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 사진을 많이 포한한 벌글입니다.
영동고속도로는 뭐 4차로로 확장된 이후엔 원래 모습이 거의 안 남았고...
(둔내휴게소는 건물이 아직 남아있는지 모르겠고, 옛 둔내터널이 아직 남아있죠... 아니, 있겠죠? 무너지진 않았을테니)
그나마 원형이 잘 남아있던 옛 동해고속도로 (현 7번국도 옥계 부근) 또한 최근들어 원형이 대폭 훼손되기 시작했습니다.
456번 지방도 대관령 구간도 도로시설물 보수가 크게 이루어져서 옛 모습들이 많이 사라졌구요.....
이 도로들을 근 10여년간을 통학길로, 출퇴근길로, 연애코스로 사용했던지라, 개인적으로는 좀 아쉽습니다.
근데 뜬금없이, 원래 고속도로 초기의 모습이 유형의 자료로 남아있는지 궁금해진지라...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그래서 찾아낸 "영동-동해고속도로 건설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e북으로 조회 가능)
열어보니 앞부분에 이런 내용이 떡!
아니 잠깐,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인데 이 사람
중간쯤 보면 나오는 아우토반에 라인강변의 기적 타령...
초기 국내 고속도로들이 아우토반을 모델로 했었다는 소린 어디서 주워들었었는데, 오피셜이었네요.
아. 동해토반이 괜히 생긴 별명이 아니었구나.
하여튼 900여 페이지 남짓한 자료를 읽다보니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냥 호박에 줄 찍 긋듯이 대충 만든 도로가 아니라, (사실 도로 선형 꼴 보고 이런생각 겁나 많이 했었지요)
당시에도 열악한 와중에 참 모든 걸 치밀하게 설계했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한마디로, 그 엿같은 도로 선형도 사실은 다 이유가 있어서 그리 됐던 겁니다.
이미 향후 교통량 증가에 따른 확장계획도 다 세워놨었더라구요.
예를 들어, 얼마 전 속초~삼척 확장개통한 버전의 동해고속도로도 다 계획에 있었던 거구요...
(아래 범례의 Selected alignment와 Existing roads가 서로 바뀌어 있습니다. 서슬 퍼렇던 시대에 이 사람들 이런 실수를)
뭐 물론 지금은 훨씬 더 치밀하게 잘 검토하고 설계하고 시공하고 또 감리하고....... 하겠지만,
당시 무에서 유를 창출해낸듯한 공사 관계자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쓰다보니 또 주절주절 길었습니다. 하여간, 사진 나갑니다.
책의 역순으로 공사중인 사진부터 수록합니다. 이때만 해도 캡오버 트럭이 보편적이지 않았나 봐요. ㅋㅋ
장비도 션찮던 시절이고, 산간오지에 도로 뚫는 경험도 부족했던지라, 결국 인력에 많은 걸 의지했다고 하죠.
신작로를 파괴하고 다리를 ㅈ.... 응?
아닙니다. ㅋㅋㅋ
영동고속도로는 특히나 대부분 구간이 산지여서 애 많이 먹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냥 아무것도 없는 산속에 장비는 어떻게 들여갈 것이며, 대체 그 많은 인원들은 어디서 먹고 자야 하는가?
이 책은 저에게 도로라는 게 단순히 밀고 파내고 포장한다는 개념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해 줬습니다. (토목 문외한)
어, 이거 어딘지 알 것 같다............. 물론 지금은 확장공사로 훨씬 넓어졌지요.
파다가 석탄이 쏟아졌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화비령터널(현 동해1터널), 밤재터널(현 동해2터널) 공사 당시 사진입니다.
풀악셀 치면 울리는 배기소리가 묘하게 듣기 좋은 터널들이라, 나홀로 드라이브 코스로 애용 중입니다.
아마 요즘 터널들과 달리 많이 좁고 구배가 좀 있어서 그런 듯? {뇌피셜}
잘 정돈된 안전시설과 표지판만으로도 "역시 고속도로다" 라는 느낌 확 오던 시절입니다.
맙소사. 평면교차로 실화입니까.
하여간 다른 도로들엔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가드레일 없어서 겨울에 굴러 떨어진 차가 봄에 발견되기도 하고...
저는 직접 겪어보진 못했는데, 하여간 어르신들과 얘기해보면 아직 기억은 남아있는 그런 시절.
영동고속도로의 시그니처 구간은 역시 '대관령'이죠.
예나 지금이나 안개(구름) 젠장맞을... ㅋㅋ 내일도 왕복해야 하는데 무사히 다녀와야 하겠습니다.
하여간 아래 두 장 사진상의 건물들은 전부 헐렸고, 지금은 신재생에너지전시관 & 양떼목장 입구 등이 되었습니다.
