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서 자동차에 무관심하다거나 잘 모를거라는 생각은 편견에 불과합니다"
지난 1996년 시작한 '영남대 국제 대학생 자작자동차 대회'에 여대생들로만 구성된 팀이 처음 출전 한다.
31일 영남대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들은 내달 1일부터 4일까지 영남대 캠퍼스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는 이 대학의 'CMDM(천마 Dream Maker)팀'.
기계공학부 여학생 5명으로 구성된 CMDM팀은 자작자동차 동아리 출신으로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3년 반 동안 동아리에서 기량을 갈고 닦았다.
지난 연말부터 반 년 남짓의 준비 기간에 이들은 출전 차량을 직접 설계ㆍ제작해 자작자동차 1호인 '트라이엄프W'를 선보였다.
팀원들은 "대회 최초의 여성팀이어서 책임감이 앞서지만 '할 수 있다', '해보자'는 의지로 대회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운전은 물론이고 자동차 제작과 정비, 레이싱까지의 전 과정을 여자들만의 손으로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해외 1개 팀을 포함해 국내외 34개 대학에서 모두 42개 팀이 출전한다.
학생들은 직접 만든 125cc급 엔진의 자작자동차들을 앞세우고 나흘간 정적검사와 동적검사, 내구 레이스 등의 부문으로 나눠 열띤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대회 마지막날 펼쳐지는 내구 레이스에는 출전한 차량들이 4㎞ 오프로드(Off-road) 트랙에서 210분간 레이싱을 펼치면서 장관을 연출한다.
대회 종합우승팀에는 지식경제부 장관상과 우승기, 트로피가 주어지고 대회 결과는 미국 자동차공학회 홈페이지와 출판물을 통해 전세계에 공표된다.
이덕기 기자 duck@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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