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가격 대비 가치…국내 경차시장 커 커질까?
기아차(000270) (57,000원 ▲ 700 1.24%)가 24일 출시한 신형 모닝을 25일 서울 일대에서 몰아봤다. 시승차는 경차 모닝을 100% 위탁생산하는 서산 동희오토에서 오후 4시쯤 출고, 서울에서 밤 11시쯤 인도받았다. 시승은 이날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진행했다.
24일 출시한 신형 ‘모닝’은 2004년 2월 출시된 1세대 모닝에 이어 7년 만에 완전히 신차로 바뀐 것으로 그동안 비약적으로 성장한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만들기 실력이 그대로 녹아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돈을 충분히 들여 고급 대형차를 만드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지만, 지극히 한정된 예산으로 뛰어난 경차·소형차를 만드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고 한다. 신형 모닝과 처음 대면한 느낌은 현대·기아차의 경차·소형차 만들기 능력이 이제 월드클래스 수준에 올랐으며, 현대·기아차라는 회사에 대한 ‘애증’의 감정은 논외로 하고 제품 자체의 상품성·경쟁력에만 집중해 본다면, 충분히 흥분할만한 수준의 물건이 나왔다고 할 수 있다.
신형 모닝은 대당 판매가격이 1000만원 내외로, 여간해서는 현재 현대·기아차 생산·판매구조에서 원가를 맞추기 어렵다. 간단히 설명해서, 모닝은 1000만원 받지만 그랜저는 3000만~4000만원 받는다. 그러나 제조원가는 모닝이 그랜저의 3~4분의1보다 훨씬 더 든다. 따라서 가격은 높게 받을 수 없고, 그렇다고 원가를 무한정 낮출 수도 없는 경차 소형차의 경우, 그 회사의 자동차 만들기 실력을 그대로 드러내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기아차는 이 같은 이유 때문에 모닝을 기아차 공장에서 만들지 않고, 기아차의 외주 자동차생산업체인 서산 동희오토에서 100% 위탁 생산한다. 또 신형 모닝에 들어가는 배기량 1L(리터) 신형 카파엔진 역시 100% 현대위아에서 외주생산해 동희오토에 납품한다. 또 신형 모닝의 수동변속기는 현대위아, 자동변속기는 파워텍에서 만들어 동희오토에 납품하며, 기아차는 동희오토로부터 이 차를 구입해 파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물론 이 차의 제품 기획 및 디자인·개발 등은 모두 현대·기아차에서 담당했다. 따라서 신형 모닝이 1000만원 정도의 비교적 높지 않은 판매가격에도 불구하고, 온갖 첨단 편의·안전장비를 넣고 상품성을 크게 높일 수 있었던 것은 이 같은 ‘생산의 외주화’도 일정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디자인·실내공간: 경차이면서도 값싸보이지 않는 마무리… 귀여우면서도 ‘에지’ 있는 선처리 강조
둥글둥글하고 귀여움을 강조했던 구형 모닝의 느낌을 좀더 스타일쉬하게 개선하면서도, 앞쪽 휠아치에서 시작돼 도어 손잡이 위치를 지나 후미등까지 이어지는 날카로운 선이 매우 강렬하다. 앞쪽의 느낌은 기아차의 유럽시장 전용 소형차 ‘벤가’와 비슷하지만, 앞범퍼쪽이 라디에이터그릴보다 좀더 앞쪽으로 튀어나와 마치 아래턱을 앞쪽으로 약간 내밀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전체적인 디자인 완성도는 나무랄 데 없으나, 개인적으로는 구형 모닝의 동그스름하고 귀여운 스타일을 좀더 잘 살려 부드럽고 귀엽고 깜찍한 느낌의 경차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물론 경차는 단순히 젊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전세대를 대상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모든 계층에 먹히는 디자인을 뽑아내야 하는 고충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귀여운 전면부 디자인과 옆선 및 후면부 테일램프의 날카로운 디자인이 다소 상충되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 마티즈의 경우 지나치게 날카로운 느낌의 디자인으로 경차 성격과 잘 맞지 않는 측면은 있지만, 전체적인 디자인의 일관성은 높이 평가할만 했다.
모닝의 크기는 길이 3595mm, 폭 1595mm, 높이 1485mm로, 구형보다 길이는 60mm, 높이는 5mm 각각 늘어났다. 폭은 차이가 없으며, 길수록 차의 주행안전성 및 실내공간 확보에 유리한 휠베이스(앞·뒤 차축간 거리)도 구형보다 15mm 늘어났다. 마티즈와 비교할 경우, 길이와 폭은 같다. 높이는 마티즈가 35mm 더 높으며, 휠베이스는 신형 모닝이 15mm 더 길다. 구형 모닝의 경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보다 약간 작았는데, 신형 모닝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같은 사이즈가 됐다.
