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날구깁니다 입니다.
전화할 곳이 없어서
이곳에 글자라도 쓰고자 합니다.
12월이 되면서 우연치 않게
크리스마스도 아닌 것이 마무리 되는 음악이 들려오고,
해내지 못한 것들로부터 회한도 밀물처럼 밀려오고
동료들하고 술 한 잔 하자 불러내기도 어려운 시기에
핸드폰으로 연락처 목록을 뒤적이다가......(말줄임표는 점 여섯개)
헛소리도 주절거림도 남기기엔 이곳이 적당할 것 같아서 남깁니다.
아마 여기 회원님들도 각자의 견뎌내야할 여러가지것들부터
거기에 더해 코로나 블루까지,
전 괜찮을줄 알았고
네,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뭐 그냥 다 쓰고 내일 쪽팔리렵니다.
벌써 이삼년 전일까요
낡은 구형싼타페 조기폐차하고
데려온 녀석이 is250 컨버터블 입니다.
차가 없으면 안되겠다 싶어서
모하비와 is250컨버를 놓고 고민하던 중
당시 부장 선생님께 여쭤봤습니다.
쌤, 이 두가지를 놓고 고민중인데
뭘 사야 할까요?
돌아오는 대답은
"요즘 젊은 사람들은 낭만이 없어"
그 후로 뒤도 안돌아보고
대구까지 내려가서(성남시민입니다.) 바로 데리고 왔습니다.
미친놈처럼 대구에서 성남까지 고속도로에서 오픈한 상태로 달려왔습니다.
현재 일본이라는 국가의 짓거리가 정말 우습지만
그냥....뭐랄까, 카라이프.
데려온 이후로 오일갈고 하면서 약 4만키로정도 아무 탈 없이 잘 달려주고 있는,
그냥 그 차에게 고맙고 좋습니다.
너무 두서 없지요,
근무하는 학교를 옮기고 업무와 부서사람들간의 부적응에 원형탈모도 오고
괴로웠는데, 괴로웠는데
벌써 2학기가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오늘 제 과목 3학년 2학기 지필평가가 끝났구요
뭐 문제 풀겠습니까,
오류없이 내야지, 편집도 신경쓰고
그래도 애들은 이미 다 찍고 자더라구요
그렇게 오전 시험 끝나고
(왜그런지 이해 못하지만) 오후는 온라인 수업으로 돌려서
제 수업시간 맞춰 과제올리고 확인하고
진짜 , 손에 꼽을 정도이지만
오후 4:47부터 시동 걸고 예열하면서
50분 되는 순간 도망치듯 빠져나왔습니다.
다른 직장생활하시는 분들 저는 모릅니다만......
고3 2학기는 학생들에게 배신도 당하고 많이 정신적으로 괴로웠습니다.
이런 말 해도 될 지 모르지만
뉴스에서도 간간히 다뤄지는 학폭업무로부터
정신도 피폐해진 것 같습니다.
(1학기엔 원형탈모도 왔다고, 힘들었다고 핑계를 대겠습니다.)
그래서 여기다 이렇게라도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기분좋은 음악 들으면서 오늘은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예전에는 자동차 카페에서 음악추천도 하고 그랬는데
그건 뭐...... 개인취향이니
(BGM: sia-snowman)
뭐라도 더 적고 싶은데......
일본차 샀다고 뭐라하시는 분도 많았고(특히 직업 특성상)
음...... 다음차는 sl400인데 가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사족을 붙이자면......학교도 정말 비상입니다.
하루이틀 멀다하고 시간표가 바뀌고, 운영 관련한 공문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보배에도 학교 근무자 분들 계실 것이니 극소수 분들은 이해하시겠죠.
아...이 글을 어떻게 마무리 해야 할까요
......편안한 밤 되세요.
그래도 이곳 게시글 보고
가끔 댓글 달고
즐거웠거든요, 감사합니다.
아래 사진은 조기폐차를 위해 폐차장에 데려다 놓은
제 춘삼이 입니다. 싼타페 2WD 수동 디젤. 번호판은 일부러 안가렸습니다.
다시 태어났을까요, 어디서 열심히 구르고 있을까요.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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