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
솔직히 인간적으로 1년에 한번 쓸까말까 한 물건인데...
가끔 제 차 빌려가는 사람들은 잘 쓰더군요... 차 갖다 주면서 한마디씩 꼭 합니다...
애절한 스파크 순정혼 소리 덕분에 운전하는게 한층 더 처절했다고...
전에 나명동 모임때 세워놓고 연식별 비교 해봐도 (스피라EX님, 미쿠선생님 차와 비교)
12년식 깡통 제 차 혼이 좀 소리가 심하긴 심하더군요...
마치 아우토반을 질주하는 포르쉐 뒤에 견인당해 끌려가는 티코의 혼 소리같은 게 납니다...
싱글혼 소리 중에서도 처절하디 처절한... "뛰이~~~" 하는 소리....
뭐 근데 차 빌려주는 일도 그다지 자주 있는 게 아니기에 별로 바꿀 생각은 안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폐차 업체에서 ABS 차량용 뒷드럼이랑 센서 사면서 보니까 웃긴 매물이 있더군요...
"벤틀리 혼"... 뭐 가격도 저렴했고 해서 호기심에 구입을 해봤는데, 정말로 와 버렸습니다...
저질러 버렸다... 자책하면서 포장 박스 뜯어보니...
딱히 벤틀리 로고같은 건 안 보이네요... 실망 했습니다...
제조 업체는 CLARTON HORN... 주로 폭스바겐 차종에 많이 쓰이는 혼 입니다...
좀 더 실망했다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맞다... 벤틀리가 폭스바겐 꺼였지 참...
브라켓 품번 조회해보니 컨티넨탈 GT에 들어가 있던 물건이군요...
그래봤자 그냥 폭스바겐 승용차에 들어가는 혼이랑 다를 바 없는 물건입니다...
스페인산...
자랑스러운 깡통 스파크에는 안 맞을게 뻔하니 잭을 개조 해 줘야겠죠...
그렇게까지 꼼꼼하게 안 해줘도 됩니다... 어차피 물 안 맞는 위치에 설치할거니...
그래도 좀 찝찝하니까 실리콘 바르고 테잎으로 둘둘 감긴 했습니다...
좌우지간... 혼 안에 물이 들어가면 애로사항이 꽃핀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나사란 나사는 다 풀어서 범퍼를 내리고...
(전조등만 빼서 어떻게 해보려 했는데 답이 잘 안 나옵니다...)
순정 혼을 탈거합니다... 빼놓고 보니 피암 혼이네요...
중고로 산 물건보다 이게 더 좋은 거 아닌가 싶은데... 왜 소리가 그따위였는지...
제품이 뭐 비싼 물건이면 뭐 하나요... 값어치를 해야지...
우예끼나 이후나 이전 연식은 소리에 있어서는 별다른 불만들 없다고 알고 있음...
제품이 바뀌었나...
뭐... 끼울데가 마땅치 않으니 흡기 레조네이터를 탈거하고 그 자리에 부착합니다...
흡기소음 그까짓거 뭐 될 대로 되라지... 안 되면 오픈흡기 달아버리면 되지...
장착 완료된 사진이 없네요... 물 들어가지 말라고 혼 각도도 최대한 더 내렸고 뭐...
배선도 정리했고 한데...
부착 위치는 별로 바뀐 게 없으니 중간단계 사진으로 만족합시다...
사용 소감:
테스트 해보니 그냥 정상적인 승용차 혼 소리가 되었습니다...
벤틀리 소리 안 납니다...
끝.
춫+1
프라이드에 마이바흐 혼 DIY작업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ㅋㅋㅋ
춪현
뱃고동 땡기네용
차 찾기 기능으로다가...
저는 어쩌다가 벤틀리 혼을 알페온 혼의 반값에 구입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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