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맛폰으로 쓰다가 4번이나 시도했는데도 계속 글이 3줄째에서 잘려서 이 시간에 컴터 켜서 올립니다ㅎㅎ
폰으로는 긴 글 못올리나봐요...
[ISO 3833-1977에 의하면, 쿠페는 "폐쇄된 바디에 주로 제한된 뒷부분 공간(뒷좌석이든 짐공간이든)을 갖추고, 고정된 지붕(그러나 때론 일부분은 개방할 수도 있음)을 갖췄으며, 최소한 두 개의 시트가 1열로 배치되고, 두 개의 옆문과 때론 하나의 뒷문(해치)까지 달렸으며, 최소 두 개의 사이드 윈도우를 갖춘 차"로 정의된다.]
벤츠 CLS나 BMW6시리즈 그란 쿠페같은 차들은 문이 4개이므로 쿠페가 아니라 세단입니다. 4도어 쿠페라는 용어는 벤츠가 CLS 출시하며 만든 마케팅 용어일 뿐, 정식 분류가 아닙니다.
그런데 이건 여담인데, 보통 글 쓰면 댓글 언제까지 확인하시나요? 전 국게에서 제가 못본 페이지까지 항상 넘겨보면서 질문글 있으면 답변해드리는데 1페이지에 올라와있는 글 아니면 거의 대댓글이 안달리네요. 전 제가 쓴 글에 달린 댓글은 몇 개월 뒤에도 종종 확인해보는데..
페이스북처럼 댓글 달리면 알려주는 기능이 보배에도 있음 좋겠어요.--------------------------------------------------------------------------
생각나서 덧붙이는 글.
이건 "볼보 262 쿠페"입니다. 240의 쿠페 버전이죠. 뒷좌석 공간도 꽤 있고 루프라인이 각져있지만 이름부터가 쿠페고 분류상으로도 쿠페입니다.
근데 옛날엔 "2도어 세단"이라는 말도 있긴 했습니다.
구 동독의 트라반트가 그 예인데요, 애초에 패밀리카로 설계된 차고 스포티한 성격은 없습니다.
그런데 모양만으로는 볼보 262C같은 쿠페와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2도어 세단"과 "쿠페"는 겉모습으론 구분하기 어려우며, 차에 스포티한 성격이 있냐 없냐가 유일한 차이라 볼 수도 있는데..
이마저도 모호합니다. "스포티하다"의 명확한 기준이 없고 주관적이니까요.
그래서 지금은 "2도어 세단"이란 말은 쓰이지 않고 다 쿠페라 합니다.
"2도어 세단"이란 말이 쓰이던 시절엔 "문 2개면서 B필러가 없어야 쿠페다"라는 의견도 있었다고 합니다.
W124 E클래스 쿠페가 그 예입니다. 1950~60년대 미국 쿠페도 이런 게 많지만요.
그런데...
재규어 E타입은 B필러가 있네요? 그럼 쿠페 아닌가? 어, 실내로 통하는 뒷문이 있으니 3도어 해치백인가?
아니죠. 재규어 E타입도 누구나 쿠페라 말합니다.
B필러가 없는 쿠페는 정확히는 "하드탑 쿠페"라 부릅니다. 벤츠는 C클래스 쿠페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쿠페 라인이 B필러가 없는 하드탑 쿠페를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만, 지금은 안전이나 원가 등의 문제 때문에 잘 안쓰이죠.
그런데 이건 쿠페일까요, 아닐까요?
사진은 볼보 P1800 ES인데요, 이건 쿠페 아닙니다.
형식적인 분류로는 2도어 왜건, 혹은 3도어 왜건(짐칸의 문짝을 미국은 도어로 안쳐주고 유럽은 도어로 쳐줘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마티즈가 미국식 분류로는 4도어 해치백, 유럽식으론 5도어 해치백입니다.)이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스포티한 쿠페를 기반으로 만든 왜건은 따로 부르는 명칭이 있습니다.
"슈팅 브레이크"라 합니다. 영국 귀족들이 여우사냥하면서 사냥장비 싣고 빠르게 이동하기 위해 주문한게 시초라는데,
그래서 애스턴마틴이 슈팅브레이크로 유명했죠.
아무튼. 슈팅브레이크는 왜 쿠페가 아니냐면.. 짐공간을 실용적으로 쓰려는 용도가 너무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언급한 ISO 기준에도 "usually with limited rear volume"이란 부분이 있죠.
"뒷부분 공간이 제한적일 것"이란 얘기인데, 슈팅브레이크는 짐공간이 크죠. 그러므로 쿠페가 아닙니다.
결론 :
루프라인이든 해치도어든 다 상관없다.
지붕이 일정한 높이로 짐공간까지 연장되는 해치백이나 왜건이 아닌 이상,
사람이 타고 내리는 문짝이 2개면 다 쿠페다.
엑박 어쩔..
댓글 확인을 글케 열씸히 하시다니
혹시 뭐 질문글 올리시면 이틀쯤 뒤에 또 한번 댓글 확인해보세요.
제가 답변 달았을수도 있어요.
"usually with limited rear volume"이 포인트입니다.
티뷰론은 쿠페인데 시로코는 쿠페가 아닌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죠.
사실 시로코도 70~90년대 모델은 쿠페로 분류합니다. 이 때 차들은 지금의 시로코와는 달리 뒷부분이 누워있어서 "usually with limited rear volume"에 부합하거든요. 하지만 지금의 시로코는 뒤가 골프와 똑같이 직각으로 떨어지죠. 제한된 뒷부분 볼륨이 아닌 겁니다.
결국 루프라인으로 쿠페와 해치백 구분되는거구요.
RX7, 수프라, 투스카니 등등의 차량이 트렁크가 해치형태지만 쿠페로 들어가는게 그런이유입니다.
이런것들을 패스트백 쿠페라고 하고 젠쿱이나 M3같이 트렁크가 구분된걸 노치드 쿠페라고 합니다
아우디 A7은 쿠페는 아니지만 패스트백은 맞죠. 동시에 5도어 해치백으로도 분류할 수 있습니다.
노치백도 마찬가지로 스타일상의 분류입니다. 세단처럼 3박스의 구분이 명확한 걸 노치백이라 하지만,
노치백은 스타일상의 분류일 뿐이기에 해치백이어도 노치백일 수 있습니다.
90년대의 세피아 레오라던가 슈마 같은 차들은 세단은 아니지만 노치백은 맞으며, 5도어 해치백으로도 분류됩니다.
3도어 해치백과 3도어 쿠페가 분류되는 건 결국 루프라인이 맞긴 합니다.
하지만 노치백 형태인 차들은 루프라인과 상관없이 문 2개면 쿠페입니다.
네, Koup님 말씀대로 패스트백 쿠페, 노치드 쿠페라 분류하면 쿠페를 더 정확하게 분류할 수 있습니다.
그냥 전 3도어 해치백을 제외하면 문2개면 다 쿠페로 보는 게 정식 분류법이라는 논지였습니닷 : )
아무튼 애초에 "usually with limited rear volume"이라는 조건에 해당되기에 쿠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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