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끓는 20대시절
밤에 안산역에서 나오는데
웬 이쁘장한 20대중반 여자가 말을건다
저기,, 실례할께요
난 또 내가 맘에 들어서 번호물어보려는건가
착각을 했지
나ㅡㅡ 네?
여자ㅡㅡ 저기 혹시 학생이세요?
나ㅡㅡ 아니요
여자ㅡㅡ 혹시 이쪽이 집이세요?
나ㅡㅡ 아뇨 큰댁에 온건데요
여자ㅡㅡ 아,, 그럼 집은?
나ㅡㅡ 부산인데요
여자ㅡㅡ 그럼 부산에서 사세요?
나ㅡㅡ 아뇨 저는 서울에서 살구요
여자ㅡㅡ 아,,떨어져서 혼자 사시는구나
일반적이었다면 그냥 무시하고 갈텐데
엄청 순수해보이고 이쁘고 막,, 나도 피끓고 막,,
암튼 대답을 이어나갔다
여자ㅡㅡ 아니 대게 착해보이시고 뭔가 특별해보여서
나ㅡㅡ 아네,,
그순간 난 속으로 이여자와 잘되고
결혼하고 자녀계획까지 세운다
여자ㅡㅡ 옆에나가서 얘기좀더 할수있을까요??
나름 특수부대출신 자신감이 살아있던시절이라,,
뭔일 있겠어? 하고 따라나갔더니
안산역 주차장에 봉고차가 있고 타라고 한다
안에 슬쩍보니 아무도없다 시동꺼진상태고
여자ㅡㅡ
어려보이는데 그럼 객지생활하면서 용돈받고 생활해요?
나ㅡㅡ 아뇨 제가 알바하고 제생활비는 제가 벌어요
여자ㅡㅡ 어머나 와,,착하시다
(하면서 내손을 잡는다)
난 그순간 자녀계획을 아들하나 딸하나에서
아들둘 딸 둘로 수정한다
(계속 손을잡은상태로)
여자ㅡㅡ
그나이때는 다들 용돈받고 놀고 그러는데
직접 돈벌어서 부모님 도와드리는구나
와 착하다
(하면서 잡은손을 은근히 자기 허벅지위에 놓는다)
난 그때 신혼여행지를 속으로 계획해본다
내손이 그여자 허벅지위에있고
그여자손이 포개져있다
자기도 집이 지방인데 어쩌고 저쩌고,,
한 30분간 대화를하고
중간중간 은근히 내 팔도 만지고
짧은 치마를 입고있었는데
몸을 내쪽으로 기대면서 다리를꼬아
치마를 은근히 올린다
여자ㅡㅡ
괜히 내가 말 많이시켜서 미안 힝~
이거 마셔요
하면서 포도즙? 과일즙 하나를 꺼내
빨대를 꽂아준다
난 쪽쪽 마셨다 달다 맛난다 행복하다 난 곧 결혼한다
이거 나도 자주 먹는건데
어른들한테도 좋대요
가격도 싸고 두박스정도사면 두달정도 드실걸요
나ㅡㅡ 아,, 네,, 맛있네요
여자ㅡㅡ 그치그치?
하면서 내 입가에 묻었다며
자기 손으로 내입을 닦아준다
돈많이벌면 이런거 선물로 자주드리고싶은데
넉넉하지않아서 자주 못드린다며
나보고 이런거 부모님 사드리면 좋아하실거라며,,
본색을 드러내기시작한다
여자ㅡㅡ
이거 나 아는사람이 하는데
이렇게 만난것도 인연인데
이거 줄까요?
공짜로 주고싶지만 ㅜ ㅜ
그냥 재료비만 받고 드릴께요
나ㅡㅡ 얼만데요?
여자ㅡㅡ
이게 원래 두박스에 60만원인데
그냥 제가 선물드린다 생각하고 40만원에 드릴께요 ㅜ ㅜ
대신 다음에 영화한번 보여줘요 ^^
나ㅡㅡ 이렇게 싸게줘도 되요? ㅜ ㅜ
여자ㅡㅡ 그러게 ㅜ ㅜ
차안이라 왜케 덥냐 하면서 겉옷을벗는데 안에 나시
(탁탁탁,,,,,)
나ㅡㅡ 알겠어요
여자ㅡㅡ
장사하는게아니어서 카드는안되고
현금있으면 현금주시고 아니면 카드 현금서비스받아서,,
나ㅡㅡ 그럼 큰댁에도 드리게 두세트할께요
여자ㅡㅡ 어머 정말? 고마워
하면서 내손을 두손으로잡고 자기가슴쪽에 갖다댄다
(탁탁탁,,,,)
즙 마셨더니 오줌마렵네
역안에 화장실갔다오겠다 두세트챙겨달라
유통기한은 언제까지냐 냉장보관해야하냐 물어보고
화장실 들어가는척하면서
역 다른 출구로 죤니 도망침 ㄷㄷㄷ
그이후로 이 무리들 마주칠까봐
안산역 큰댁 올때마다
죤니 두리번 거리면서 나옴 ㄷㄷ
,
국제결혼일 뿐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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