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투싼을 누를 계획이 세워졌으니... (이전 글 참조)
편하게 탈만한 다음 데일리카를 알아봐야겠죠.
사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윈스톰 맥스가 겁나 궁금했는데...
올해 초부터 생각해보니, 뭔가 이런 도심형 SUV를 연속으로 타고 싶지 않습니다.
이 차종이 결코 나쁘다는 게 아니라... (솔직히 타면서 실용성에 두루 만족하긴 했음)
당장에 그냥 썩투싼이 뭔가 좀 지겨운 자동차였던 만큼, 엄청 색다른 걸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그렇게 정리해 본, 제 꼬추가 원하는 새로운 차의 조건입니다.
1. '간단한' 농업활동에 이용할 수 있을 것 (적재능력 많이 필요)
2. 4륜 구동 (파트든 상시든), 단 4륜 로우 무조건 있을 것
3. 앞좌석 제끼고 카섹스 가능할 것 (격벽있는 화물밴 등 불가)
4. 안 꼴리면 즉시 조기폐차 지원가능한 노후 듸젤 차량일 것
5. 지금껏 안 타본 뭔가 겁나 새로운 경험을 주는 차일 것
6. 최대 200만원 이내의 가격일 것 (꼬무룩)
이렇게 몇 가지 적는데, 4륜 로우......부터 뭔가 특정 브랜드가 머릿속에 자꾸 떠오릅니다.
아... 안돼. 그건 진정한 남자의 자동차 회사인데.
저같이 나약한 놈이 타려고 들다간 큰 화를 입을게 뻔합니다.
하지만... 겁나 새로운 경험임은 확실하죠.
결국 리스트를 계속 써내려가는 동안, 구불거리는 대물의 형상이 머릿속을 지배하게 되고...
너무 길어서 그만 휘었습니다
쌍용차 한번 타 봅시다!
승용 또는 트럭모델 (화물밴 제외), 4~5등급 경유차, 차값 최대 200만원.
일단 맘에 드는 건 카이런, 액티언(/스포츠), 무쏘(/스포츠), 뉴코란도 ....... 정도네요.
구형렉스턴은 신선한 느낌이 아니라서 제외했습니다. (너무 많이 얻어타긴 했습니다)
자... 근데 5등급인 무쏘/뉴코란도 차량은 대부분 폐차당했거나 사제 DPF로 개조당했고...
5등급 조기폐차도 올해까지만 시행한단 소리가 있네요.
그럼 이제 4등급밖에 선택권이 없는데... 이건 또 올해부터 조기폐차 시행으로 가격이 뛰어서, 예산 초과.
타이밍 하여튼... 쒸부랄...
결국 참지 못 하고, 적절한 액티언이나 카이런 매물에 *조금만* 돈을 더 들이기로 합니다.
아니, 제일 중요한게 예산 아닌가?
뭐 구입할 때 예산 초과한 게 한두번인가요. (자위 중)
그렇게 급하게 전화를 돌리고, 다음날 가서 끌고 온 것은...
남자의 자동차 .............. 2009년식 액티언 스포츠 입니다.
15만km 정도 주행한, 깡통은 면한 중간 등급의 찹니다.
암만봐도 존나 못 생기긴 했지만, 저에겐 엄청 색다른 경험이 될 것입니다.
인생 첫 쌍용차
인생 첫 파뜨타임 사륜구동차
인생 첫 바디-온-후레임
인생 첫 화물차
인생 첫.... 오토매틱 데일리카. (농담 아니고 진짭니다)
단종차 이제와서 리뷰하려는 거도 아니니, 차 생긴건 이 정도로 넘어가겠습니다.
문제는 차 사서 집에 오는동안, DSI(비트라)제 최첨단 승용륙단미션의 변속충격이 엄청난 흥분을 유발하네요.
마치 근육질 캥거루가 시트를 한번씩 걷어차는듯한 느낌입니다.
이것이... 호주의 감성?
하여튼 주변에서 미션 얘기하면서 다들 뜯어 말렸는데, 굳이 똥에다 손가락을 찍어넣어 버린듯한 느낌.
일단 즐깁시다. (아직 안 퍼져봐서 정신 못 차리는 중)
차를 워낙 대충 봐서 몰랐는데, 집에와서 꼼꼼히 살펴보니...
문짝을 비롯한 외판들이 온통 다 썩고 있습니다.
녹셔리로 유명한 제 04년식 썩투싼도 서브프레임은 썩을지언정 문짝까진 안 썩는데,
대체 이건 뭔가 싶습니다.
이것이... 쌍용 퀄리티?
놀라운 건, 매물들 찾다보니 나중에 나온 코란도스포츠도 똑같이 썩더군요...
