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나의 4년전으로 돌아가보자.
내가 자동차에 관심을 가지려고 했을때로 말이다. 처음에는 국산차만 관심이 있었다.
그때 마침 현대에선 제네시스를 광고하고, 기아에선 모하비를
광고해댔다.
차에 관심이 없을 땐 두 차 다 외국차였을거다고 확신했다. 그 이유는 그때 당시 미국 FTA때문에
이제 외국차들이 봇물터지듯 들어온다고 했고, 제네시스 광고는 독일을 넘어라는 슬로건을
내놓았고(독일차인줄 알았다 독일에서 넘어 왔다는 뜻인줄 알았다.;;), 모하비는 마이클미키,
피터슈라이어, 조지 피셔 내노라하는 외국쟁쟁한 프로들이 만든 차라 광고 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각한 후 나중에 두 차가 한국차라고 들었을땐, 놀랍기도하고 약간은 기분이 좋았다.
국수주의자에겐 반가운 일이 아닐수가 없었다.
와~ 우리나라가 이제 기술력에서도 뒤지지 않는다. 근본없는 자부심이 생기기도 했다.
그러나 내가 자동차에 대한 견해가 점점 늘어가면서, 무언가 국산차에 대한 빈공간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 벨로스터가 나오기전 지금까지도 현대기아에선 ' 핫해치'라는 분야가 한개도 없다는 것에 의아해 했다.
현대나 기아도 '핫해치' 좀 내놓지.... 라는생각을 벨로스터 스파이샷 나오기 전까지 궁시렁 대던 내가 생각난다.
기아엔 프라이드가 있고, 현대엔 i30가 있어지만, 핫해치라기엔 멀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상한 것도 아닌 것이, 현대기아엔 '드라이빙의 재미'에
대한 견해가 없어서 핫해치를 판매 안했다는생각이들었다.
우선 핫해치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핫해치라는 것은 해치백스타일의 가사적이고 실용적인 차를, 스포츠카처럼
드라이빙을 하게 만든 태생이 기형적인 차 이다. 해치백의 시초는 폭스바겐의
골프이고, 그 골프처음 발매됐을땐 젊은층에게 상당한 어필을 주었다.
'가난한자의 포르쉐'란 말도 이상할 것도 없었다.
이런 핫해치의 대박은 폭스바겐의 재밌는 발상에서 시작했다고 본다.
폭스바겐은 차를 만들면서 재미, 즐거움을 줄라고 한다. 모두가 스포츠카를 원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론 못산다. 그럼 일반적인 해치백에 스포츠카 핸들링 기술과 엔진을
달아보자.
골프의 아버지는 발상의 전환이였다.
이런 골프의 탄생과 유럽의 지리적조건이 맞물려 유럽은 해치백의 천국이 되었다.
큰차보다 작은차를 선호하게 되고, 차로 상대방을 읽는 그런 생각안하는 쿨한
유러피언의 라이프스타일이 묻어나는 유럽자동차의 풍토가 잡혀졌다.
자 이제 한국으로 돌아오자. 한국과 자동차의 상관관계를 보면 극히 위선적상징물밖에 안보인다.
6.25전쟁 이후 산업화. 배가 나온것이 부자의 특권이였고, 나의 능력을 과시하고
싶은 심리의 외곡은 자동차에 정착하고 말았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은 차를 보고 그 사람의 능력을 쟤고, 같은 돈을
소비한다면 더 큰 차를 사고, 세속적인 관능미를 자랑하는 세단을 선호하게 되는
풍토가 자리잡았다.
지금도 그 뿌리는 남아있다.
그래서 인지 해치백이라는 자동차 분야는 취급받지 못하였다.
수요가 없으면 공급도 줄어드는법. 자동차 회사에서도 해치백의
판매를 줄이고 딱딱하고 심심한 세단차들만 내놓기 시작했다.
이것이 우리나라 자동차의 굴레였다.
이런 풍토에 모험적인 핫해치를 내놓는다... 현대기아 발상엔 상상도 못할 일이다.
현대기아는 모험적이지 못했다. 폭스바겐처럼 아무도 가지않은 길을 가려는 그것이 없다.
안전적인걸 좋아하는 회사였다.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 작은 해치백 골프를 저렇게 비싸게 사냐?
라고 이해 못했을것이다.. 운전 재미에 대한 견해가 없고, 차를 크기로만 보는 한국인이라면 당현한 발상이였다.
우리는 이렇게 자동차에 대해 견해가 좁았다. 평균적으로 말이다.
해치백 지옥이라는 우리나라에서 폭스바겐의 골프가 의외의 성공을 하자,
현대에선 i30를 내놓고 이제 벨로스터를 내놓을려고 한다.
i30는 폭스바겐의 골프를 무늬만 표방해서 나온 심심한 차라면,
벨로스터는 골프를 겨냥해 한번 싸워보자고 작정한 차 같다.
그러나... 현대가 얼마나 드라이빙의 재미를 이 차에 기입했나하는 것이 관건이다.
국산차의 고질적인 암덩어리 같은 가벼운 핸들링은 고쳤나?
자세를 잡아주는 vdc는 드라이빙의 재미에 방해를 하는가?
자동차에 나는 소리를 Noise라고 읽나? sound라고 읽나?
원가절감은 했는가?
아직 모르는 일이다. 왜냐면 이 차는 아직 안나왔기 때문이다.
적어도 신차발표때 스포티한 수동모델만 광고하고,
문짝을 조수석 2개/ 운전석 1개로 만든걸 보면,
지금까지 현대에서 팔던 심심한 차와는 차별화 됐을 것은 분명하다.
벨로스터가 우리나라의 재미있는 차의 포문을 열 수 있을까?
에 대한 물음을 생각하면,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37년 전에 발상이 시작된 독일차와,
이제야 핫해치 1세대가 나온 국산차와의 거리를 생각해보면
아직 한참 멀었다고 생각이든다.
출처 : http://blog.naver.com/synic
글쓴이 : 본인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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