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20일 '무급휴직자를 위한 협력사 취업한마당' 행사가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의 시위로 파행 운영된 것과 관련, "행사 취지가 제대로 결실을 맺지 못하게 돼 안타깝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노사가 경영정상화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와 일부 노동단체들은 무조건적인 반대와 비협조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러한 태도는 회사의 회생과 무급휴직자들의 생계안정 및 쌍용자동차로의 복귀를 더욱 더 어렵게 만들 뿐"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차는 무급휴직자들에 대한 직접적인 취업알선의 필요성에 공감, 이달 초 임단협과 협동회 이사회를 통해 '무급휴직자를 위한 협력사 취업한마당'을 실시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1차로 확인된 취업희망자가 120여명에 달하는 등 무급휴직자들의 관심과 기대, 의지 또한 컸다는 것이 쌍용차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날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의 방해로 신청인원은 20여명에 그쳤다.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와 일부 노동단체는 행사가 열린 평택고용센터 입구에서 시위를 벌여 행사에 참석하려는 취업희망자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했다. 또 지난 18일에는 무급휴직자들에게 취업 한마당에 가지 말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무급휴직자들의 고통을 분담하고 시련을 함께 헤쳐나가기 위해 이들에 대한 지원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취업을 희망하는 무급휴직자들과의 개별적이고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정준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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