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대학시절 영화관련 동아리에서 활동할정도로 영화를 좋아합니다.
특히 나홍진 감독을 가장 좋아하며
세계가 홍상수, 박찬욱, 봉준호 감독에 열광할때도 오매불망 나홍진 감독의 작품만을 기다렸고
비록 랑종은 나홍진 연출이 아닌 제작이였지만 곡성 후속작으로써 엄청기대하며 개봉하자마자 어제 영화관을 찾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성인남자'기준으로 영화는 그냥 쓰레기입니다. 추천안합니다 그냥 예고편만보시라 당부드리고싶고
지극히 주관적으로 평점 5점 만점으로 평가해보았습니다.
스토리 3점 - 빙의-> 퇴마로 전개되는 스토리는 엑소시스트때부터 반복적으로 내려오던 진부한 스토리일수있으나 무당의삶과 고뇌를 다큐형식으로 애초에 풀어내려는 연출을 영화초반에 느낄수있었으나 갑자기 중반이후부터 느낌적으로 태국감독의 공포영화적 요소가 대거 반영되기 시작되며 영화 엑소시스트+REC+곡성을 짬뽕시킨 B급 태국공포영화로 갑자기 변모되는 막장영화가 되지않았나 싶습니다.
연출 1점 - 영화의 색감자체는 분명 나홍진의 색이 있습니다. 보는것만으로도 습하고 묘한 장소와 분위기, 하지만 너무나도 진부한 카메라워크와 이제까지 수백번 봐온 뻔하디뻔한 빙의된자의 연기. 마지막 클라이막스부분에서는 감독의 의도와는 달리 20년전 공포영화 '주온'이나 'REC'에서 볼법한 재탕연출에 공포는 커녕 실소만 나오는 한심한 연출.
연기 3점 - 배우들 연기가 매우좋습니다. 영화초반 생소한 태국말탓에 자막에 집중해서 봐야된다는 점이 아쉬울수있으나 이내 적응되었고 몰입감도 굉장히 훌륭하였습니다. 그러나 딱 한명, 가장 중요한 빙의되는 여주인공의 연기가 쓰레기입니다. 아시다시피 국내에도 가끔 볼수있는 유형의 여배우인데 이미 충분히 예쁜얼굴임에도 불구하고 상황에 맞지않게 시종일관 깨끗한 얼굴과 예쁜 표정, 엉성한 빙의연기 등 물론 배우개인으로써는 파격적인 연기를 시도한것일수있으나 최악의 캐스팅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빙의 연기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로즈' 여주인공 수준까지는 바라지도않았으나 뭇내 아쉽습니다.
나.홍.진 이름 석자하나보고 기대하며 극장을 찾는분들이 많을듯합니다. 하지만 나홍진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가 아니라는점을 확실히 알고 가셔야됩니다.
물론 연출을 맡은 태국영화감독이 최근 공포영화의 명장중 하나로 손꼽히지만 개인적인 견해로는 그의 영화를 보면 분명 신선한 아이템으로 연출시도는 있으나 그 또한 1차원적인 시각적 청각적 공포유발 요소에만 집중하는 감독인것을 알수있고 나홍진 감독의 곡성처럼 스토리나 분위기로 다차원적인 공포를 연출할 능력의 감독이 아니라는것을 알수있습니다.
허접한 영화를 극장에서 보면 화가나죠, 근데 이 영화를 다보고난뒤에는 아쉬운 마음이 컷습니다.
이 좋은 소재와 재료들로 만약 현실주의 나홍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면 명작 'REC' 짝퉁영화가 아닌 곡성이후 또하나의 획을 긋는 작품이 될수있었을텐데 많이 아쉽습니다.
* 한줄 요약 - 성인남자라면 예고편만보고 넷플릭스에 무료영화로 올라오면 볼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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