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산업이 서서히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이 친환경으로 급속히 이동, 기존 제품 대응에 한계가 오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형인 친환경 기술 선점을 위한 노력은 더욱 절실해졌다. 이에 따라 오토타임즈는 한국자동차공학회가 발간한 '2030년 자동차 기술 전망'을 통해 미래를 내다보기로 했다. <편집자주>
2030년 글로벌 자동차 생산대수와 운행량은 현재보다 두 배 이상이 된다. 생산은 1억1,000만대, 운행은 14억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생산도 550만대, 운행은 2,500만대로 추산하고 있다. 주행거리 증가에 따른 연료사용량 증가와 이산화탄소 배출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자동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세계적으로 120만명, 국내에는 6,000명에 달한다.
그래서 현재의 모든 초점은 친환경 자동차, 지능형 교통망 구축에 맞추어져 있다. 이를 통해 사고와 배출가스를 크게 감축하는 게 기본 목표다. 더불어 자동차 이용자의 고령화와 장애인의 이동 욕구 증가에 따른 대책도 마련되고, 운전하는 시간을 아껴 차 안에서 여러 업무를 볼 수도 있게 된다.
▲출근할 때 자동차 이용
2030년 자동차 이용 패턴은 현재와 확연하게 다를 수밖에 없다. 출근 중에는 운전자가 직접 운전을 하는 일반 주행로와 운전이 필요 없는 자율 주행로를 이용하게 되며, 일반 주행로라 하더라도 지능형 자동차의 안전 시스템이 확보돼 충돌은 거의 없다.
자율 주행로에선 운전자가 차 안에서 모바일 오피스 기능을 통해 업무를 보며 출근할 수도 있고, 차 안에서 사무실 또는 집과 화상 회의를 나눌 수도 있다. 그 사이 회사에 도착하면 자동 발레 파킹이 수행된다.
▲출근 후에는
사무실에 도착하면 자동주차를 시킨 위치가 운전자에게 통보되고, 전기가 필요한 차라면 배터리 충전 상태를 알려 필요에 따라 충전을 유도한다. 또한 외출이나 퇴근 때는 주차된 차가 자동으로 출차 준비를 마친다.
▲출장 중이라면
출장을 가면 공유차가 준비돼 있고, 휴대전화에 운전자 인적사항이 입력돼 목적지와 관심 장소가 안내된다. 이른바 카 쉐어링이다.
▲미래를 대비하려면
자동차가 환경과 인간에게 미치는 문제를 해결하고, 인간의 욕구를 다양하게 충족시키기 위해선 현재보다 많은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더불어 교통체계개선도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이를 위해선 다양한 정책 개발과 시행이 뒤따라야 한다.
2030년 자동차는 지금보다 훨씬 더 친환경적이고, 내연기관의 효율이 대폭 개선돼 이산화탄소 배출이 절반으로 감소한다. 자동차와 도로, 자동차와 자동차 사이의 통신이 활발해져 사고는 줄고, 도시에선 카 쉐어링, 카풀 등이 일반화 된다. 필요 없이 큰 차를 사용할 이유가 사라지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2030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정부의 거시적인 안목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의 기술 수준은 독일이나 일본 등에 미치지 못한다는 판단을 내리는 상황이다. 하지만 자동차의 빠른 전자화에 따라 통신망에 강한 한국이 새로운 자동차 강국으로 올라설 수 있다는 기대도 버리지 않고 있다. 이런 이유로 그간 자동차의 기계적인 완성도를 높이는 데 투자와 연구가 집중됐다면 이제는 '지능'이라는 새로운 통신 융합 시스템 확보에 많은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시대를 지금부터 대비해야 생존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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