타이어의 미끄러진 자국만 남아 있어서 타이어 한쪽만 미끄러졌다는 것을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사고현장의 타이어 미끄러진 자국. 한개 타이어 자국만 남아있다.
하지만 타이어 제조사 측은 자사의 책임이라는 증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브리지스톤 측은 “타이어의 공기압이 부족해서 일어난 일”이라며 “타이어 트레드면에 작은 흠집이 있는데 여기로 공기가 빠졌을 것”이라며 운전자의 관리 소홀을 탓했다.
이 에 대해 이씨는 “앞쪽 타이어 공기압이 그렇게 부족하면 차가 한쪽으로 쏠리거나 VDC(전자자세제어장치)에서 문제가 생길 텐데, 어떻게 그동안 차를 운행했겠냐”며 “작은 흠집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에선 당연히 생길 수밖에 없는 상처”라고 말했다.
이씨는 또 “내가 여기서 죽었다면 운전 미숙으로 인한 사고로 기록됐을 것”이라며 “사망사고나 고속주행 사고의 많은 부분이 타이어 이상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고 말했다.
지 난해 2월 제네시스 쿠페 3.8을 구입한 대전의 직장인 김모씨(45)도 최근 앞쪽 타이어 옆면에 금이 간 것을 발견했다. 역시 무늬를 따라 4~5cm가량 갈라져 있었는데, 대리점에서는 “누군가 칼로 그었을 것”이라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
김씨는 “어떻게 타이어 무늬를 따라 정확하게 칼로 그을 수 있겠느냐”며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사고 피해자 이씨의 찢어진 타이어
브리지스톤 타이어는 현대 제네시스 쿠페의 순정 타이어로 장착되기 때문에 보급량이 크게 늘었지만, 상담전화 등은 전혀 갖춰지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이 골탕을 먹고 있다.
김씨는 “브리지스톤이 상담전화로 알려준 번호로 전화를 해서 타이어 불량이라는 사실을 얘기하니 ‘그런데요?’라고 되물어 황당했다”고 말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32&aid=0002052117
코뮤니케이션...코뮤니..코뮤니...
아니면 한국이라서 봉으로 보고 있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