인테리어 역시 더이상 경차라고 해서 값싸보인다는 얘기를 듣지 않을만큼 좋아졌다. 내장 하나하나에 비싼 소재를 쓴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어느 것 하나 싸구려처럼 보이는 요소는 없다. 버튼의 조작감도 좋고, 버튼 배치고 보기 좋고 쓰기도 좋다. 해치(뒷문)의 경우에는 뒷 유리 전체가 들어올려지는 느낌을 줬는데, 도요타 아이고 같은 일본 소형차에서 보는 것과 비슷한 느낌으로, 뒷문을 열 때나 닫았을 때나 시각적으로 좀더 시원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실내공간은 경차로서는 무척 만족스럽다. 대시보드가 약간 앞쪽으로 돌출된 스타일이라 앞좌석의 개방감이 약간 부족하긴 하지만, 소형차급과 비교해도 전혀 공간의 부족함을 느낄 수 없다.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의 디자인 및 구성은 전체적으로 단순한 편이지만, 단정하고 나름 고급스러움을 추구하고 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경우, 젊은 감각을 강조하기 위해 오토바이 계기반처럼 돌출된 형태를 하고 있는데, 이에 비해 좀더 차분하고 안정적으로 보이는 맛은 있다.
뒷좌석의 경우 다리 공간이 다소 좁기는 하지만, 어른 2명이 그럭저럭 편하게 앉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앞좌석 시트의 경우 내부 공간을 더 뽑아내기 위해 시트 두께가 얇은 편이다. 따라서 착석했을 때 탑승자의 몸을 감싸주는 듯한 안락함은 덜하다. 따라서 장시간 운전했을 때 피로도는 준중형차급에 비해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차가 모든 면에서 고급차를 지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다.
◆동력·주행성능, 정숙성, 연비: 경차급으로는 기대 이상의 동력·주행 성능, 연비는 월드 클래스 수준
신형 모닝은 엔진 배기량은 구형과 같은 1L(리터)이지만, 최고출력은 82마력으로 구형(72마력)보다 14%(10마력) 상승했다. 공인연비도 자동변속기 기준 L당 19㎞로, 구형(L당 18㎞)보다 약 6% 개선됐다. 모닝의 경쟁모델인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최고출력 70마력, 공인연비 L당 17㎞로, 신형 모닝이 마티즈보다 최고출력은 17%, 공인연비는 12% 더 높다. 또 기아차는 변속기 오일 교환이 필요 없어, 변속기 오일 교환비용과 정비에 드는 수고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형 모닝의 경우 주행거리 4만~5만㎞마다 9만~10만원을 주고 자동변속기 오일을 교환해야 했다.
신형 모닝에 얹힌 신형 카파엔진은 3기통이다. 기존 4기통 엔진에서 바뀐 것이다. 기술적으로만 보면, 1L급 엔진의 세계적인 추세는 3기통이 맞다. 기통수가 하나 적기 때문에 엔진이 더 가볍고, 엔진 기계부품끼리의 마찰저항도 적어 연비 향상에 유리하다. 최근 전세계 자동차업계의 화두인 고연비 소형차를 만드는 데 최적이다. 또 실린더(기통)당 최적의 효율을 내는 배기량은 400~500cc 정도이기 때문에, 이 같은 논리에서도 1L급에서는 3기통 엔진이 가격·연비·성능 등을 고려한 모든 부분에서 4기통보다 더 효율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최근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닛산의 신형 마치 역시 1.2L 3기통 엔진을 얹고 있으며, 유럽·일본의 최신 소형차들도 대부분 3기통을 탑재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 한국GM(옛 GM대우)에서는 분명히 할 말이 있다. 현재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배기량 1L 4기통 엔진이지만, 이전 구형 마티즈와 현대·기아차의 첫 경차 아토스·비스토가 맞서던 시절에는 상황이 정 반대였다. 당시 마티즈는 0.8L 3기통 엔진을 장착했었고, 아토스·비스토는 0.8L 4기통 엔진을 장착했었다. 당시 경차에 4기통이 좋은가 3기통이 좋은가에 대해 논쟁이 붙었는데, 현대·기아차 영업부서에서는 ‘실린더가 하나 더 있는 4기통 엔진이 더 힘이 좋다’는 황당한 논리를 내세워 마티즈를 맹공격했다. 그러나 결국 아토스·비스토가 판매부진으로 단종되고, 마티즈가 살아남아, 결론적으로는 마티즈의 승리로 끝났다. 물론 마티즈가 승리한 것은 3기통 때문만은 아니고 디자인 등 전체적인 상품성이 높았기 때문이지만, 어쨌든 당시엔 현재 신형 모닝과 마티즈 상황과 정 반대였다.