근데 모텔이 있었던 건 처음 알았네요. 아 갑자기 흥분되네 이거
대관령 정상의 준공기념비입니다.
강릉방향 휴게소터(지금은 산림청 숲안내센터) 산비탈의 계단을 한참 올라가면 볼 수 있죠.
아니 근데 그 다 깨져서 땜질한 비석이 이렇게 깨끗한 상태였다니. 놀라움의 연속.
볼때마다 거북이 머리가 잘 발기해있어서 마음에 듭니다. 크기도 엄청 크구요.
예나 지금이나 유니목 없으면 대관령은 제설을 못 합니다.
당시에도 겁나 비쌌을텐데.
저게 지금 남아있으면 또 클래식카랍시고 겁나 더 비쌀텐데.............
국게니까 수입차 얘기는 여기까지!
윗 사진은 현재 동해고속도로 옥계휴게소 자리로 추정 중;;; (아닐수도 있습니다)
당시엔 졸음쉼터란 말이 없어서 "쉬는곳" 이란 표현을 썼습니다. 은근 정겹네요 이 표현. ㅋㅋ
확실히 피곤할때 대실로 쉬어가는게 또 나름의 맛이 있거든요.
하늘에서 바라본 둔내-장평간 영동고속도로 구간.
지금도 쪼~까 구불구불 하지요.
둔내-장평간 어디 중간쯤...
비닐탑 올린 포니 승용차가 아주 멋있읍니다.
둔내터널 (현 영동1터널)
여기가 영동고속도로에서 제일 높은 지점이었다고 합니다. 해발 890m.
사실 대관령보다 높았는데, 대관령의 워낙 강렬한 야호나는대관령이좋아 이미지 덕에 결국 묻힌 감이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대관령은 삼양목장이 하드캐리...
아까 옥계휴게소(추정지) 인근의 반대편 사진. 쭉 내려가면 망상 해변이겠지요.
사진이 조금 더 있는데, 그냥 직접 온라인으로 책을 보시는 것도 괜찮을듯 하여 그냥 안 올립니다.
내일도 열심히 달려 봐야겠습니다.
풀악셀!
끝!
자료출처: http://www.nl.go.kr/nl/search/search.sjp?all=on&topF1=title_author&kwd=%EC%98%81%EB%8F%99%EB%8F%99%ED%95%B4%EA%B3%A0%EC%86%8D%EB%8F%84%EB%A1%9C%20%EA%B1%B4%EC%84%A4%EC%A7%80
(링크 중간의 . s j p 를 . j s p 로 바꾸면 됩니다)
아마 강원도 강릉인근의 그쪽에서도 거의 민통선 안에 직업군인으로 근무하시는 작은 이모부 댁에 서울에 사셨던 외할머니와 찾아 갔던적 있습니다.
제가 아마 초등학교 저학년때 였던거 같습니다.(1980 전후)
고속버스를 탔었는데. 다른차량들은 멋지고 신형인데 터미널 맨 끝쪽에
낡고 오래된 버스를 타게되었는데
신기한건 차안에 화장실이 딸려 있었습니다.
그차를 타고 강원도 산골짝을 돌고돌아서 아침일찍 출발해서 거의 해질녁 즈음에(거의 10시간이상걸린듯. 화장실이 있는이유) 도착했던 기억이..
가는길 구간구간이 공사구간인지 비포장길도 있었고..
산길 오르락 내리락 하는 탓에 화장실 근처자리나 멀미 심한사람은 고역 이었던듯..
강원도 진입할때쯤 부터 검문소를 2~3개 거쳐야 했고
시내버스를 갈아타는데도 1시간 이상 걸렸었던듯 합니다.
아마 영동고속도로 구간이 상당히 난코스여서 그런것도 있고 개통이후에도 구간구간 확장과 개선공사 등이 이루어 지다보니 그랬던듯..
동계올림픽 덕에 지금은 정말 길이 좋아진거라고 보아도...
군인들 휴가갈때 차타는 시간 많이 줄었을듯..
저는 양구인근에서 군상활했는데.
집에 가려면 소양강선착장에서 쾌룡호 타고 춘천댐가서 버스타고 춘천역가서 서울역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서울역에서 지하철 타고 김포공항 가서 비행기 타고 고향으로 내려가는게 제일 빨랐습니다.
춘천역에서 버스타면 배차시간 기다리는거 빼고도 꼬박 7~8시간정도 하루종일 타는데
비행기 타면 딱 부대출발 6시간 만에 고향인 부산에 도착하더군요.
아마 강원도 강릉인근의 그쪽에서도 거의 민통선 안에 직업군인으로 근무하시는 작은 이모부 댁에 서울에 사셨던 외할머니와 찾아 갔던적 있습니다.