회사가 어려워서 이랬다고 치기엔... 그냥 모르겠습니다.
남자의 자동차인 만큼, 이 정도는 감수하고 타야겠죠.
프레임도 부식이 꽤 진행중인데.... 그나마 구멍은 안 났으므로, 납득했습니다.
아마 첫 차주분이 언더코팅을 해놨던 모양입니다.
자료를 좀 찾아보니, 안한 차 중에선 프레임이 아예 자연으로 돌아가 버린 차도 꽤 있더군요.
개인적으론 언더코팅의 효용성에 대해 좀 부정적인 입장이었는데....
구형 쌍용차 한정으론 언더코팅제 및 이너왁스 도포, 그리고 꾸준한 관리가 절실한 듯 합니다.
신형 차량들은 제발 잘 개선됐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전륜쪽 점검...
볼조인트가 빠질 관상인가?
네, 아무래도 그럴 듯 합니다.
최대한 살살 타야겠습니다.
근데 살살 탄다고 안 빠지는게 아니... 아니... 아닙니다.
일단 당분간은 썩투싼을 더 타고... 이 차는 세워두고 정비를 좀 많이 해야 탈 수 있겠습니다.
주행거리 고작 2만 차이에 연식은 훨씬 신형인데, 썩투싼대비 고장난 부분이 정말 한가득입니다.
막 탄것 같지도 않고, 관리를 안 한것 같지도 않은데... (후드 안쪽이 새로 교체된 부품들로 도배돼 있음)
이 차 내구성, 괜찮은 것인가?
전혀, 절대 확신이 안 듭니다.
다행히 집 근처에 쌍용차 부품점과 사업소가 다 있으니... 하나하나 해결해 봐야죠.
이제부턴 수리기로 뵙겠습니다.
끝.
그런데 3번은 허언증이 좀 심한거같으시네요
사실 카섹보다 무인텔 매우 선호합...... {1실1주차}
하나는 윈스톰(가급적 맥스 땡깁니다)이고 다른 하나는 모하비인데, 혹여 구입하게 되면 돌려 타시지요. ㅋㅋㅋ 저도 '차는 이백' 신자입니다. 윈스톰은 DPF 있는 4등급 경유차량이라 조기폐차가 안돼서 특히 외관 걸레인 차는 무진장 싼 값에 자주 나오더라구요. 맥스는 구하기 어렵지만..
윈스톰맥스 연초에 좋은 매물이 좀 있었는데 아쉽습니다. (외관 조금 상처있고 상태좋은 놈이 180이었던가로 당근에...) 조만간 연락듸리고 방문 함 드리겠섭니다
대단하시군요..
4륜 고장나면 슬그머니 2륜으로 조기폐차 신ㅊ......
특히 시트 착좌감이 훨씬 안 좋다던가, 실내가 아주 조금이지만 체감 가능할정도로 앞뒤로 더 좁고요... (뒷좌석 등받이 각도가 더 직각임에도!), 제일 심한게 컵홀더 엄청나게 불편한 거, 이거 견디기 힘들 정도... 다만 이건 뭐 코스도 전기형은 똑같긴 하던데...
그 외는 아마 대동소이 한 듯 합니다. ㅋㅋ
생긴 것만 보면 200만원 보다는 훨씬 비싸 보입니다..
사진이 좀 그렇게 나오긴 했는데, 허름합니다. ㅠㅠ
트랙터 사고 싶습니다
캥거루 호주 드립에 미친듯이 웃고 갑니다ㅋㅋㅋㅋㅋ 엑스 코스 렉스 유경험자로써 말씀 드리자면..
터보렉 무시하고 엑셀 깊숙이 허구헌날 밟아서 튕겨나가는 느낌을 즐기신다거나 쥐어짜거나 하면 차값정도의 미션 지출이 올겁니다..
스포츠 시리즈는 렉스가 넘사입니다 (세차종 전부 20만이상 탔는데 렉스만 미션 재치로 썼습니다)
비트라 6단 며칠 타면서 그 튕겨나가는 느낌 안 나게 가속하는 법을 감 잡았습니다. ㅋㅋㅋ 최대한 살살 타 보겠습니다 *_*
사오시기전에 올리셨으면 뜯어말렸을것을...
렉스턴스포츠 18년3월 출고 29만입니다.
큰돈안들이고 타다가 올해 정비좀 했습니다.
쌍용은 수리비가 너무나 비쌉니다.
부속도 수급이 원할하지 않습니다.
왜 왜 왜 사오셨어요? ㅜㅜ
렉스턴스포츠 부럽습니다. ㅠㅠ
근데 차에서 못한지 좀 됐습니다. ㅠㅠ
감이 많이 죽긴 했습니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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