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산자동차가 오는 8월 한국 시장에 출시하는 박스형 준중형차 큐브 가격을 크게 낮추며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 모델이었
던 기아차 쏘울과의 한 판 승부를 예고했다.
큐브는 1998년 최초 모델이 출시된 ‘박스카의 원조’다. 일본에서는 누적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섰다. 한국에 출시되는 모델은
3세대에 해당한다.
큐브는 앞서 미국 시장에서 기아차 쏘울, 도요타 산하 브랜드인 사이언의 ‘bB(국내 미출시)’ 등과 함께 ‘박스카’로 분류되어 3파
전을 벌이기도 했다. 수입차 치고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책정한 큐브가 한국 시장에서는 어떤 실적을 올릴 지가 주목되는
이유다.
한국닛산은 큐브의 가격을 일반형(1.8S) 2190만원, 내비게이션과 자동 에어콘을 탑재한 고급형(1.8SL)은 2490만원으로 책정했
다.
이는 기존 최저가 수입차이던 도요타 코롤라·푸조 207GT(2590만원)보다도 100만~400만원 저렴한 가격이다. 특히 큐브 일반형
은 기아차 쏘울 최고급형(디젤 1.6 프리미엄·2185만원)과 가격 차이가 5만원에 불과하다. 쏘울 최고급형에 내비게이션(140만
원)과 조명패키지(40만원)를 더하면 큐브 일반형 가격을 추월하게 된다.
편의사양 측면 등에서 차이가 있는 만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수입차로는 파격적인 가격이라 할 만 하다.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경쟁무대인 미국에서는 기아차 쏘울의 판매량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쏘울은 작년 미국 시장에서 6만
7110대, 큐브는 2만2968대가 판매됐다.
두 차종의 미국 판매 가격은 쏘울이 1만3300~1만8495달러(1431만~1990만원), 큐브는 1만4740~2만1640달러(1586만~2328
만원)다.
동력성능이나 연비 측면에서는 쏘울이 좀 더 앞선다. 두 차종의 국내 공인연비는 쏘울 1.6 가솔린이 L당 15.7km, 1.8 큐브는 L당
14.6km다. 최고출력은 쏘울이 140마력, 큐브는 120마력이다.
큐브는 직각으로 지붕을 높인 설계 형태로 인해 실내공간 활용성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차량 색상도 6~7가지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으며 다양한 외관 액세서리를 통해 운전자 개성을 살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겐지 나이토 한국닛산 대표는 “큐브는 넓은 실내공간을 갖춰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차”라며
“엔고 현상으로 어려운 상황에도 최대한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하기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진석 기자
출처 : 조선일보
날짜 : 2011/6/29 (수)
"LG전자 아이폰 대항마 출격" 이런거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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