엔진에 대해서는 어느쪽이 절대적으로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신형 모닝에 얹힌 3기통 엔진이 연비면에서 유리하고 실제 공인연비도 10% 이상 높다. 최고출력의 경우 신형 모닝이 마티즈보다 더 높지만, 실제로 몰아보면 두 차종 사이에 가속력 차이는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신형 모닝의 경우는 가속페달을 꾹 밟아 킥다운을 하면, 엔진이 부산스럽게 움직이며 꾸준하게 가속되는데, 초중반부는 비슷하고 뒷심은 마티즈보다는 약간 더 있는 편이다. 시속 100km까지 비교적 스트레스 없이 올라갈 수 있고, 시속 150km 정도까지는 무난히 가속된다. 그러나 전체적인 가속감에서 모닝이 더 낫다고 보기는 어렵다. 모닝의 경우 3기통이기 때문에, 엔진 회전수 올라가는 맛은 4기통 엔진에 비해 약간 결이 거친 느낌이 있다. 심한 정도는 아니고, 귀기울여 엔진 회전수 올라가는 소리를 느껴보면, 4기통 엔진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경차치고는 엔진룸과 실내 사이에 흡차음을 상당히 했기 때문에, 실내 소음 유입은 준중형차 수준과 비교해도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승차감과 핸들링의 조화를 보면, 반반 정도로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 무르지도 단단하지도 않은 승차감이며, 급차선 변경, 급코너링을 시도해도 경차 치고는 상당한 주행안정감을 보여준다. 여간 과격하게 몰아도 뒷바퀴가 노면을 잘 따라와주는 것은 기대 이상이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경우도 비슷하게 과격한 주행을 시도할 경우에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는데, 신형 모닝이 마티즈를 철저히 벤치마킹했는지 마티즈의 장점이었던 주행감에서도 충분히 경쟁 가능한 수준으로 올라왔다.
◆안전·편의 장비: 중형차에도 견줄 수 있는 수준
신형 모닝은 그동안 경차급에 부족했던 안전·편의사양을 대폭 보강, 중형차급과 견주어도 모자라지 않는 수준을 확보했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동급 최초로 운전·동승석과 사이드·커튼 에어백 등 에어백 6개를 기본 적용했으며, 기존의 차체자세제어장치(VDC)에 스티어링휠(운전대)의 움직임까지 제어해 차체와 조향(방향 전환)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해주는 VSM(차세대 차체자세제어장치)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또 7인치 LCD 음성인식 DMB내비게이션, 열선내장 스티어링휠, 스티어링휠 리모컨, 버튼시동 스마트키, 원터치 세이프티 선루프, 운전석 대형 선바이저 미러 및 조명, 전동 접이식 아웃사이드 미러 등을 경차에서는 처음으로 적용했다. 또 후방주차 보조 시스템, 운전·동승석 슬라이딩 헤드레스트(목 받침), 오토라이트 컨트롤(주야간 상황에 따라 차량이 알아서 전조등을 켜주는 장치) 운전·동승석 2단 조절 열선 시트, 자동요금징수시스템(ETCS) 등 편의사양도 마련했다.
구형 모닝의 경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간 부족한 차체의 구조적 안전성 및 주행안전성이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귀여운 디자인과 소비자 입맛에 맞는 편의장비 등으로 작년에 신형인 마티즈 크리에티브보다 2배를 더 팔았다. 이번 신형 모닝의 경우, 에어백 6개를 기본으로 장착하는 등 안전성을 크게 강화했다. 또 구형의 경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에 비해 차체의 구조적 안전성이 다소 밀렸으나, 신형의 경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철저히 분석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대등하거나 오히려 높은 안전성을 확보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작년 사이드에어백 기본 장착으로 모닝의 안전성 문제를 공격했지만, 이번에는 신형 모닝이 에어백 6개 기본 장착으로 마티즈에 역공을 펴고 있는 셈이다.
◆총평: 1000만원짜리 기본형 추천, 풀옵션 모델의 경우 고급차 분위기 느낄 수 있어
기아차는 올해 신형 모닝 내수 판매목표를 10만대로 잡았으며, 상반기 중 유럽을 시작으로 올해 12만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내수 목표 10만대는 수출분을 포함해 생산량 한계를 감안해 책정한 것으로, 실제 수요는 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작년 기아차는 올해 1월 단종을 앞둔 ‘노후 차종’인 구형 모닝을 내수시장에서 10만1570대나 팔았다. 이 같은 판매량은 작년에 신차효과를 누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에 비해 2배나 많은 수치다.
