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지금 현대에서 개발하고 있는 벤츠 스프린터급 상용 밴인데요, 이거 보고 스프린터 베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지만, 이런 밴은 유럽에선 아주 흔하디 흔합니다. 거의 각 메이커들마다 이 급의 밴을 팔고 있다고 보시면 돼요.
현대에서 스프린터를 베꼈다기보단 "벤치마킹"한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이런 차들은 기능성을 극단적으로 추구하다보니 램프나 그릴, 범퍼류를 제외하면 모양이 똑같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 구급차와 고급 컨버전 밴 등으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벤츠 스프린터입니다.
그리고 벤츠 스프린터를 닷지가 미국에 들여와 "닷지 스프린터"라는 이름으로 팔았습니다.
그리고 이건 폭스바겐 크래프터...인데, 이건 벤츠 스프린터의 OEM 버전입니다. 심지어 벤츠 공장에서 만들어져요.
엔진만 폭스바겐 거라네요.
그리고 이건 피아트 두카토..인데, 피아트와 PSA(푸조-시트로엥 그룹)가 합작으로 만들었습니다.
푸조 버전인 "박서(Boxer)"구요
이건 시트로엥 버전인 점퍼(Jumper)
그리고 이건 램 프로마스터입니다. 피아트가 크라이슬러를 인수해서, 크라이슬러의 상용차 디비전인 램이 피아트의 밴을 들여오게 됐죠.
이건 르노 마스터...
오펠/복스홀의 상용차는 르노 차를 OEM방식으로 들여온게 많습니다.
이건 르노 마스터를 들여와서 오펠 "모바노"라는 이름으로 팔리구요
이건 닛산 NV400인데 이것도 르노 마스터에 앞뒤만 바꾼 거죠. 뭐 르노-닛산은 얼라이언스니까 수긍이 가죠.
그리고 이건 마스터보단 좀 작고 스타렉스보단 조금 큰 르노 트래픽
르노 트래픽에 닛산 엠블럼만 달아서 닛산 프라이마스터
르노 트래픽에 오펠 로고랑 그릴만 달아서 오펠 비바로
이건 신형 포드 트랜짓... 원-포드 정책으로 이제 미국에도 이 트랜짓이 팔린다고 하네요.
포드는 독고다이인지 다른 메이커에 OEM으로 상용차를 공급해주지 않는 듯합니다.
그리고 좀 마이너하지만 이베코 데일리... 이베코도 피아트 소유인 걸로 알고 있는데
뭐하러 이걸 따로 만드는지는 모르겠네요;; 이게 피아트 두카토보다 좀 더 적재중량이 높은가봅니다.
아무튼 유럽의 LCV(Light Commercial Vehicle, 경상용차)는 이 정도입니다. 스타렉스도 LCV에 포함되지만 현대에서 지금 개발중인 밴은 스타렉스보다 더 큰 스프린터급의 밴이고, 이 시장에 속하는 차들도 보시다시피 굉장히 다양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카운티, 마이티 정도까지의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포드랑 이베코 제외하면 다들 OEM으로 다른 메이커 차를 사오거나, 합작해서 플랫폼을 공유하거나 합니다. 아무래도 박터지는 유럽시장이니까 서로 좋게좋게 하자는 거겠죠. 개발비는 아끼고 판매망은 서로의 브랜드를 이용하고...
현대는 포드처럼 독고다이를 선택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독자개발을 하고 있는 거고요.
어떤 차를 개발하든지 동급의 라이벌들을 분석하는 것은 당연한 거죠. 게다가 이 시장은 현대로서는 처음 진입하는 것이기에 더 신중히 벤치마킹을 해야겠죠. 그렇다고 "독창성 없이 베끼는 것"으로 매도하진 않으셨음 합니다. 경박스카처럼 이런 상용 밴도 기능을 갖추려면 어쩔 수 없이 다 똑같은 모양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그 시장에 진입하지 않을 수도 없죠.
에...뭐... 현대의 신형 LCV는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네요. 유럽 경쟁모델들 보면 다들 2~3리터 디젤엔진인데 말이죠.
오펠? 모델인가?? 그건 전륜과 후륜 두가지 모델이 있더군요...+_+신기!!!
현기차도 압모양이랑 실내 살짝 손봐서 기아 이름으로 판매하는것도 나쁘지 않을꺼 같네요...
정확히 어느 찬지는 기억 안나는데 저 중에 전륜/후륜 선택할 수 있는 차도 있습니다. 정말 신기하죠.
저 급의 차는 포드는 독고다이, 르노/오펠/닛산이 공유, 피아트/푸조/시트로엥/램 공유, 벤츠/폭스바겐 공유고..
이베코는 좀 마이너하니까 뭐 거의 4종 정도로 압축된다 보면 될 것 같네요.
르노 트래픽은 현대에서 지금 개발중인것보단 작으니까 제외하고..
추천 남기고 갑니다.
트럭, 밴 모두 다 만들고 버전에 따라 길이가 1.5m까지 차이나기도 합니다. 얼마든지 늘려서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게 컨셉트라 몇인승으로 나올진 모르겠네요. 뭐 15인승 이상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겠죠.
포드 트랜짓에 17인승도 있는거 보면.. 그랜드카니발 11인승마냥 끼워넣으면 25인승도 만들겠네요.
그 세그먼트 독자모델을 개발을 해 왔죠.. 저도 처음에는 벤치마킹 하다가.. 판매해 보고 생산해보고..
그 이후에 쌓인 데이터로.. 현대만의 또는 국내 시장을 위한 모델을 만드는게 좋다고 봅니다.
16+인승으로 나오면 1종대형 따야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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