제가 아마 초등학교 저학년때 였던거 같습니다.(1980 전후)
고속버스를 탔었는데. 다른차량들은 멋지고 신형인데 터미널 맨 끝쪽에
낡고 오래된 버스를 타게되었는데
신기한건 차안에 화장실이 딸려 있었습니다.
그차를 타고 강원도 산골짝을 돌고돌아서 아침일찍 출발해서 거의 해질녁 즈음에(거의 10시간이상걸린듯. 화장실이 있는이유) 도착했던 기억이..
가는길 구간구간이 공사구간인지 비포장길도 있었고..
산길 오르락 내리락 하는 탓에 화장실 근처자리나 멀미 심한사람은 고역 이었던듯..
강원도 진입할때쯤 부터 검문소를 2~3개 거쳐야 했고
시내버스를 갈아타는데도 1시간 이상 걸렸었던듯 합니다.
아마 영동고속도로 구간이 상당히 난코스여서 그런것도 있고 개통이후에도 구간구간 확장과 개선공사 등이 이루어 지다보니 그랬던듯..
동계올림픽 덕에 지금은 정말 길이 좋아진거라고 보아도...
군인들 휴가갈때 차타는 시간 많이 줄었을듯..
저는 양구인근에서 군상활했는데.
집에 가려면 소양강선착장에서 쾌룡호 타고 춘천댐가서 버스타고 춘천역가서 서울역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서울역에서 지하철 타고 김포공항 가서 비행기 타고 고향으로 내려가는게 제일 빨랐습니다.
춘천역에서 버스타면 배차시간 기다리는거 빼고도 꼬박 7~8시간정도 하루종일 타는데
비행기 타면 딱 부대출발 6시간 만에 고향인 부산에 도착하더군요.
그레이하운드 고속버스였겠네요...
버스 외부에 그레이하운드가 그려져있어서 '개그린버스'라고들 부르곤 했었죠...
고속뻐스에는 그래도 에어컨이 있었단...
"오늘은 오랜만에 세수를 해야할것 같아서 계곡으로 내려갔다."
라고...
낯이 익네요.
앞부분 다리사진은 진부 횡계구간이죠.
그당시 도로공사 아저씨들이 빵이랑 우유 나눠줬던 기억이..아부지가 과속으로 빽차에 단속되었는데
면허증뒤로 돈고이접어 주니 안전운전하십쇼 하고
보내줬던 어렸을적 기억 ㅋ
싸이카 경찰들 집에와서 말장화 털면 꼬깃꼬깃한 지폐가 쏟아진다던... 비리 만연했던 시절........
맛은 진짜 별로였는데...
야야 씨바 앞이 안보여 ㅋㅋㅋ
앞차만 겨우겨우 따라가는데
앞차가 서길래 나두 섰더니 대관령휴게소
내뒤에도 끝도없는 줄줄이 비엔나.
들어온김에 다들 쉬어가느라 주차장 차빼는데 30분이 넘게 걸림.
근데 다들 재미있어함.ㅋㅋㅋ
그게 안개가 아니라 구름이죠...ㅋㅋ
눈 한번 오기시작하면 난리 난리 서너시간 서있는거 기본
문앞으,로 나가지도 못한시절 대관령 99고개 세면서 잊고 또 세고
안내양 멘트가 생각이 나냉 ㅎㅎ
눈은 여전히 가끔 그 사태가 납니다. ㅋㅋㅋ 몇년전 7번국도에서 승용차와 버스에 갇혀있던 사람들 기억이...
정기검사 받으러 아직 들어옵니다. ㅎㅎ 검사원 입장에선 절대 반가운 차가 아니지만요.^^
동계올림픽 전에 고속도로 공사했던거는 일부구간 확장공사 및
아스팔트 노후에 따른 전면 재포장 공사였어요.
진짜 통행료 낼 때 이따위 도로 타고도 돈 내야하나하는 딥빡침 ㅋㅋㅋ 지금은 물론 훨 괜찮아졌지만....
하여튼 다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드릴게 추천뿐이라;;
지금처럼 차가 좋지 않을때 내리막에서 아버지께서 바짝 긴장하시던 모습이 기억나네요.
물론 출장갈때 둘 중 어디 운행할거냐고 하면 새 길로 가서 몇시간 줄이겠지만, 아쉬움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강원도도 잘 안갑니다
다치고 죽은이는 우리 전우들...
살아있는것이 미안합니다.
저도 댓글 감사합니다.... +_+;;;
잘 보고 갑니다~^^
잘보았습니다~
사실 지금 기억해보면 그 자체로도 좋았던 기억이네요. ㅋㅋ 감사합니다
포니2 맵시나 르망 타던 기억이...
(저는 스텔라 세대여서 맵시나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_+;)
그냥 노가다입니다 ㅎㅎ
매우 감사드립....
사진 잘봤습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