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올해 초부터 선보인 고급차들이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8일 선보인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를 사려면 지금 주문해도 3개월 가량 기다려야 인도받을 수 있다.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주문이 밀려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현재 제네시스 주문이 약 1만대 정도 밀려 있는 상태라고 설명하고 있다.

월 3000대씩 생산한다고 해도 석 달 이상의 물량이 쌓여 있다는 뜻이다. 기아자동차도 지난달 3일 선보인 모하비가 지난달 1278대 팔린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판매 호조를 보이며 현재 밀려있는 계약이 1000여대라고 밝혔다.

오는 27일 신차 체어맨W 발표회를 갖는 쌍용자동차도 밀려드는 사전예약주문에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19일 현재 체어맨W의 사전예약주문이 모두 1360대라며 당초 다음달로 예정했던 출시시기는 오는 28일로 앞당겼다.

특히 체어맨W 5000cc는 국내 세단 가운데 처음으로 가격이 1억원을 넘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판매 전부터 주문이 밀리는 상황이다.

이같은 고급차의 선전은 프리미엄카를 선보여 수입차에 몰리는 소비자들을 사로잡겠다는 업체들의 생각이 어느 정도 적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그동안 현대차와 쌍용차는 제네시스와 체어맨W의 경쟁상대가 벤츠나 BMW와 같은 해외명차라는 점을 강조하며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CBS경제부 조근호 기자 chokeunho21@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