모닝을 전담 생산하는 동희오토는 올해 내수용 모닝 10만대 수출용 모닝 12만대 등 22만대와 8월에 등장하는 국내 최초의 경CUV(프로젝트명 TAM)도 올해 국내용으로만 5만~6만대를 만들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올해 기아차의 경차만 내수시장에 15만대 이상이 공급되는 셈이다.
값은 자동변속기 기준 1005만~1235만원이다. 최고급형에 선루프, 음성인식 내비게이션 등 모든 옵션을 더한 모델의 값은 1495만원이다. 가장 저렴한 모델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신형 모닝이 구형 모닝보다 26만원, 마티즈보다는 65만원 더 비싸다. 그러나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모닝은 동력성능·연비가 구형보다 향상되고, 에어백 6개를 기본 적용하는 등 안전·편의장비도 개선됐다”면서 “사양가치의 상승을 감안하면, 가격이 올랐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신형 모닝은 구형에 비해 모델에 따라 20만~60만원 가량 값이 올랐다. 그러나 동력성능·연비, 안전·편의장비의 상승분 등을 감안할 때 가격 인상분보다는 상품성의 상승분이 좀더 많이 올랐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물론 가격이 오르지 않으면 소비자 입장에서 더욱 좋겠지만, 신형 모닝은 여전히 가격 대비 상품가치 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이며, 이 부분에서 대적할만한 차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정도 외에 국내에 존재하지 않는다.
만약 신형 모닝의 풀옵션을 산다면, 1500만원을 줘야 한다. 이 경우 일부 소비자들은 ‘이 돈이면 아반떼 사지 뭣하러 경차를 사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일리 있는 말이지만, 풀옵션 모델은 아주 작은 차를 타고 싶은데, 모든 고급장비를 다 갖추고 싶은 사람을 위한 것이다. 경차의 경제성 합리성을 누리면서, 중형차 수준의 편의장비는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이는 1005만원짜리 모닝 기본형 자동변속기 모델을 구입해도 충분하다. 단언하건대, 국내에 시판되는 자동차 가운데 1000만원을 주고 구입하는 차 가운데 최고의 가치를 선사해 줄 것이다. 물자절약 정신이 몸에 배어 있고, 지구를 구하는 것이 값비싼 하이브리드카 전기차를 타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물자가 적게 드는 경차 소형차를 타는 것이라 믿는 이라면,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모닝 기본형 수동변속기 모델 구입을 강추한다. 880만원 밖에 하지 않으며, 수동변속기이기 때문에 L당 22km의 극강의 연비를 자랑한다. 자동변속기 모델보다 가속력도 더 좋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경우, 경차급으로는 훌륭한 주행성능을 갖고 있으며, 안전성 측면에서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신형 모닝의 경우, 마티즈를 깨기 위해 마티즈의 장점을 모두 분석한 뒤 이보다 더 뛰어난 상품성을 목표로 개발됐고, 상당부분 목적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의 측면에서는 모닝와 마티즈 양쪽을 선호하는 고객이 갈릴 수 있겠지만, 동력성능·연비는 모닝 쪽이 더 뛰어나고, 마티즈의 기존 장점이었던 안전성 역시 신형 모닝과 비교하면 마티즈가 유리하다고 보기 어렵다. 특히 편의장비 면에서는 신형 모닝은 거의 중형차급 수준으로, 한국적인 상황에서만 만날 수 있는 호화판이지만,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크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신형 모닝,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모두 평균적인 경차 수준과 비교하면 매우 뛰어난 차다. 그러나 신차에 해당하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작년에 구형 모닝과의 경쟁에서 구형 모닝의 절반 밖에 팔리지 않은 것을 감안할 때, 올해 마티즈가 신형 모닝과 대적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물론 국내 소비자가 신형 모닝처럼 뛰어난 상품성의 경차를 접할 수 있게 된 데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역할이 매우 컸다. 기아차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누르기 위해 신형 모닝의 모든 상품성을 대폭 높이는데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뛰어난 상품성을 지닌 마티즈가 없었다면, 현대·기아차가 굳이 경차의 상품성을 이 정도까지 높이지 않았을 것이다. 제한적이긴 하지만, 경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수록 소비자에게는 더 많은 혜택이 온다. 이후 한국GM이 신형 모닝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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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애증"이란 표현을 쓸정도로 최원석기자의 현기차 까기는 장난이 아니였음..
애증은 애증이되 볼건 제대로 봐야 함..
하지만 여기선 그 애증 그 하나만으로 모든것을 해석하고 모든것을 결론내리며 거기에 갇혀 있는 사람이 너무나도 많은거 같음..
인정할껀 인정하는게 진정한 대인배 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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