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가족과 함께 패키지여행을 갔습니다
우리를 맞아준 가이드는 산전수전 모든 것을 다 겪어본 그런 베테랑이셨죠
(한비야를 롤모델로 삼고 살아가시는 그런 멋진 분이셨죠)
우리 그룹은 무려 50명 정도였는데
적게는 1시간에서 많게는 7시간 가량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거리도 있었는데요
그 때마다 우리의 베테랑 가이드님은 역사이야기도 해주시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해 주시고
영화도 보여주시고
잠도 재워주셨죠(?)
7시간 이동시간이 지루하지가 않았는데요.
흥미로웠던 이야기가 있어서 이렇게 적어봅니다 ㅎㅎ
때는 바야흐로 7년전 H차 대규모 파업이 있었던 시기죠.
그 때 우리의 베타랑 가이드님은 유럽에 살고 계셨대요.
그 때 그 가이드님 여행사에서
H차 노동자들의 단체 여행을 받기로 했대요
1차 부터 10차팀까지 각 팀마다 50명 가득가득 채워서요
1차 팀에는 여성 가이드분이 투입이 되셨어요
그런데 그 팀이 모두 남자고 가이드 혼자 여자이다 보니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2차 팀 부터 우리의 베테랑 가이드 분이 투입 되셨대요
유럽의 어느공항에 그 가이드분이 2차 팀을 마중나가셨어요
첫번째 노동자분이 먼저 나오시더니 인사도 하기 전에 캐리어가방을 가이드 앞에 딱 두더래요
그러고 나서 뒤이어서 50명 전부가 캐리어들을 가이드분 앞에 한줄로 세우더랩니다 ㅋㅋ
그러고는 50명 전부 공항 밖으로 나가셨대요.
가이드분이 뭘하러들 가셨나 궁금해서 잠깐 나가보니..................
50명이 전부 담배를 피우고 계시더래요 ㅋㅋ
그렇게 공항에서의 그런 화려한 인사가 끝난 후 장시간 버스여행을 시작했대요
그렇게 버스를 타고 가다 휴게소에 들렸는데 ..
가이드분은 커피를 좋아하셔서 커피를 사서 버스로 돌아가는 중이셨답니다
그런데 휴게소에 있는 사람의 반 이상이 그 가이드 팀 버스 옆에서 다들
우르르 몰려서 카메라로 사진찍고 구경을 하고 있더래요
알고 봤더니 50명이 동시에 담배를 물고 태우고 계셨더라는 거죠
그리고 버스 옆쪽 윗쪽으로는 커다란 담배연기구름을 만들어들 놓으셨대요
또 그렇게 여정을 하셨대요
그 분들이 그 여행 전까지 여권도 없던 분들이라고 하십니다.
다음글에 이어서 가겠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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