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올해는 유난히 더웠기 때문에 차량 부품 중 고온에 취약한 곳이 고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욱 높다. 장거리 여행을 다녀왔다면 휴가 후 차량 점검이 필요한 시기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차량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폭염 속에서 장거리 운행을 한 경우 오일류 점검은 필수다. 오일의 양이 줄거나 묽어지는 경우가 있다. 휴가 후 오일 점검 없이 주행을 할 경우 엔진 오일 부족현상으로 엔진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뜨거운 노면 위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자주 밟게 되면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에서 발생하는 열기로 제동력이 약해지는 '페이드 현상'이 발생한다. 급제동시 제동 거리가 길어져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브레이크 라이닝과 패드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바닷가로 휴가를 다녀왔다면 빠른 시간 안에 세차를 해야 한다. 차량에 쌓인 염분을 씻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염분은 차체를 부식시키고 도장을 변색시키는 원인이 된다. 바닷가 여행시에는 차량이 바닷물에 직접 노출이 되지 않더라도 염분기가 많이 섞인 바닷바람에 의해 염분에 쉽게 노출된다.
특히 차체 하단부와 구석진 곳까지 충분한 양의 물을 사용해 염분을 제거하는 편이 좋다. 염분과 모래가 함께 묻은 차량은 걸레질을 할 경우 흠집이 생길 수 있으므로 먼저 물로 모래를 흘려 보낸 뒤 걸레질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산이나 들에서 비포장도로를 달렸다면 차량 하부를 체크해봐야 한다. 작은 돌에 부딪히거나 돌멩이 파편이 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차량 하부에 손상이 있을 수 있다. 차체 하부의 손상에 따른 누유나 누수가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휴가를 다녀온 뒤 차량에서 잡음이나 진동이 생겼다면 연결 볼트와 완충 고무에 이상이 없는지 알아봐야 한다. 험한 지형을 달릴 경우 볼트가 풀렸을 수도 있다. 차체와 각 부품의 연결 부위에서 진동과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고무 역시 험한 지형을 오랜시간 운행할 경우 손상되거나 변형될 수 있다.
장시간 주행으로 작은 손상이나 긁힘이 발생할 수도 있다. 손상 부위가 작다면 보수용 페인트나 컴파운드로 보수를 한 후 왁스를 입혀 복원이 가능하다.
안정준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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