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역사를 거론할 때 MK 시리즈를 빼놓는 사람은 없다. 1955년 등장한 재규어의 첫 컴팩트 세단 MKI은 당시 내로라 하는 사업가의 전형적인 승용차로, 그리고 재규어를 일약 스포츠카 전문메이커로 발돋움시킨 XK120의 강력한 성능을 이어받은 명차(名車)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MKI에 이어 1959년 등장한 MKII는 한 때 재규어 상징으로 자리잡은 4등분할 헤드램프 디자인이 적용된 첫 모델이기도 했다.
세계 자동차역사에서 빼놓을 없는 재규어는 1922년 모터싸이클 마니아인 윌리암 라이온즈 (William Lyons)가 모터사이클 제작사인 스왈로우 사이드카(Swallow Sidecar Company)의 윌리엄 웜슬리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그러다 스왈로우가 자동차 제작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은 자체 제작한 차체를 오스틴세븐(Austin 7)에 얹어 저렴한 값에 판매한 것이 성공을 거두면서부터다.
이렇게 만들어진 자동차가 스왈로우 사이드카의 이니셜을 차용한 'SS1'이다. 1931년 런던모터쇼에 소개된 SS1은 벤틀리(Bentley)를 닮은 스타일과, 벤틀리의 30% 수준에 불과한 가격으로 상당한 인기를 얻었다.
인기에 고무된 라이온스는 1935년 2.5ℓ 엔진을 얹은 SS 재규어를 발표했고, 이듬해 시속 100마일(160㎞) 기록을 깬 SS100을 발표했다. 스포츠카로 내놓은 재규어의 명성이 높아지자 라이온스는 아예 회사 이름을 1945년부터 재규어(Jaguar Car Ltd)로 바꾸고, 1948년 라이온즈가 직접 디자인한 스포츠카 재규어 XK120을 선보였다. 직렬 6기통 엔진과 첨단 오버헤드 캠샤프트가 적용된 새로운 엔진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엄지 손가락을 꼽을 만큼 강력했다.
신형 엔진이 장착된 새로운 스포츠카 XK120은 1948년 런던모터쇼 최고 히트작품이었고, 궁극적으로 세계 최고 스포츠카 중 하나로 기록됐다. 스포츠 모델을 의미하는 'XK' 시리즈는 120에서 시작해 140, 150으로 발전했고, 뒤 이어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C타입과 D타입으로 혈통이 이어졌다.
1955년 재규어는 스포츠카 'XK' 시리즈 성공에 힘입어 세단형인 'MK' 시리즈를 선보였다. 'MK'의 첫 모델인 'MK1'에는 2.4ℓ 엔진이 탑재돼 최고시속이 193㎞에 달했다. 당시로선 엄청난 속도였다. 특히 MK1은 미국 내에서 전형적인 성공 비즈니스맨의 상징으로 각광받았다.
재규어는 1959년 MK1의 명성을 잇는다는 각오로 MK2를 출시했다. 기존 2.4ℓ 엔진보다 향상된 3.4ℓ를 추가했다. 이 때 등장한 3.4ℓ는 최고시속 200㎞를 넘어 스포츠카 못지않은 성능을 발휘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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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타고 다니는 가난뱅이로 알고 무시하는 한심한
나라입니다
자동차 산업도 역시 이태리와 더불어 영국이 최고입니다.
성능만 놓고 본다면 독일이 최고지만,
감각적인 인간 중심의 기능과 디자인을 놓고 보면 영국이
최고입니다.
영국 브랜드 벤틀리,롤스로이스,에스턴 마틴등 숱한 최고급 명차들이 즐비합니다.
(물론 독일로 인수 합병되기는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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