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직 소리 뒤 불꽃 튀며 터져
삼성 “배터리표면 흠집 탓인듯”
삼성전자의 대표 스마트폰인 갤럭시S에 장착된 배터리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일어났다.
27일 삼성전자와 강아무개(31·경기도 이천시)의 말을 종합하면, 26일 새벽 3~4시께 강씨가 방안 침대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
는데 갑자기 옆 침대에 올려둔 스마트폰에서 ‘지지직’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었다. 이어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전화기 뒤뚜껑이
열리면서 배터리가 떨어져 나왔고, 전화기가 놓였던 침대 이불 부분이 일부 검게 그을리는 피해를 봤다.
이날 불이 난 배터리는 크게 부풀려진 채 옆부분이 터져 배터리 내부가 보였고, 전화기 본체의 배터리 장착 부분도 일부가 검게
그을려 있었다. 앞부분을 비롯해 전화기의 다른 부분은 전혀 훼손되지 않았다.
강씨는 “지난해 10월 스마트폰을 사 아무 이상 없이 써왔다”며 “휴대전화의 배터리가 절반 정도 충전돼 있었고, 충전기와는 연
결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삼성전자 쪽에 설명했다.
신고를 접수한 삼성전자는 “당일 오후 해당 전화기를 수거해 분석작업을 벌인 결과, 전화기 본체나 전지 내부 요인에 의한 문제
점과 이상 현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엑스레이 및 시티(CT) 촬영 분석 결과 배터리 외관 상부의 음극 탭 부위에 사고 이전에 발생한 흠집(찌그러
짐)이 있었다”며 “배터리를 해체해 보니 찌그러진 부위에서 상부 음극기재와 배터리케이스 안쪽이 닿으면서 합선이 일어나 발
열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내부 규정에 따라 강씨에게 적절한 보상을 할 계획이며, 배터리 화재 원
인을 좀더 정밀하게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출처 : 한겨례신문
날짜 : 201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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